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또 발사…北, ICBM 기술확보 눈앞

<앵커 멘트>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미사일 개발에 천억 원 넘게 쏟아 부으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에 매달리고 있는데요.

이번 화성 12형 발사로 ICBM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ICBM 개발이 실제로 어디까지 와 있는지 우한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ICBM 미니트맨을 개발하기까지, 미국도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중거리탄도미사일, IRBM에서 ICBM으로 도약한 결정적 계기는 대기권 재진입 성공이었습니다.

탄두가 엄청난 마찰열을 견디고 온전히 지상에 도달한 겁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현재의 기준으로 봐서 미국이 가진 그런 기술은 가지지 못했더라도 어느 정도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화성 12형 탄두에는 데이터를 원격 송출하는 안테나가 달려 있습니다.

재진입 과정에서 얼마나 충격을 받는지, 속도는 얼마인지, 실시간 확인하는 건데, 발사를 거듭하면서 데이터가 쌓여 기술 진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후 미사일 51발을 쏘는 물량 공세로 화성 12형을 개발해 냈습니다.

사거리로만 볼 때는 아직 IRBM이지만, 재진입 기술을 다듬고 사거리를 늘린다면 곧 ICBM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진무(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 : "(엔진) 3개 내지 4개가 묶으면 그것은 곧 ICBM 급 미사일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상당히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미 국방부가 화성 12형의 궤적과 거리가 ICBM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평가한 가운데, 미국내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1960년대 쿠바 핵미사일 위기를 닮아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2~3년 안에 ICBM을 개발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