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검, 최대 마녀사냥…나라 망칠 것”

<앵커 멘트>

미국 법무부가 대선 개입과 내통 의혹 등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특검을 임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의 마녀사냥이며 특검이 나라를 망칠 거라고 했고 민주당에서는 탄핵을 본격적으로 거론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재원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같군요?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도입 자체는 존중하겠다, 하지만 이번 특검은 자신을 향한 마녀사냥이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어제 특검이 임명된 후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신속하게 결론이 나길 기대한다"는 입장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비교적 차분한 대응이었습니다.

또 자신의 선거 캠프가 어떤 외국 기관과도 내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특검을 통해 확인될 거라며 수사 결과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오늘은 이런 입장은 유지하면서 정치권, 야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트럼프는 오늘 백악관에서 일부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는데 이 자리에서 특검이 미국에 심각한 해를 끼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변명거리를 계속해서 찾는 상황이고, 특검은 결국 미국의 분열과 혼란상, 통합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클린턴 캠프, 오바마 정부의 모든 불법 행위에는 특검이 한번도 임명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일은 미 역사상 최대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검 수사와 별도로 미 상원은 코미 전 FBI 국장에게 의회 청문회 출석과 공개 증언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의회에서 트럼프 탄핵 추진을 정식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검 수사 결과가 향후 미 정국에 큰 파장을 가져올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