KBS 모바일 개표방송 40만 명 시청

입력 2017.05.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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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새로운 형식으로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맞춰 KBS가 새롭게 선보인 신개념 뉴스쇼 모바일 개표방송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지상파 3사를 포함한 9개의 방송사는 오후 5~6시부터 일제히 선거 개표방송을 실시했다. 방송사들은 개표방송 중간중간에 유쾌하게 제작한 영상을 넣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진행은 대부분 기자 출신 앵커들이 맡는 등 재미보다는 신뢰감을 전하는 데 우선했다.

KBS 모바일 개표방송 "대선 개표방송 같이 볼까?"는 공중파의 신뢰도와 모바일 방송의 자유분방함을 융합한 모습으로 차별화를 뒀다.

지상파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와 중앙선관위에서 발표한 실시간 개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함과 동시에 젊은 MC들의 자유롭고 솔직한 발언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매일 오전 KBS 1TV '아침뉴스타임'에서 연예 소식을 전하며 젊은 유권자에게 친근한 강승화 아나운서와 KBS 막내 아나운서 박소현이 모바일 시청자를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걸그룹 라붐의 솔빈은 이날 스페셜 MC로 합류했다. '새내기 유권자' 자격으로 함께 한 솔빈은 KBS 2TV '뮤직뱅크' MC다운 진행 능력과 순발력으로 매끄러운 방송을 만드는 데 한몫했다.

방송인 최욱과 정영진은 투·개표 상황과 선거 결과를 재밌고 날카롭게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했고, 강아랑 기상캐스터, 김가영·김지민 KBS24 아나운서는 각각 서울 방배동, 광화문광장, 서울역에 나가 유권자들의 민심을 전달하는 현장 MC로 활약했다.




KBS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진행한 MC들은 방송 초반, 오후 6시 투표율(72.7%)을 전하며 투표율 80% 돌파 공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영진이 "투표율이 80%를 넘을 경우, 최욱과 솔빈 두 사람 소개팅을 주선하겠다"고 공약하자, 박 아나운서는 "그러면 사람들이 투표 안 해요"라고 반대했고, 강 아나운서는 "솔빈 씨는 무슨 죄냐"고 받아쳤다. 이에 최욱이 "우리 가족들이 (투표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하는 등 진행자들 사이에서 '아무말 대잔치'가 벌어졌다.

대화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모바일 시청자들은 "솔빈은 건드리지 마라", "투표율 80% 넘기고 공약은 이행하지 말길" 등의 댓글을 달며 소통했다.


위기를 넘긴 솔빈은 "제가 정치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이것저것 찾아본다. 멤버들과 함께 사전 투표도 했다"며 화제를 돌린 뒤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과 함께 무언가를 이뤄갈 수 있는 분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 아나운서가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하기에 물어본다. 사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솔빈은 "사드...사드 이야기하면 파장이 커질 것 같다. 소속사에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돌발 질문과 이에 대한 대답이 편집 없이 생중계되는 것에 이용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TV, 페이스북 등으로 이를 시청하던 네티즌들은 "이해해요", "딱딱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주셔서 너무 좋아요", "사드는 어려운 문제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후 8시 문재인 후보가 득표율 41.4%로 압승한다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문재인 후보의 승리로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되자 모바일 시청자들은 "이 정도 차이면.. 그냥 축하 공연 보여주세요. 솔빈도 나왔는데", "춤 춰주세요", "대선이 축제같은 분위기에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전 시청자들은 라이브 방송 댓글창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이름으로 잇따라 입력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모바일 최초로 4원 생중계된 이 날 방송을 KBS 뉴스 홈페이지,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TV를 통해 지켜봤다. 카카오TV에서 25만, 페이스북에서 10만 등 총 40만 명이 넘는 모바일 시청자들이 신개념 뉴스쇼 모바일 개표방송에 함께 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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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모바일 개표방송 40만 명 시청
    • 입력 2017-05-10 22:04:38
    방송·연예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새로운 형식으로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맞춰 KBS가 새롭게 선보인 신개념 뉴스쇼 모바일 개표방송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지상파 3사를 포함한 9개의 방송사는 오후 5~6시부터 일제히 선거 개표방송을 실시했다. 방송사들은 개표방송 중간중간에 유쾌하게 제작한 영상을 넣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진행은 대부분 기자 출신 앵커들이 맡는 등 재미보다는 신뢰감을 전하는 데 우선했다.

KBS 모바일 개표방송 "대선 개표방송 같이 볼까?"는 공중파의 신뢰도와 모바일 방송의 자유분방함을 융합한 모습으로 차별화를 뒀다.

지상파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와 중앙선관위에서 발표한 실시간 개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함과 동시에 젊은 MC들의 자유롭고 솔직한 발언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매일 오전 KBS 1TV '아침뉴스타임'에서 연예 소식을 전하며 젊은 유권자에게 친근한 강승화 아나운서와 KBS 막내 아나운서 박소현이 모바일 시청자를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걸그룹 라붐의 솔빈은 이날 스페셜 MC로 합류했다. '새내기 유권자' 자격으로 함께 한 솔빈은 KBS 2TV '뮤직뱅크' MC다운 진행 능력과 순발력으로 매끄러운 방송을 만드는 데 한몫했다.

방송인 최욱과 정영진은 투·개표 상황과 선거 결과를 재밌고 날카롭게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했고, 강아랑 기상캐스터, 김가영·김지민 KBS24 아나운서는 각각 서울 방배동, 광화문광장, 서울역에 나가 유권자들의 민심을 전달하는 현장 MC로 활약했다.




KBS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진행한 MC들은 방송 초반, 오후 6시 투표율(72.7%)을 전하며 투표율 80% 돌파 공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영진이 "투표율이 80%를 넘을 경우, 최욱과 솔빈 두 사람 소개팅을 주선하겠다"고 공약하자, 박 아나운서는 "그러면 사람들이 투표 안 해요"라고 반대했고, 강 아나운서는 "솔빈 씨는 무슨 죄냐"고 받아쳤다. 이에 최욱이 "우리 가족들이 (투표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하는 등 진행자들 사이에서 '아무말 대잔치'가 벌어졌다.

대화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모바일 시청자들은 "솔빈은 건드리지 마라", "투표율 80% 넘기고 공약은 이행하지 말길" 등의 댓글을 달며 소통했다.


위기를 넘긴 솔빈은 "제가 정치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이것저것 찾아본다. 멤버들과 함께 사전 투표도 했다"며 화제를 돌린 뒤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과 함께 무언가를 이뤄갈 수 있는 분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 아나운서가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하기에 물어본다. 사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솔빈은 "사드...사드 이야기하면 파장이 커질 것 같다. 소속사에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돌발 질문과 이에 대한 대답이 편집 없이 생중계되는 것에 이용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TV, 페이스북 등으로 이를 시청하던 네티즌들은 "이해해요", "딱딱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주셔서 너무 좋아요", "사드는 어려운 문제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후 8시 문재인 후보가 득표율 41.4%로 압승한다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문재인 후보의 승리로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되자 모바일 시청자들은 "이 정도 차이면.. 그냥 축하 공연 보여주세요. 솔빈도 나왔는데", "춤 춰주세요", "대선이 축제같은 분위기에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전 시청자들은 라이브 방송 댓글창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이름으로 잇따라 입력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모바일 최초로 4원 생중계된 이 날 방송을 KBS 뉴스 홈페이지,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TV를 통해 지켜봤다. 카카오TV에서 25만, 페이스북에서 10만 등 총 40만 명이 넘는 모바일 시청자들이 신개념 뉴스쇼 모바일 개표방송에 함께 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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