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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불법 얼룩…‘신탁 방식’ 등장
입력 2017.05.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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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불법 얼룩…‘신탁 방식’ 등장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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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재개발 사업지.

공사 규모는 아파트 2천여 세대 공사 금액은 4천억 원 이상으로 올해 최대 규모 사업지입니다.

이러다 보니 곳곳에서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종이 가방을 든 여성들이 골목 구석구석을 누빕니다.

건설사 홍보요원들입니다.

집집마다 명함과 선물을 건넵니다.

<녹취> "(이런 거는 안 받을래요) 아이고..."

자신들을 시공사로 뽑아달라고 홍보합니다.

<녹취> 건설사 홍보요원(음성변조) : "회사의 신용도라든가 자금력이라든가, 이런 것을 보고 회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거든요."

두 달 전 사업공고가 난 뒤 이런 방문이 계속됐습니다.

<녹취> 지역주민(음성변조) : "문 빼꼼 열면 발부터 들여놔요. 이쪽에 가면 저쪽 골목에서 나오고, 지지해 달라고..."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의 세대 방문과 개별 홍보 등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인터뷰>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회사 차원에서 지침을 내리거나 이런 부분은 아니고요.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현장에서 과도한 의욕으로 인해서..."

올해 진행중인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70여 곳.

서울시는 일부 정비 사업 대상지에 대해 정기 실태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부정, 비리를 좀 막아보자는 건데, 현실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1곳당 평균 8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고 12곳은 수사 의뢰된 상탭니다.

재개발 사업 비리가 끊이질 않다 보니 사업을 아예 부동산 신탁사에 맡기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재개발 조합은 신탁방식의 사업추진을 의결하고 신탁사들에 입찰 참여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재개발이 신탁방식으로 진행되는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최형용(흑석11구역 재개발조합장) : "저희도 투명하게 하는 부분, 또 전문성을 살려서 절차를 꼼꼼히 챙겨서..."

재개발 비리를 근절하려면 정부의 감시 못지 않게 건설업계와 조합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 재개발 불법 얼룩…‘신탁 방식’ 등장
    • 입력 2017.05.19 (22:02)
재개발 불법 얼룩…‘신탁 방식’ 등장
서울의 한 재개발 사업지.

공사 규모는 아파트 2천여 세대 공사 금액은 4천억 원 이상으로 올해 최대 규모 사업지입니다.

이러다 보니 곳곳에서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종이 가방을 든 여성들이 골목 구석구석을 누빕니다.

건설사 홍보요원들입니다.

집집마다 명함과 선물을 건넵니다.

<녹취> "(이런 거는 안 받을래요) 아이고..."

자신들을 시공사로 뽑아달라고 홍보합니다.

<녹취> 건설사 홍보요원(음성변조) : "회사의 신용도라든가 자금력이라든가, 이런 것을 보고 회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거든요."

두 달 전 사업공고가 난 뒤 이런 방문이 계속됐습니다.

<녹취> 지역주민(음성변조) : "문 빼꼼 열면 발부터 들여놔요. 이쪽에 가면 저쪽 골목에서 나오고, 지지해 달라고..."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의 세대 방문과 개별 홍보 등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인터뷰>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회사 차원에서 지침을 내리거나 이런 부분은 아니고요.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현장에서 과도한 의욕으로 인해서..."

올해 진행중인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70여 곳.

서울시는 일부 정비 사업 대상지에 대해 정기 실태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부정, 비리를 좀 막아보자는 건데, 현실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1곳당 평균 8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고 12곳은 수사 의뢰된 상탭니다.

재개발 사업 비리가 끊이질 않다 보니 사업을 아예 부동산 신탁사에 맡기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재개발 조합은 신탁방식의 사업추진을 의결하고 신탁사들에 입찰 참여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재개발이 신탁방식으로 진행되는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최형용(흑석11구역 재개발조합장) : "저희도 투명하게 하는 부분, 또 전문성을 살려서 절차를 꼼꼼히 챙겨서..."

재개발 비리를 근절하려면 정부의 감시 못지 않게 건설업계와 조합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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