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없이 굴러 내린 버스…승객이 대형사고 막아

입력 2017.05.20 (07:13) 수정 2017.05.20 (08: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에서 운전기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시내버스가 비탈길에서 굴러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승객의 기민한 대처로 대형사고를 모면했는데 당시 상황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출근시간대 시내버스 안입니다.

승객 9명이 타고 있습니다.

차량배터리를 살펴보기 위해 운전기사가 내린 직후 갑자기 출입문이 닫히더니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뗄로우스(버스 승객) : "옆자리 승객과 마주 보면서 '무언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이서 같이 앞쪽으로 달려 나갔지요."

필사적으로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인터뷰> 스테일리(버스 승객) : "운전기사가 버스 출입문을 마구 두드리면서 브레이크를 밟아 달라고 외쳤어요."

여자 승객이 브레이크 페달을 찾는 사이 다른 승객도 문을 열기 위해 합세했습니다.

이미 버스는 20미터 가까이 굴러내렸고 속도는 시속 25킬로미터까지 올라갔습니다.

<인터뷰> 스테일리(버스 승객) : "가슴이 뛰고 다리가 후들거렸어요. 20미터만 더 굴렀다면 전신주를 들이받았을 거에요."

여승객의 기민한 대처로 버스는 멈춰 섰습니다.

운전기사는 하차하기 전 주차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 측은 소속 기사 전원을 재교육하고 반드시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도록 운전석에 경고스티커를 붙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사 없이 굴러 내린 버스…승객이 대형사고 막아
    • 입력 2017-05-20 07:16:36
    • 수정2017-05-20 08:16:21
    뉴스광장
<앵커 멘트>

미국에서 운전기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시내버스가 비탈길에서 굴러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승객의 기민한 대처로 대형사고를 모면했는데 당시 상황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출근시간대 시내버스 안입니다.

승객 9명이 타고 있습니다.

차량배터리를 살펴보기 위해 운전기사가 내린 직후 갑자기 출입문이 닫히더니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뗄로우스(버스 승객) : "옆자리 승객과 마주 보면서 '무언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이서 같이 앞쪽으로 달려 나갔지요."

필사적으로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인터뷰> 스테일리(버스 승객) : "운전기사가 버스 출입문을 마구 두드리면서 브레이크를 밟아 달라고 외쳤어요."

여자 승객이 브레이크 페달을 찾는 사이 다른 승객도 문을 열기 위해 합세했습니다.

이미 버스는 20미터 가까이 굴러내렸고 속도는 시속 25킬로미터까지 올라갔습니다.

<인터뷰> 스테일리(버스 승객) : "가슴이 뛰고 다리가 후들거렸어요. 20미터만 더 굴렀다면 전신주를 들이받았을 거에요."

여승객의 기민한 대처로 버스는 멈춰 섰습니다.

운전기사는 하차하기 전 주차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 측은 소속 기사 전원을 재교육하고 반드시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도록 운전석에 경고스티커를 붙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