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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의 밤 달군 ‘옥자’…공식 상영서 기립박수 받아
입력 2017.05.20 (08:50) 연합뉴스
칸영화제의 밤 달군 ‘옥자’…공식 상영서 기립박수 받아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프랑스 칸의 밤을 달궜다.

제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옥자'는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 상영회에서 관객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날 뤼미에르 극장 주변에는 '옥자' 상영 한 시간 전부터 '옥자'의 주역들과 스타들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상영 30분 전 정장과 드레스를 한껏 차려입은 관객들이 입장을 시작하자 2천 석에 달하는 객석은 순식간에 다 채워졌다.

봉 감독과 틸다 스윈턴, 제이크 질렌할, 변희봉, 안서현,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폴 다노 등 출연 배우들은 레드카펫 위에 함께 서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은 뒤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 박찬욱 감독, 제시카 차스테인 등 심사위원들도 '옥자'를 보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공식 상영은 기술적 문제로 영화 상영이 잠시 중단됐다 재개된 오전 언론시사회 때보다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상영 시작 전 대형 스크린에 넷플릭스라는 자막이 뜨자 객석에서 휘파람과 환호가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용한 편이었다.

슈퍼돼지 옥자와 소녀 미자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이 영화에서 동물학자로 나오는 제이크 질렌할이 기존 캐릭터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망가질 때는 웃음이 가끔 터져 나왔다.

상영 도중 자리를 뜨는 관객은 한 명도 없었다. 본편이 끝나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뒤 쿠키영상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다시 한 번 스크린에 집중했다.

쿠키영상이 끝나고 극장 불이 켜지자 1층과 2층 객석에 있던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다. 봉 감독과 배우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대형 스크린에 비칠 때마다 환호를 보냈고, 박수는 약 4분간 이어졌다. 봉 감독도 상기된 표정으로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관객들의 반응은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 프랑스 배급사 로스트 필름스의 마크 올리는 "감동적이고 환상적이었다"면서 "봉 감독의 이전 작품만큼 훌륭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리듬감과 캐스팅이 좋았다", "음식에 대해 우리가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좋은 영화였다"라는 등의 소감도 나왔다.

자신을 프로듀서로 소개한 프랑스 출신의 데이비드 씨는 "영화적인 작품이라기보다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큰 영화"라며 "당초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친다"며 아쉬워했다.

외신들도 호평을 쏟아냈다. 프랑스 인터라디오는 "매혹적인 각본이다. '옥자'는 유쾌하면서도 시적이고, 그렇지만 절대 무겁지는 않다"고 평했고, 인도의 뭄바이 미러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가 먹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LA타임스는 "'옥자'는 봉준호의 느낌이 강하면서 유머와 정치적인 생각할 거리가 교묘하게 섞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환경이나 가족, 반미, 반자본 등의 키워드가 전작인 '괴물', '설국열차'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서 봉 감독의 관심과 색깔이 잘 표현됐다"면서 "다만, 히스테릭하고 과장된 서양 캐릭터들과 미자와 산골의 정적인 분위기를 대비시킨 부분이 한 영화에서 완벽하게 섞이진 못했단 느낌"이라고 말했다.
  • 칸영화제의 밤 달군 ‘옥자’…공식 상영서 기립박수 받아
    • 입력 2017.05.20 (08:50)
    연합뉴스
칸영화제의 밤 달군 ‘옥자’…공식 상영서 기립박수 받아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프랑스 칸의 밤을 달궜다.

제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옥자'는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 상영회에서 관객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날 뤼미에르 극장 주변에는 '옥자' 상영 한 시간 전부터 '옥자'의 주역들과 스타들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상영 30분 전 정장과 드레스를 한껏 차려입은 관객들이 입장을 시작하자 2천 석에 달하는 객석은 순식간에 다 채워졌다.

봉 감독과 틸다 스윈턴, 제이크 질렌할, 변희봉, 안서현,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폴 다노 등 출연 배우들은 레드카펫 위에 함께 서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은 뒤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 박찬욱 감독, 제시카 차스테인 등 심사위원들도 '옥자'를 보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공식 상영은 기술적 문제로 영화 상영이 잠시 중단됐다 재개된 오전 언론시사회 때보다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상영 시작 전 대형 스크린에 넷플릭스라는 자막이 뜨자 객석에서 휘파람과 환호가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용한 편이었다.

슈퍼돼지 옥자와 소녀 미자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이 영화에서 동물학자로 나오는 제이크 질렌할이 기존 캐릭터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망가질 때는 웃음이 가끔 터져 나왔다.

상영 도중 자리를 뜨는 관객은 한 명도 없었다. 본편이 끝나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뒤 쿠키영상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다시 한 번 스크린에 집중했다.

쿠키영상이 끝나고 극장 불이 켜지자 1층과 2층 객석에 있던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다. 봉 감독과 배우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대형 스크린에 비칠 때마다 환호를 보냈고, 박수는 약 4분간 이어졌다. 봉 감독도 상기된 표정으로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관객들의 반응은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 프랑스 배급사 로스트 필름스의 마크 올리는 "감동적이고 환상적이었다"면서 "봉 감독의 이전 작품만큼 훌륭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리듬감과 캐스팅이 좋았다", "음식에 대해 우리가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좋은 영화였다"라는 등의 소감도 나왔다.

자신을 프로듀서로 소개한 프랑스 출신의 데이비드 씨는 "영화적인 작품이라기보다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큰 영화"라며 "당초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친다"며 아쉬워했다.

외신들도 호평을 쏟아냈다. 프랑스 인터라디오는 "매혹적인 각본이다. '옥자'는 유쾌하면서도 시적이고, 그렇지만 절대 무겁지는 않다"고 평했고, 인도의 뭄바이 미러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가 먹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LA타임스는 "'옥자'는 봉준호의 느낌이 강하면서 유머와 정치적인 생각할 거리가 교묘하게 섞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환경이나 가족, 반미, 반자본 등의 키워드가 전작인 '괴물', '설국열차'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서 봉 감독의 관심과 색깔이 잘 표현됐다"면서 "다만, 히스테릭하고 과장된 서양 캐릭터들과 미자와 산골의 정적인 분위기를 대비시킨 부분이 한 영화에서 완벽하게 섞이진 못했단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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