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어떻게 고를까?

입력 2017.05.11 (08:18) 수정 2017.05.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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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요즘은 하루가멀다하고 미세먼지 농도 치솟으면서, 맑은 하늘 보기 힘들 때 많습니다.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니까, 미세먼지 마스크 꼭 챙기는 분들 늘고 있는데요.

약국 가보면 종류가 워낙 많아서 뭘 사야 되나, 한참 망설게 됩니다.

미세먼지 마스크,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지, 소비자들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윤현정(소비자) : "어차피 하루 쓰고 저녁에 버리거든요. 그래서 양 많고 가격 싼 것 그렇게 구매하고 있어요."

하지만, 마스크에 따라 미세먼지 거르는 기능은 천차만별입니다.

식약처 인증 받은 마스크와 안 받은 마스크를 함께 실험해봤습니다.

소금물 입자를 환경부 미세먼지 기준보다 조금 작은 '0.6 마이크로미터' 크기로 만들어서 통과시켰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인증을 받은 마스크는 입자를 99% 걸렀지만, 인증 안 받은 건 5.8%, '천 방한대'는 4.7%만 걸렀습니다.

쉽게 말해서 미세먼지때문에 마스크 사는거라면, 그냥 '건강 마스크' 이렇게 써 있는 건 별 도움 안된단 얘기입니다.

인증 받은 걸 골라야 된단 건데 약국 가실 때 이 세가지, 기억하시면 됩니다.

KF80, 94, 99 입니다.

이 KF 옆에 있는 숫자에 따라서 등급이 메겨지는데요.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더 많이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무조건 99가 좋겠네, 하실 수도 있는데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식약처에서는 미세먼지 차단용이라면 KF 80 이상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KF80이라고 하면, 0.6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먼지를 80% 정도까지 거른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초미세먼지는 '2.5 마이크로미터' 이하부터입니다.

'0.6 마이크로미터'면 이 초미세먼지 기준의 4분의 1 수준이거든요.

마스크로 거를 수있는 대부분의 입자는 걸러진단 얘기입니다.

94,99까지 인증 받은 마스크들은 사실 방역 용도가 더 큽니다.

물론, 나는 써봤느데 99써도 숨 잘 쉬겠더라, 하시면 쓰셔도 됩니다.

하지만, 미세먼지때문이라면 그정도까진 필요 없단 겁니다.

고효율 방역마스크 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게, 마스크 쓸 때 확실히 얼굴에 밀착해서 쓰는 겁니다.

취재진이 한 미세먼지 침투 실험 결과인데요.

왼쪽은 마스크 끈을 귀에 걸어서 착용한 거고, 오른쪽은 뒤로 '팽팽하게' 당겨 쓴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느슨하게 끈을 귀에 걸었을 때 오염 정도가 2배 정도 높았습니다.

코와 뺨 주변 틈으로 미세먼지가 들어온 겁니다.

정리하면, 황사나 미세먼지 잘 차단하려면 꼭 KF 마크 있는 마스크로 고르시고, 끈이나 윗쪽 부분 철사를 꾹 눌러서 얼굴에 밀착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단 겁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7백만 명에 이를거란 세계 보건기구 전망도 있는데요.

이건 흡연으로 인한 조기사망자보다 많은겁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면역력이 약한데다 키도 작아서 바닥에 가라앉은 무거운 오염물질도 어른보다 더 많이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 마스크 고르실 때, 숨쉬기 편한 걸로 골라서 제대로 쓰는 법 알려주는게 중요합니다.

또, 마스크는 좀 비싸긴 해도, 한 번만 사용하는 게 좋고요,

빨거나 손수건 덧대면 효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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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마스크, 어떻게 고를까?
    • 입력 2017-05-11 08:23:42
    • 수정2017-05-11 08: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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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하루가멀다하고 미세먼지 농도 치솟으면서, 맑은 하늘 보기 힘들 때 많습니다.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니까, 미세먼지 마스크 꼭 챙기는 분들 늘고 있는데요.

약국 가보면 종류가 워낙 많아서 뭘 사야 되나, 한참 망설게 됩니다.

미세먼지 마스크,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지, 소비자들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윤현정(소비자) : "어차피 하루 쓰고 저녁에 버리거든요. 그래서 양 많고 가격 싼 것 그렇게 구매하고 있어요."

하지만, 마스크에 따라 미세먼지 거르는 기능은 천차만별입니다.

식약처 인증 받은 마스크와 안 받은 마스크를 함께 실험해봤습니다.

소금물 입자를 환경부 미세먼지 기준보다 조금 작은 '0.6 마이크로미터' 크기로 만들어서 통과시켰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인증을 받은 마스크는 입자를 99% 걸렀지만, 인증 안 받은 건 5.8%, '천 방한대'는 4.7%만 걸렀습니다.

쉽게 말해서 미세먼지때문에 마스크 사는거라면, 그냥 '건강 마스크' 이렇게 써 있는 건 별 도움 안된단 얘기입니다.

인증 받은 걸 골라야 된단 건데 약국 가실 때 이 세가지, 기억하시면 됩니다.

KF80, 94, 99 입니다.

이 KF 옆에 있는 숫자에 따라서 등급이 메겨지는데요.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더 많이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무조건 99가 좋겠네, 하실 수도 있는데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식약처에서는 미세먼지 차단용이라면 KF 80 이상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KF80이라고 하면, 0.6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먼지를 80% 정도까지 거른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초미세먼지는 '2.5 마이크로미터' 이하부터입니다.

'0.6 마이크로미터'면 이 초미세먼지 기준의 4분의 1 수준이거든요.

마스크로 거를 수있는 대부분의 입자는 걸러진단 얘기입니다.

94,99까지 인증 받은 마스크들은 사실 방역 용도가 더 큽니다.

물론, 나는 써봤느데 99써도 숨 잘 쉬겠더라, 하시면 쓰셔도 됩니다.

하지만, 미세먼지때문이라면 그정도까진 필요 없단 겁니다.

고효율 방역마스크 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게, 마스크 쓸 때 확실히 얼굴에 밀착해서 쓰는 겁니다.

취재진이 한 미세먼지 침투 실험 결과인데요.

왼쪽은 마스크 끈을 귀에 걸어서 착용한 거고, 오른쪽은 뒤로 '팽팽하게' 당겨 쓴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느슨하게 끈을 귀에 걸었을 때 오염 정도가 2배 정도 높았습니다.

코와 뺨 주변 틈으로 미세먼지가 들어온 겁니다.

정리하면, 황사나 미세먼지 잘 차단하려면 꼭 KF 마크 있는 마스크로 고르시고, 끈이나 윗쪽 부분 철사를 꾹 눌러서 얼굴에 밀착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단 겁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7백만 명에 이를거란 세계 보건기구 전망도 있는데요.

이건 흡연으로 인한 조기사망자보다 많은겁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면역력이 약한데다 키도 작아서 바닥에 가라앉은 무거운 오염물질도 어른보다 더 많이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 마스크 고르실 때, 숨쉬기 편한 걸로 골라서 제대로 쓰는 법 알려주는게 중요합니다.

또, 마스크는 좀 비싸긴 해도, 한 번만 사용하는 게 좋고요,

빨거나 손수건 덧대면 효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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