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개콘’ “900회에 모두 초대 못해 안타깝다” 논란 진화

입력 2017.05.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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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 제작진이 최근 불거진 900회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개콘' 제작진은 17일 "900회 방송에 함께하지 못한 개그맨들의 아쉬움을 저희 제작진도 잘 새겨듣고 내부적으로 900회 기획에 대해 다시 점검해봤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번 900회는 어려운 코미디계를 이끌어가는 후배 개그맨들과 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선배 개그맨들의 콜라보로 기획됐다"며 "후배들의 코너와 선배들의 코너를 함께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개콘'을 통해 배출된 많은 개그맨분들을 모두 초대하지 못했던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어 "함께 동고동락하며 힘들게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900회를 맞이했다는 것은 모든 개그맨들의 영광"이라며 "그 영광을 함께 했던 개그맨들을 한 분이라도 더 모시지 못했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안타까운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천 회 때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과거의 영광에 해가 되지 않도록 후배 개그맨들이 힘쓰고 있으니 너그러이 '개콘' 900회를 축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옥동자', '골목대장 마빡이'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정종철은 인스타그램에 "개콘 900회를 축하드립니다만 전 900회 맞이 인터뷰 제안 한 번 안 들어왔네요. 나름 저에게는 친정 같고 고향 같은 프로그램인데..."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900회 특집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해당 글에 개그맨 임혁필이 "(옥)동자야,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그콘서트'와 아무 상관 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는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커뮤니티 등에서는 "900회를 축하하기 위해 출연한 유재석에게 무례하다"는 반응과 "'개콘' 전성기를 이끈 선배 개그맨 입장에서 충분히 섭섭할 수 있다"는 측으로 의견이 갈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종철은 임혁필이 작성한 댓글을 삭제한 뒤 "제 글 때문에 불쾌하셨던 분들과 바쁜 시간 내서 개콘 900회를 축하해주시기 위해 오신 게스트분들, 재석 형님께도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종철은 "유재석 선배에게 직접 사과의 말을 전했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고, 임혁필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임혁필은 "유재석, 이휘재, 김한석과 72년생 친구다. 사실 유재석 선배는 KBS 직속이기 때문에 말 놓기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휘재, 김한석이랑 만나면 '재석이'라고 하곤 한다. 그래서 유재석이라고 한 것 같다"며 "나이가 동갑이고 친구인데 그게 잘못이라면 제가 사과하겠다. 이제부터 동갑내기고, 저도 개그맨 20년 차인데 유재석 선배님한테 말을 높이겠다"라고 적었다.

임혁필의 사과문을 읽은 네티즌들이 "사과문이 아니라 비아냥거리는 것 같다"고 비난하자 임혁필은 해당 사과문을 삭제하고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흘째 논란이 계속되자 '개콘' 제작진은 17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논란으로 번진 '개콘' 900회 특집은 지난 14일 1부가 방송된 데 이어 오는 21일과 28일 2, 3부 방송을 앞두고 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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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7 16: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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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 제작진이 최근 불거진 900회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개콘' 제작진은 17일 "900회 방송에 함께하지 못한 개그맨들의 아쉬움을 저희 제작진도 잘 새겨듣고 내부적으로 900회 기획에 대해 다시 점검해봤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번 900회는 어려운 코미디계를 이끌어가는 후배 개그맨들과 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선배 개그맨들의 콜라보로 기획됐다"며 "후배들의 코너와 선배들의 코너를 함께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개콘'을 통해 배출된 많은 개그맨분들을 모두 초대하지 못했던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어 "함께 동고동락하며 힘들게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900회를 맞이했다는 것은 모든 개그맨들의 영광"이라며 "그 영광을 함께 했던 개그맨들을 한 분이라도 더 모시지 못했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안타까운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천 회 때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과거의 영광에 해가 되지 않도록 후배 개그맨들이 힘쓰고 있으니 너그러이 '개콘' 900회를 축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옥동자', '골목대장 마빡이'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정종철은 인스타그램에 "개콘 900회를 축하드립니다만 전 900회 맞이 인터뷰 제안 한 번 안 들어왔네요. 나름 저에게는 친정 같고 고향 같은 프로그램인데..."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900회 특집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해당 글에 개그맨 임혁필이 "(옥)동자야,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그콘서트'와 아무 상관 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는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커뮤니티 등에서는 "900회를 축하하기 위해 출연한 유재석에게 무례하다"는 반응과 "'개콘' 전성기를 이끈 선배 개그맨 입장에서 충분히 섭섭할 수 있다"는 측으로 의견이 갈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종철은 임혁필이 작성한 댓글을 삭제한 뒤 "제 글 때문에 불쾌하셨던 분들과 바쁜 시간 내서 개콘 900회를 축하해주시기 위해 오신 게스트분들, 재석 형님께도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종철은 "유재석 선배에게 직접 사과의 말을 전했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고, 임혁필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임혁필은 "유재석, 이휘재, 김한석과 72년생 친구다. 사실 유재석 선배는 KBS 직속이기 때문에 말 놓기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휘재, 김한석이랑 만나면 '재석이'라고 하곤 한다. 그래서 유재석이라고 한 것 같다"며 "나이가 동갑이고 친구인데 그게 잘못이라면 제가 사과하겠다. 이제부터 동갑내기고, 저도 개그맨 20년 차인데 유재석 선배님한테 말을 높이겠다"라고 적었다.

임혁필의 사과문을 읽은 네티즌들이 "사과문이 아니라 비아냥거리는 것 같다"고 비난하자 임혁필은 해당 사과문을 삭제하고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흘째 논란이 계속되자 '개콘' 제작진은 17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논란으로 번진 '개콘' 900회 특집은 지난 14일 1부가 방송된 데 이어 오는 21일과 28일 2, 3부 방송을 앞두고 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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