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과일 ‘홍수’…포도·배 타격, 사과·복숭아 과잉

입력 2017.05.20 (06:44) 수정 2017.05.2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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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 과일 수입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수익성이 있다는 과일을 재배하는데 몰려 생산 과잉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과일코너,

수입 과일이 잔뜩 진열돼 있습니다.

<인터뷰> 강소영(소비자) : "예전보다는 (수입과일) 가격일 좀 저렴하잖아요. 접하는 기회도 있고 그래서 예전보다는 많이 먹는 편이에요."

지난해 과일 수입량은 역대 최고치인 86만 톤.

국내에 있는 과일 4개 중 1개가 수입 과일인 셈입니다.

수입 증가는 국내 과일 재배면적에 영향을 줬습니다.

한칠레, 한미 FTA 체결 이후 포도 수입량은 6배나 늘었습니다.

이에 비례해 포도농사를 접는 농가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김미순(포도밭 폐원 농민) : "희망이 없어요. 왜냐하면 수입 과일이 너무 많아요. 너무 가격이 없으니까 안 되는 거죠."

전국 3대 포도 산지 중 한 곳인 충북 영동에서 최근 2년 사이, 이처럼 포도밭의 3분의 1이 사라졌습니다.

최근 3년 사이 국내 포도와 배 재배면적은 18%씩 줄었습니다.

반면 사과와 복숭아 재배면적은 각각 9%와 32% 늘었습니다.

과잉생산이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김대일(충북대학교 과수원예학 교수) : "과일을 딸 때쯤 되면 과잉생산이 되면서 그 분들이 다시 또 옮겨간다, 그렇게 되면 지속적인 농가 소득 감소는 게속 이어지는 거죠."

수입과일이 넘쳐나면서 과일재배 농민들이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의 악순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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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과일 ‘홍수’…포도·배 타격, 사과·복숭아 과잉
    • 입력 2017-05-20 06:50:26
    • 수정2017-05-20 07: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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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 과일 수입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수익성이 있다는 과일을 재배하는데 몰려 생산 과잉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과일코너,

수입 과일이 잔뜩 진열돼 있습니다.

<인터뷰> 강소영(소비자) : "예전보다는 (수입과일) 가격일 좀 저렴하잖아요. 접하는 기회도 있고 그래서 예전보다는 많이 먹는 편이에요."

지난해 과일 수입량은 역대 최고치인 86만 톤.

국내에 있는 과일 4개 중 1개가 수입 과일인 셈입니다.

수입 증가는 국내 과일 재배면적에 영향을 줬습니다.

한칠레, 한미 FTA 체결 이후 포도 수입량은 6배나 늘었습니다.

이에 비례해 포도농사를 접는 농가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김미순(포도밭 폐원 농민) : "희망이 없어요. 왜냐하면 수입 과일이 너무 많아요. 너무 가격이 없으니까 안 되는 거죠."

전국 3대 포도 산지 중 한 곳인 충북 영동에서 최근 2년 사이, 이처럼 포도밭의 3분의 1이 사라졌습니다.

최근 3년 사이 국내 포도와 배 재배면적은 18%씩 줄었습니다.

반면 사과와 복숭아 재배면적은 각각 9%와 32% 늘었습니다.

과잉생산이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김대일(충북대학교 과수원예학 교수) : "과일을 딸 때쯤 되면 과잉생산이 되면서 그 분들이 다시 또 옮겨간다, 그렇게 되면 지속적인 농가 소득 감소는 게속 이어지는 거죠."

수입과일이 넘쳐나면서 과일재배 농민들이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의 악순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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