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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공모해 주한미군기지서 군용차량 ‘험비’ 빼돌려
입력 2017.05.17 (12:02) | 수정 2017.05.17 (13:08) 인터넷 뉴스
미군과 공모해 주한미군기지서 군용차량 ‘험비’ 빼돌려
미군의 전술 차량인 '험비'를 무단으로 빼돌려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략물자인 험비가 원형 상태로 유통되다가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군용물 등 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고물상 허 모(60) 씨 등 한국인 6명과 한국계 현역 미군 전 모(47) 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허 씨 등 3명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의 한 공군부대에 위치한 미군기지에서 시가 7천만 원 상당의 토우미사일 장착형 험비 1대와 시가 4천만 원 상당의 병력 수송용 험비 2대를 부대 밖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험비는 미군의 주력 전술 차량으로 미국 외 지역으로의 반출이 금지돼 있다. 사용 연한이 지나도 상급 기관의 판단에 따라 매각 처리소에서 최소 6개 조각으로 절단해, 고물 형태로만 유통이 가능하다.

경찰 조사 결과 허 씨 등은 전 씨 등의 도움으로 미군기지 부대에 무단으로 출입했으며, 험비를 불용품 매각 처리소에 운반하는 것처럼 꾸며 경비초소 근무자의 감시를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허 씨는 지난 2014년 미군 기지에서 고철을 무단으로 반출해 10년 동안 주한미군기지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는데도, 수차례에 걸쳐 기지를 드나들었다.

이들은 이렇게 빼돌린 험비 1대를 영화 소품제작업자인 김 모(54) 씨에게 1천1백만 원에 판매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해당 험비가 불법으로 빼돌린 전략 물자인 것을 알면서도 전쟁 영화에 소품으로 빌려주면 고액을 받을 수 있어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험비를 스리랑카와 몽골 등에 수출하려는 정황도 포착했다며, 군 당국과 미군 수사기관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 미군과 공모해 주한미군기지서 군용차량 ‘험비’ 빼돌려
    • 입력 2017.05.17 (12:02)
    • 수정 2017.05.17 (13:08)
    인터넷 뉴스
미군과 공모해 주한미군기지서 군용차량 ‘험비’ 빼돌려
미군의 전술 차량인 '험비'를 무단으로 빼돌려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략물자인 험비가 원형 상태로 유통되다가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군용물 등 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고물상 허 모(60) 씨 등 한국인 6명과 한국계 현역 미군 전 모(47) 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허 씨 등 3명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의 한 공군부대에 위치한 미군기지에서 시가 7천만 원 상당의 토우미사일 장착형 험비 1대와 시가 4천만 원 상당의 병력 수송용 험비 2대를 부대 밖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험비는 미군의 주력 전술 차량으로 미국 외 지역으로의 반출이 금지돼 있다. 사용 연한이 지나도 상급 기관의 판단에 따라 매각 처리소에서 최소 6개 조각으로 절단해, 고물 형태로만 유통이 가능하다.

경찰 조사 결과 허 씨 등은 전 씨 등의 도움으로 미군기지 부대에 무단으로 출입했으며, 험비를 불용품 매각 처리소에 운반하는 것처럼 꾸며 경비초소 근무자의 감시를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허 씨는 지난 2014년 미군 기지에서 고철을 무단으로 반출해 10년 동안 주한미군기지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는데도, 수차례에 걸쳐 기지를 드나들었다.

이들은 이렇게 빼돌린 험비 1대를 영화 소품제작업자인 김 모(54) 씨에게 1천1백만 원에 판매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해당 험비가 불법으로 빼돌린 전략 물자인 것을 알면서도 전쟁 영화에 소품으로 빌려주면 고액을 받을 수 있어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험비를 스리랑카와 몽골 등에 수출하려는 정황도 포착했다며, 군 당국과 미군 수사기관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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