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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 “故김영애·김자옥, 내가 추천…대배우 될줄 알았다”
입력 2017.05.20 (12:12) 연합뉴스
백일섭 “故김영애·김자옥, 내가 추천…대배우 될줄 알았다”
"내가 원래 옛날부터 배우 보는 눈이 있었어요. 싹이 있다 싶은 배우들을 알아보고 추천하기를 많이 했죠. 남자 배우는 관심 없고, 여배우들은 많이 추천했어요."

배우 백일섭(73)은 이렇게 말하며 껄껄 웃었다.

백일섭은 최근 인터뷰에서 강수연을 발굴한 이야기부터 잇따라 일찍 세상을 뜬 고(故) 김자옥, 김영애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1976년었죠. TBC동양방송의 운현궁 스튜디오 시절이었는데, 당시 교동초등학교 다니던 강수연이가 우리가 촬영하다 점심 먹고 밖에서 쉬고 있을 때면 하교하면서 지나가는 거에요. '아저씨~'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했어요. 보조개가 예쁘게 패인 꼬마였는데 아주 예쁘더라고요. 매일 보니까 귀여워서 하루는 '너 배우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하고 싶다는 거에요. 그래서 내가 나서서 어린이 극장을 만들게 됐어요. 순전히 강수연이 때문에 '똘똘이의 모험'을 만들게 됐어요. 같이 있던 작가랑 PD한테 한번 해보자고 했죠. 그 때 얘기했던 배우도 제작진도 어린이 드라마를 할 급들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의기투합이 됐어요. 나는 동네 슈퍼 아저씨 역이었고, 여운계 씨도 출연했죠. 그렇게 만든 '똘똘이의 모험'이 대박이 났어요."

1977년까지 방송된 '똘똘이의 모험'에서 똘똘이는 김정훈이 맡았고, 강수연은 '이쁜이'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자옥, 김영애도 다 내가 예뻐하고 역할이 있으면 추천했어요. 둘 다 너무 일찍 가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김자옥이는 내가 주인공 맡은 MBC 드라마에서 내 여동생 역으로 추천했어요. 원래 딴 여배우가 캐스팅된 걸 까내고.(웃음) 그래서 내가 김자옥이 하고 연애한다고 소문 났는데 전혀 아냐. 손도 안 잡았어요. 내가 보는 눈이 있거든요. 원래 캐스팅된 배우보다 더 잘 할 것 같더라고. 김영애는 MBC 공채 2기 탤런트로 들어왔는데 하도 예뻐서 내가 불러서 연기도 가르쳐주고 대사도 가르쳐줬어요. 역시나 대성했잖아. 김영란이도 TBC 신인 때 내가 발굴했고요."

그는 김희애에 대해 극찬을 하기도 했다.

"김희애는 아주 대차고 노력파입니다. 늙어서까지 평생 연기할 재목이죠. 나랑 '아들과 딸' 때 만났는데 그때부터 남달랐어요. 그런 후배들을 보면 흐뭇하죠."

1965년 5월 KBS 공채 5기 탤런트로 출발한 백일섭은 '실화극장' '돌무지' 등을 통해 곧바로 스타덤에 올랐고, 중년 이후에는 '아들과 딸' '육남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엄마가 뿔났다' '솔약국집 아들들' '결혼해주세요' '오작교 형제들' '빛과 그림자' 등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았다.

그는 "배우는 세상에서 가장 고집스럽고 위대한 직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무나 할 수 없고 감동을 주는 직업이잖아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일을 하는 직업이고요. 제가 배우가 안 됐으면 안 좋게 풀렸을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연기할 겁니다. 허리가 아파서 2년 쉬었는데 다음 달 말 정도면 괜찮아질 거라고 하니 이제 다시 연기를 해야죠."
  • 백일섭 “故김영애·김자옥, 내가 추천…대배우 될줄 알았다”
    • 입력 2017.05.20 (12:12)
    연합뉴스
백일섭 “故김영애·김자옥, 내가 추천…대배우 될줄 알았다”
"내가 원래 옛날부터 배우 보는 눈이 있었어요. 싹이 있다 싶은 배우들을 알아보고 추천하기를 많이 했죠. 남자 배우는 관심 없고, 여배우들은 많이 추천했어요."

배우 백일섭(73)은 이렇게 말하며 껄껄 웃었다.

백일섭은 최근 인터뷰에서 강수연을 발굴한 이야기부터 잇따라 일찍 세상을 뜬 고(故) 김자옥, 김영애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1976년었죠. TBC동양방송의 운현궁 스튜디오 시절이었는데, 당시 교동초등학교 다니던 강수연이가 우리가 촬영하다 점심 먹고 밖에서 쉬고 있을 때면 하교하면서 지나가는 거에요. '아저씨~'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했어요. 보조개가 예쁘게 패인 꼬마였는데 아주 예쁘더라고요. 매일 보니까 귀여워서 하루는 '너 배우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하고 싶다는 거에요. 그래서 내가 나서서 어린이 극장을 만들게 됐어요. 순전히 강수연이 때문에 '똘똘이의 모험'을 만들게 됐어요. 같이 있던 작가랑 PD한테 한번 해보자고 했죠. 그 때 얘기했던 배우도 제작진도 어린이 드라마를 할 급들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의기투합이 됐어요. 나는 동네 슈퍼 아저씨 역이었고, 여운계 씨도 출연했죠. 그렇게 만든 '똘똘이의 모험'이 대박이 났어요."

1977년까지 방송된 '똘똘이의 모험'에서 똘똘이는 김정훈이 맡았고, 강수연은 '이쁜이'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자옥, 김영애도 다 내가 예뻐하고 역할이 있으면 추천했어요. 둘 다 너무 일찍 가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김자옥이는 내가 주인공 맡은 MBC 드라마에서 내 여동생 역으로 추천했어요. 원래 딴 여배우가 캐스팅된 걸 까내고.(웃음) 그래서 내가 김자옥이 하고 연애한다고 소문 났는데 전혀 아냐. 손도 안 잡았어요. 내가 보는 눈이 있거든요. 원래 캐스팅된 배우보다 더 잘 할 것 같더라고. 김영애는 MBC 공채 2기 탤런트로 들어왔는데 하도 예뻐서 내가 불러서 연기도 가르쳐주고 대사도 가르쳐줬어요. 역시나 대성했잖아. 김영란이도 TBC 신인 때 내가 발굴했고요."

그는 김희애에 대해 극찬을 하기도 했다.

"김희애는 아주 대차고 노력파입니다. 늙어서까지 평생 연기할 재목이죠. 나랑 '아들과 딸' 때 만났는데 그때부터 남달랐어요. 그런 후배들을 보면 흐뭇하죠."

1965년 5월 KBS 공채 5기 탤런트로 출발한 백일섭은 '실화극장' '돌무지' 등을 통해 곧바로 스타덤에 올랐고, 중년 이후에는 '아들과 딸' '육남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엄마가 뿔났다' '솔약국집 아들들' '결혼해주세요' '오작교 형제들' '빛과 그림자' 등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았다.

그는 "배우는 세상에서 가장 고집스럽고 위대한 직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무나 할 수 없고 감동을 주는 직업이잖아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일을 하는 직업이고요. 제가 배우가 안 됐으면 안 좋게 풀렸을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연기할 겁니다. 허리가 아파서 2년 쉬었는데 다음 달 말 정도면 괜찮아질 거라고 하니 이제 다시 연기를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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