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서민 휴양지 ‘부곡하와이’ 문 닫는다

입력 2017.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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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서민 휴양지 ‘부곡하와이’ 문 닫는다

40년 서민 휴양지 ‘부곡하와이’ 문 닫는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 신혼여행지와 가족·단체 관광지로 명성을 날렸던 경남 창녕군 부곡면 '부곡하와이'가 개관 3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부곡하와이는 200여 개의 객실을 갖춘 1급 관광호텔과 국내 최고인 78도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대정글탕, 스파시설, 놀이동산, 실내·야외수영장, 파도풀장, 조각공원 등을 갖춘 워터파크 원조격인 종합 스파리조트 시설이다.

창녕 부곡하와이 38년 만에 폐업 결정

부곡하와이는 오는 28일까지 정상영업을 하고 6월 1일부터 문을 닫는다.

부곡하와이 일본 본사는 46만2000여㎡ 규모 부곡하와이를 비공개적으로 매각할 방침을 정했으며 현재 투자자문회사와 개인 등 3곳에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금은 500여억원으로 알려졌으나 인수 의향이 있는 3곳에서는 400여억원에 절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곡하와이는 200여 개의 객실을 갖춘 1급 관광호텔과 국내 최고인 78도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워터파크를 갖춘 종합 스파리조트 시설이다. 사진은 개관 직후 부곡하와이 온천 건물이다. 부곡하와이는 200여 개의 객실을 갖춘 1급 관광호텔과 국내 최고인 78도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워터파크를 갖춘 종합 스파리조트 시설이다. 사진은 개관 직후 부곡하와이 온천 건물이다.

한때 관광객 한해 300만명…적자 누적으로 폐업

부곡하와이는 지난 1979년 연수·학습·휴양·위락·스포츠의 5대 관광 기능과 늪지대 식물관, 선인장관, 열대식물관, 난관, 얼음나라, 대공연장 등을 갖추고 개관했다.

부곡온천지대의 특성을 살린 약탕, 열탕, 냉탕, 수중폭포안마탕, 천연폭포안마탕 및 사우나 시설과 호텔을 갖춰 국내외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한때 한해 방문객 300만 명, 종업원만 800명에 달했던 부곡하와이는 지난 1990년대 중·후반부터 해외여행 자유화와 시설 재투자 실패 등으로 최근 3년간 100여억원의 적자가 쌓이며 이달 말 문을 닫게 된 것이다.

한여름 이용객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부곡하와이 야외놀이터에서 인공제설기로 만든 눈을 맞고 있다. 부곡하와이는 한때 한해 방문객이 300만명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한여름 이용객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부곡하와이 야외놀이터에서 인공제설기로 만든 눈을 맞고 있다. 부곡하와이는 한때 한해 방문객이 300만명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5월 말 폐업의사 전달"…노조는 "위장 폐업 철회하라"

창녕군 온천담당 관계자는 "부곡하와이 측이 5월말까지 운영하고 폐업한다는 의사를 군에 전달했다"며 "그러나 완전 폐업할 것인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곡하와이 주변 숙박업소는 비교적 영업이 잘 되는 편이지만 종합유원지 개념인 부곡하와이는 시설이 낡고 입장료는 비싼 편이어서 이용객이 예년 같지 않아 적자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부곡하와이 노동조합은 회사 폐업과 관련해 "위장폐업을 철회하라"며 정문 앞에서 매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곡하와이 관계자는 "폐관 결정은 사실이며 현재 직원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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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서민 휴양지 ‘부곡하와이’ 문 닫는다
    • 입력 2017-05-11 10:57:21
    취재K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 신혼여행지와 가족·단체 관광지로 명성을 날렸던 경남 창녕군 부곡면 '부곡하와이'가 개관 3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부곡하와이는 200여 개의 객실을 갖춘 1급 관광호텔과 국내 최고인 78도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대정글탕, 스파시설, 놀이동산, 실내·야외수영장, 파도풀장, 조각공원 등을 갖춘 워터파크 원조격인 종합 스파리조트 시설이다.

창녕 부곡하와이 38년 만에 폐업 결정

부곡하와이는 오는 28일까지 정상영업을 하고 6월 1일부터 문을 닫는다.

부곡하와이 일본 본사는 46만2000여㎡ 규모 부곡하와이를 비공개적으로 매각할 방침을 정했으며 현재 투자자문회사와 개인 등 3곳에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금은 500여억원으로 알려졌으나 인수 의향이 있는 3곳에서는 400여억원에 절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곡하와이는 200여 개의 객실을 갖춘 1급 관광호텔과 국내 최고인 78도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워터파크를 갖춘 종합 스파리조트 시설이다. 사진은 개관 직후 부곡하와이 온천 건물이다.
한때 관광객 한해 300만명…적자 누적으로 폐업

부곡하와이는 지난 1979년 연수·학습·휴양·위락·스포츠의 5대 관광 기능과 늪지대 식물관, 선인장관, 열대식물관, 난관, 얼음나라, 대공연장 등을 갖추고 개관했다.

부곡온천지대의 특성을 살린 약탕, 열탕, 냉탕, 수중폭포안마탕, 천연폭포안마탕 및 사우나 시설과 호텔을 갖춰 국내외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한때 한해 방문객 300만 명, 종업원만 800명에 달했던 부곡하와이는 지난 1990년대 중·후반부터 해외여행 자유화와 시설 재투자 실패 등으로 최근 3년간 100여억원의 적자가 쌓이며 이달 말 문을 닫게 된 것이다.

한여름 이용객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부곡하와이 야외놀이터에서 인공제설기로 만든 눈을 맞고 있다. 부곡하와이는 한때 한해 방문객이 300만명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5월 말 폐업의사 전달"…노조는 "위장 폐업 철회하라"

창녕군 온천담당 관계자는 "부곡하와이 측이 5월말까지 운영하고 폐업한다는 의사를 군에 전달했다"며 "그러나 완전 폐업할 것인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곡하와이 주변 숙박업소는 비교적 영업이 잘 되는 편이지만 종합유원지 개념인 부곡하와이는 시설이 낡고 입장료는 비싼 편이어서 이용객이 예년 같지 않아 적자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부곡하와이 노동조합은 회사 폐업과 관련해 "위장폐업을 철회하라"며 정문 앞에서 매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곡하와이 관계자는 "폐관 결정은 사실이며 현재 직원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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