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저축→투자’ 바뀌나…1분기 은행예금 16조↓

입력 2017.05.20 (14:11) 수정 2017.05.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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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기업이 은행에 맡긴 돈이 크게 줄면서 기업 여유자금의 무게중심이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3월말 예금은행의 총예금 중 기업이 보유한 예금은 367조5천288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5조9309억 원(4.2%) 줄었다.

이같은 예금 감소액은 2006년 1분기(11조2930억 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다.

반면 가계 예금은 587조2351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6조5천91억 원(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은행의 기업 예금은 2015년 26조7천894억원 늘었고 지난해 증가액은 6년 만에 최대인 35조4천43억원을 기록했다.

기준 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업 자금이 은행에 몰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1분기 기업 예금의 급감은 최근 투자 증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 호조와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기업의 투자 심리에 훈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지난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신규 시설 투자금액은 1조3천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9% 늘었다.

기획재정부도 최근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이 107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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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저축→투자’ 바뀌나…1분기 은행예금 16조↓
    • 입력 2017-05-20 14:11:33
    • 수정2017-05-20 14:36:20
    경제
올해 1분기 기업이 은행에 맡긴 돈이 크게 줄면서 기업 여유자금의 무게중심이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3월말 예금은행의 총예금 중 기업이 보유한 예금은 367조5천288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5조9309억 원(4.2%) 줄었다.

이같은 예금 감소액은 2006년 1분기(11조2930억 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다.

반면 가계 예금은 587조2351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6조5천91억 원(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은행의 기업 예금은 2015년 26조7천894억원 늘었고 지난해 증가액은 6년 만에 최대인 35조4천43억원을 기록했다.

기준 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업 자금이 은행에 몰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1분기 기업 예금의 급감은 최근 투자 증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 호조와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기업의 투자 심리에 훈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지난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신규 시설 투자금액은 1조3천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9% 늘었다.

기획재정부도 최근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이 107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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