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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창업자가 ‘가짜 뉴스’ 근절에 나선 이유는?
입력 2017.05.18 (16:50) 취재K
‘위키’ 창업자가 ‘가짜 뉴스’ 근절에 나선 이유는?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제 일생의 작업이었는데 양질의 미디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는 불가능합니다."

위키피디아의 창업자로 유명한 지미 웨일스는 왜 새롭게 미디어 시장에 뛰어들게 됐을까?

집단지성 기반의 뉴스 매체인 '위키트리뷴'(www.wikitribune.com) 창립을 계기로 방한한 지미 웨일스(51)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언뜻 생각하면 별 다른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두 분야의 공통점으로 '지식의 공유'를 꼽았다.

광고를 위해 클릭 수에 목을 매는 낚시성 기사와 가짜뉴스의 범람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릴 것이고, 이는 결국 웨일스가 위키피디아 등을 통해 평생의 업으로 삼아 왔던 '지식의 공유'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영국에서 10명 정도의 기자들로 시작...한국에도 관심

웨일스가 가짜 뉴스의 근절을 위해 들고 나온 것은 바로 새로운 미디어의 설립이었다.

매체의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위키트리뷴'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성을 지닌 '위키피디아'의 특성을 기존의 미디어에 접목시킨 것이다.

위키피디아처럼 위키트리뷴의 기사는 일반인들도 누구나 수정과 편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정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전에 검증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 의해 게이트키핑을 하는 장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설립 및 운영 재원은 온라인을 통해 기부를 받는 '크라우드 펀등' 방식으로 마련하고, 광고는 일절 받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우선 웨일스가 거주하는 영국에서 기자 10명 정도를 고용하는 규모로 다음 달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은 이슈를 다룰 예정이며, 위키트리뷴이 생산한 컨텐츠는 저작권 제약 없이 자유롭게 공유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했다.

웨일스는 최근 한국의 대선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봤다며 한국판 출범에 대해서 관심을 보였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혓다.

웨일스는 마지막으로 "제가 어떤 것을 시작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위키피디아 전에 여러분도 알고 어떤 기준으로도 실패한 '뉴피디아'를 해보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위키피디아는 없었을 것입니다"라며 세계적으로 성공한 벤처 사업가로서 한국에서 창업을 하려는 젋은이들에게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제가 정말 사람들에게 말하기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패를 성공을 위한 전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지난 16일 KBS를 방문해 양영은 앵커와 인터뷰 하는 지미 웨일스 지난 16일 KBS를 방문해 양영은 앵커와 인터뷰 하는 지미 웨일스

다음은 지미 웨일스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방한 목적은?
▲ 위키트리뷴의 출범에 맞춰 왔습니다. 위키트리뷴은 위키피디아 스타일의 대중들과 전문적 저널리스트들이 협업하는 새로운 뉴스 플랫폼입니다.

- 왜 위키트리뷴을 설립하게 됐나?
▲ 지난 수년간 정말로 낮은 수준의 미디어의 급증을 목격해 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확인을 제대로 안하고 낚시성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하는게 현재 큰 경제적 이익이 있는데 저는 이것이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제 일생의 작업이었는데 양질의 미디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는 불가능합니다.

- 사람들은 왜 가짜뉴스에 빠지게 된다고 생각하나?
▲ 구전되는 가짜뉴스 기사의 많은 것들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최악의 공포나 희망을 확인시켜 주고 정형화된 생각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마 이미 어느 정도 인종차별주의자와 같은 감정이나 다른 집단을 두려워하는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짜뉴스를 믿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집단을 공격하는 가짜 뉴스 기사를 읽게 된다면 사람들은 "이것 봐 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야. 그 사실은 현재 기사로 확인된 사실이야"라고 말하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는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죠. 많은 가짜 뉴스 기사들은 인간의 최악의 충동을 악용해 사람들을 자극하고 그것을 공유하게 만듭니다.

- 위키트리뷴이 올드 미디어와 다른 점은?
▲ 당신이 위키피디아를 들여다보게 된다면 이용자들은 언제나 자료가 양질의 출처에서 나온 것인지, 다른 출처는 없는지, 당신이 쓴 것에 대해 어떻게 입증할 것인지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이런 엄격한 기준이 있는 면에서는 전통적입니다. 제가 얼마나 여러 차례 이 농담을 했는지 모르지만 저는 뉴스에서 저에 대한 어떤 기사를 읽었을 때 "편집 버튼이 어디 있지? 기사를 고쳤으면 좋겠는데. 내 얘기를 잘못 인용했잖아"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위키트리뷴 기사는) 일반인들이 수정하고 편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트리뷴 직원이나 독자들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 의해 승인을 받아야 유통될 수 있습니다.

- 위키트리뷴은 어떻게 운영되나?
▲ 우리가 하려는 자금 조달 방식 중 하나는 후원자들이 매달 내는 후원금입니다. 우리는 광고 없이 출범할 것입니다. 따라서 인센티브 구조도 다를 겁니다. 당신이 기사를 다 읽고 나서 "와 무언가를 배웠네. 의미있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후원을 도와주실 거죠"라고 말할 겁니다. 따라서 우리는 정말로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하고,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 창업을 원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 제가 정말 사람들에게 말하기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저는 젊은 벤처 기업가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실패: 지미 웨일스가 잘하는 것"이라는 연설을 하곤 합니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안하든 5년이라는 시간은 지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어떤 것을 시작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위키피디아 전에 여러분도 알고 어떤 기준으로도 실패한 '뉴피디아'를 해보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위키피디아는 없었을 것입니다. '뉴피디아'는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고, 제가 이루고자 하는 분야에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그래서 실패를 성공을 위한 전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도록 하라는 것이 제 조언입니다.
  • ‘위키’ 창업자가 ‘가짜 뉴스’ 근절에 나선 이유는?
    • 입력 2017.05.18 (16:50)
    취재K
‘위키’ 창업자가 ‘가짜 뉴스’ 근절에 나선 이유는?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제 일생의 작업이었는데 양질의 미디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는 불가능합니다."

위키피디아의 창업자로 유명한 지미 웨일스는 왜 새롭게 미디어 시장에 뛰어들게 됐을까?

집단지성 기반의 뉴스 매체인 '위키트리뷴'(www.wikitribune.com) 창립을 계기로 방한한 지미 웨일스(51)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언뜻 생각하면 별 다른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두 분야의 공통점으로 '지식의 공유'를 꼽았다.

광고를 위해 클릭 수에 목을 매는 낚시성 기사와 가짜뉴스의 범람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릴 것이고, 이는 결국 웨일스가 위키피디아 등을 통해 평생의 업으로 삼아 왔던 '지식의 공유'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영국에서 10명 정도의 기자들로 시작...한국에도 관심

웨일스가 가짜 뉴스의 근절을 위해 들고 나온 것은 바로 새로운 미디어의 설립이었다.

매체의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위키트리뷴'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성을 지닌 '위키피디아'의 특성을 기존의 미디어에 접목시킨 것이다.

위키피디아처럼 위키트리뷴의 기사는 일반인들도 누구나 수정과 편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정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전에 검증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 의해 게이트키핑을 하는 장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설립 및 운영 재원은 온라인을 통해 기부를 받는 '크라우드 펀등' 방식으로 마련하고, 광고는 일절 받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우선 웨일스가 거주하는 영국에서 기자 10명 정도를 고용하는 규모로 다음 달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은 이슈를 다룰 예정이며, 위키트리뷴이 생산한 컨텐츠는 저작권 제약 없이 자유롭게 공유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했다.

웨일스는 최근 한국의 대선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봤다며 한국판 출범에 대해서 관심을 보였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혓다.

웨일스는 마지막으로 "제가 어떤 것을 시작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위키피디아 전에 여러분도 알고 어떤 기준으로도 실패한 '뉴피디아'를 해보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위키피디아는 없었을 것입니다"라며 세계적으로 성공한 벤처 사업가로서 한국에서 창업을 하려는 젋은이들에게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제가 정말 사람들에게 말하기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패를 성공을 위한 전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지난 16일 KBS를 방문해 양영은 앵커와 인터뷰 하는 지미 웨일스 지난 16일 KBS를 방문해 양영은 앵커와 인터뷰 하는 지미 웨일스

다음은 지미 웨일스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방한 목적은?
▲ 위키트리뷴의 출범에 맞춰 왔습니다. 위키트리뷴은 위키피디아 스타일의 대중들과 전문적 저널리스트들이 협업하는 새로운 뉴스 플랫폼입니다.

- 왜 위키트리뷴을 설립하게 됐나?
▲ 지난 수년간 정말로 낮은 수준의 미디어의 급증을 목격해 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확인을 제대로 안하고 낚시성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하는게 현재 큰 경제적 이익이 있는데 저는 이것이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제 일생의 작업이었는데 양질의 미디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는 불가능합니다.

- 사람들은 왜 가짜뉴스에 빠지게 된다고 생각하나?
▲ 구전되는 가짜뉴스 기사의 많은 것들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최악의 공포나 희망을 확인시켜 주고 정형화된 생각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마 이미 어느 정도 인종차별주의자와 같은 감정이나 다른 집단을 두려워하는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짜뉴스를 믿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집단을 공격하는 가짜 뉴스 기사를 읽게 된다면 사람들은 "이것 봐 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야. 그 사실은 현재 기사로 확인된 사실이야"라고 말하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는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죠. 많은 가짜 뉴스 기사들은 인간의 최악의 충동을 악용해 사람들을 자극하고 그것을 공유하게 만듭니다.

- 위키트리뷴이 올드 미디어와 다른 점은?
▲ 당신이 위키피디아를 들여다보게 된다면 이용자들은 언제나 자료가 양질의 출처에서 나온 것인지, 다른 출처는 없는지, 당신이 쓴 것에 대해 어떻게 입증할 것인지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이런 엄격한 기준이 있는 면에서는 전통적입니다. 제가 얼마나 여러 차례 이 농담을 했는지 모르지만 저는 뉴스에서 저에 대한 어떤 기사를 읽었을 때 "편집 버튼이 어디 있지? 기사를 고쳤으면 좋겠는데. 내 얘기를 잘못 인용했잖아"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위키트리뷴 기사는) 일반인들이 수정하고 편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트리뷴 직원이나 독자들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 의해 승인을 받아야 유통될 수 있습니다.

- 위키트리뷴은 어떻게 운영되나?
▲ 우리가 하려는 자금 조달 방식 중 하나는 후원자들이 매달 내는 후원금입니다. 우리는 광고 없이 출범할 것입니다. 따라서 인센티브 구조도 다를 겁니다. 당신이 기사를 다 읽고 나서 "와 무언가를 배웠네. 의미있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후원을 도와주실 거죠"라고 말할 겁니다. 따라서 우리는 정말로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하고,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 창업을 원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 제가 정말 사람들에게 말하기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저는 젊은 벤처 기업가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실패: 지미 웨일스가 잘하는 것"이라는 연설을 하곤 합니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안하든 5년이라는 시간은 지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어떤 것을 시작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위키피디아 전에 여러분도 알고 어떤 기준으로도 실패한 '뉴피디아'를 해보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위키피디아는 없었을 것입니다. '뉴피디아'는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고, 제가 이루고자 하는 분야에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그래서 실패를 성공을 위한 전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도록 하라는 것이 제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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