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샷 이글’ 박상현, SK텔레콤오픈 3R 단독 선두

입력 2017.05.20 (16:37) 수정 2017.05.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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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 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박상현은 2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천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2위 최진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박상현은 지난해 5월 매경오픈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박상현은 2번 홀(파4) 보기로 한 타를 잃었고, 3, 4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2위 최경주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그러나 5번 홀(파4)에서 약 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했고 6번 홀(파5)에서는 짜릿한 이글로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갔으나 약 30m 거리에서 시도한 벙커샷으로 그대로 이글을 만들어낸 것이다.

위기에서 오히려 2타를 줄인 박상현은 8번 홀(파3)에서도 약 8m가 넘는 버디 퍼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9개 홀은 모두 파로 마쳤으나 2위와 격차는 2타로 유지했다.

박상현은 "샷이나 퍼트 감각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지만 3타를 줄이며 선두를 유지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8번 홀 버디 이후에도 샷 감각이 좋지 못해서 전략적으로 안전하게 경기하려고 했다"며 "마지막 날 팬 여러분께 멋있고 다이나믹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하루에 5타를 줄인 최진호가 13언더파 203타,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 2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하는 최진호는 "당시 마지막 홀 버디로 1타 차 우승을 했는데 올해도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4라운드 초반에 타수가 벌어지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최경주는 3번 홀(파5)에서 약 5m, 4번 홀(파3)은 약 8.5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 한때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13, 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다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4m 버디 퍼트로 한 타를 줄이면서 선두와 격차를 3타로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12언더파 204타, 단독 3위로 3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후반 들어 피곤함을 느꼈다"며 "오늘 드라이버샷이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쇼트게임으로 잘 만회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내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최진호, 최경주의 '챔피언 조'는 21일 오전 11시, 1번 홀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다.

박준원과 조성민이 나란히 11언더파 205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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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벙커 샷 이글’ 박상현, SK텔레콤오픈 3R 단독 선두
    • 입력 2017-05-20 16:37:44
    • 수정2017-05-20 18:08:09
    연합뉴스
박상현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 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박상현은 2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천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2위 최진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박상현은 지난해 5월 매경오픈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박상현은 2번 홀(파4) 보기로 한 타를 잃었고, 3, 4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2위 최경주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그러나 5번 홀(파4)에서 약 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했고 6번 홀(파5)에서는 짜릿한 이글로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갔으나 약 30m 거리에서 시도한 벙커샷으로 그대로 이글을 만들어낸 것이다.

위기에서 오히려 2타를 줄인 박상현은 8번 홀(파3)에서도 약 8m가 넘는 버디 퍼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9개 홀은 모두 파로 마쳤으나 2위와 격차는 2타로 유지했다.

박상현은 "샷이나 퍼트 감각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지만 3타를 줄이며 선두를 유지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8번 홀 버디 이후에도 샷 감각이 좋지 못해서 전략적으로 안전하게 경기하려고 했다"며 "마지막 날 팬 여러분께 멋있고 다이나믹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하루에 5타를 줄인 최진호가 13언더파 203타,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 2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하는 최진호는 "당시 마지막 홀 버디로 1타 차 우승을 했는데 올해도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4라운드 초반에 타수가 벌어지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최경주는 3번 홀(파5)에서 약 5m, 4번 홀(파3)은 약 8.5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 한때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13, 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다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4m 버디 퍼트로 한 타를 줄이면서 선두와 격차를 3타로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12언더파 204타, 단독 3위로 3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후반 들어 피곤함을 느꼈다"며 "오늘 드라이버샷이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쇼트게임으로 잘 만회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내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최진호, 최경주의 '챔피언 조'는 21일 오전 11시, 1번 홀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다.

박준원과 조성민이 나란히 11언더파 205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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