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윤회 문건’ 재검토 부적절…제2의 ‘사직동팀’ 우려”

입력 2017.05.14 (18:00) 수정 2017.05.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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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4일(오늘) 문재인 정부가 '정윤회 문건 파동'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해 임명한 민정수석이 제일 먼저 할 일을 정윤회 문건 수사 재검토로 하는 것이 적절한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윤회 문건 사건 재조사로 '정치검찰' 인적 청산을 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정치검찰'을 만들려고 한다는 의혹의 눈초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민정수석실 내부 감찰에 대해서도 "과거 근무자들은 대부분 공무원이 아니어서 감찰 대상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또 민정수석실의 각종 자료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있어 임의로 들여다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목적의 정당성을 내세워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자료를 보는 그 자체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민정수석은) '우병우 라인' 등 검찰 전·현직 고위 간부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고 한다"며 "혹시라도 제2의 '사직동 팀'을 만들려는 의도는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사직동 팀'은 고위공직자와 대통령친인척 관리, 첩보수집 등을 담당하던 경찰청 조사국을 뜻하는 은어로, 권력 집중으로 많은 부작용을 낳다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지시로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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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정윤회 문건’ 재검토 부적절…제2의 ‘사직동팀’ 우려”
    • 입력 2017-05-14 18:00:51
    • 수정2017-05-14 18:11:37
    정치
자유한국당이 14일(오늘) 문재인 정부가 '정윤회 문건 파동'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해 임명한 민정수석이 제일 먼저 할 일을 정윤회 문건 수사 재검토로 하는 것이 적절한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윤회 문건 사건 재조사로 '정치검찰' 인적 청산을 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정치검찰'을 만들려고 한다는 의혹의 눈초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민정수석실 내부 감찰에 대해서도 "과거 근무자들은 대부분 공무원이 아니어서 감찰 대상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또 민정수석실의 각종 자료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있어 임의로 들여다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목적의 정당성을 내세워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자료를 보는 그 자체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민정수석은) '우병우 라인' 등 검찰 전·현직 고위 간부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고 한다"며 "혹시라도 제2의 '사직동 팀'을 만들려는 의도는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사직동 팀'은 고위공직자와 대통령친인척 관리, 첩보수집 등을 담당하던 경찰청 조사국을 뜻하는 은어로, 권력 집중으로 많은 부작용을 낳다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지시로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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