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기 해외 순방’ 약(藥)될까? 독(毒)될까?

입력 2017.05.21 (14:10) 수정 2017.05.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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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기 해외 순방’ 약(藥)될까? 독(毒)될까?

트럼프 ‘장기 해외 순방’ 약(藥)될까? 독(毒)될까?


[연관 기사] [뉴스9] ‘탄핵론’ 트럼프, ‘치적쌓기’ 해외순방…무기계약·투자 강조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 측과 내통하고 연방수사국(FBI)에 수사 중단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의 수사가 시작되고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취임 후 최대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시작으로 첫 해외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9일간의 중동·유럽 순방을 통해 미국이 풀어야 할 굵직한 국제 현안에서 성과를 냄으로써 위기 탈출을 위한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부재중에 미국 국내에서 트럼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있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앞으로 정국 추이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사우디 리야드 공항에 도착해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AP)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사우디 리야드 공항에 도착해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AP)

사우디에서 환대받고 거액의 무기 계약 체결

트럼프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도착해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 살만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리야드 공항 활주로까지 직접 나와 트럼프를 영접했다. 공항에 레드카펫을 준비하고 공군기의 축하 비행도 하는 등 최대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이었다. 살만 국왕은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압둘아지즈 국왕 훈장을 수여했다.

사우디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AP)사우디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AP)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1,100억 달러(약 124조 원) 규모의 무기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10년간 3,500억 달러 규모의 군사장비 거래를 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사우디 국부펀드로부터 400억 달러 인프라펀드를 조성에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나예프 왕세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계약에 대해 “미국에 엄청난 날이고 엄청난 투자”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계약이 테러리즘과 이를 지원하는 이란의 도발에 맞서 중동 지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우디가 역내 대테러 작전을 확대할 경우 미군이 관련 임무를 시행해야 할 부담도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방위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까지 사우디에 머물며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정상회의·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이슬람 국가(IS)를 격퇴하고 테러리즘에 맞설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사진=AP)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사진=AP)

다음 방문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1일부터 23일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잇달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복원 문제를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함께 논란을 일으켜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착촌 건설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 자치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로마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2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하고, 26~27일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백악관은 이번 순방 목적에 대해 "미국의 영향력을 해외에 보여주고 세계 지도자들과 관계를 구축하며 유대교도·기독교도·이슬람교도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세 가지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저 스톤, "훈장 받는 모습 보니 토할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순방 첫 방문지인 사우디에서부터 성과를 내고 있지만, 미국 국내 여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인물이 트럼프 비난전에 가세하는가 하면 공화당원 사이에서 지지율도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급속히 흔들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그의 오랜 친구이자 핵심 측근인 로저 스톤이 20일(현지시각 ) 트럼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로저 스톤 트위터 캡처로저 스톤 트위터 캡처

스톤은 이날 트위터에서 취임 후 첫 외국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국왕으로부터 최고 훈장인 금색 '압둘아지즈 국왕 훈장'을 받은 것을 공개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사람들을 만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9·11 테러' 공격에 대해 책임을 지고 배상을 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훈장을 받는 사진을 공유하면서 "솔직히 이것을 보니 토할 것 같다"고 비난했다.

스톤의 트럼프 비판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때 트럼프 캠프에서 네거티브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앞장서 공격한 것은 물론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고비를 겪을 때마다 곁을 지키며 그를 적극적으로 방어한 핵심 측근 중 한 사람이었다.

계속되는 '러시아 내통 의혹' 관련 폭로

트럼프 진영의 '러시아 내통 의혹'관련해 미 언론들의 새로운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러시아 관리들이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이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녔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

플린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러시아 측과 접촉해 경제제재 해제를 논의한 뒤 논란이 일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에게 허위보고를 했다가 해임된 인물이다.

CNN에 따르면 플린과 러시아의 관계는 그가 지난해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하기 수개월 전부터 발전했다. 방송은 러시아 관리들이 플린과 확고한 관계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이런 내용을 자랑하는 대화를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와관련해 "우리는 조사가 끝나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없으리라 확신한다"고만 해명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이 법무부의 수사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도 38%로 취임 후 최저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도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8%에 그쳤다. 이는 이 기관의 조사로는 취임 이후 최저치다. 특히 공화당 응답자 사이에서의 지지율도 75%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를 기록해 전주 같은 여론조사(16%) 때보다 7%포인트나 올랐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정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에 대한 여당의 지지율이 85%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신호라면서 특히 80%를 밑돌 경우 이는 심각한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해외 순방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다. 자신이 전격 해임한 미국 연방수사국 (FBI) 국장의 의회 증언과 특별 검사의 수사가 트럼프의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이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성과를 디딤돌 삼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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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5-21 22: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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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9] ‘탄핵론’ 트럼프, ‘치적쌓기’ 해외순방…무기계약·투자 강조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 측과 내통하고 연방수사국(FBI)에 수사 중단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의 수사가 시작되고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취임 후 최대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시작으로 첫 해외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9일간의 중동·유럽 순방을 통해 미국이 풀어야 할 굵직한 국제 현안에서 성과를 냄으로써 위기 탈출을 위한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부재중에 미국 국내에서 트럼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있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앞으로 정국 추이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사우디 리야드 공항에 도착해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AP)
사우디에서 환대받고 거액의 무기 계약 체결

트럼프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도착해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 살만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리야드 공항 활주로까지 직접 나와 트럼프를 영접했다. 공항에 레드카펫을 준비하고 공군기의 축하 비행도 하는 등 최대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이었다. 살만 국왕은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압둘아지즈 국왕 훈장을 수여했다.

사우디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AP)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1,100억 달러(약 124조 원) 규모의 무기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10년간 3,500억 달러 규모의 군사장비 거래를 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사우디 국부펀드로부터 400억 달러 인프라펀드를 조성에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나예프 왕세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계약에 대해 “미국에 엄청난 날이고 엄청난 투자”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계약이 테러리즘과 이를 지원하는 이란의 도발에 맞서 중동 지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우디가 역내 대테러 작전을 확대할 경우 미군이 관련 임무를 시행해야 할 부담도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방위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까지 사우디에 머물며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정상회의·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이슬람 국가(IS)를 격퇴하고 테러리즘에 맞설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사진=AP)
다음 방문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1일부터 23일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잇달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복원 문제를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함께 논란을 일으켜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착촌 건설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 자치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로마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2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하고, 26~27일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백악관은 이번 순방 목적에 대해 "미국의 영향력을 해외에 보여주고 세계 지도자들과 관계를 구축하며 유대교도·기독교도·이슬람교도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세 가지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저 스톤, "훈장 받는 모습 보니 토할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순방 첫 방문지인 사우디에서부터 성과를 내고 있지만, 미국 국내 여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인물이 트럼프 비난전에 가세하는가 하면 공화당원 사이에서 지지율도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급속히 흔들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그의 오랜 친구이자 핵심 측근인 로저 스톤이 20일(현지시각 ) 트럼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로저 스톤 트위터 캡처
스톤은 이날 트위터에서 취임 후 첫 외국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국왕으로부터 최고 훈장인 금색 '압둘아지즈 국왕 훈장'을 받은 것을 공개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사람들을 만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9·11 테러' 공격에 대해 책임을 지고 배상을 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훈장을 받는 사진을 공유하면서 "솔직히 이것을 보니 토할 것 같다"고 비난했다.

스톤의 트럼프 비판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때 트럼프 캠프에서 네거티브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앞장서 공격한 것은 물론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고비를 겪을 때마다 곁을 지키며 그를 적극적으로 방어한 핵심 측근 중 한 사람이었다.

계속되는 '러시아 내통 의혹' 관련 폭로

트럼프 진영의 '러시아 내통 의혹'관련해 미 언론들의 새로운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러시아 관리들이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이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녔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
플린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러시아 측과 접촉해 경제제재 해제를 논의한 뒤 논란이 일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에게 허위보고를 했다가 해임된 인물이다.

CNN에 따르면 플린과 러시아의 관계는 그가 지난해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하기 수개월 전부터 발전했다. 방송은 러시아 관리들이 플린과 확고한 관계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이런 내용을 자랑하는 대화를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와관련해 "우리는 조사가 끝나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없으리라 확신한다"고만 해명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이 법무부의 수사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도 38%로 취임 후 최저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도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8%에 그쳤다. 이는 이 기관의 조사로는 취임 이후 최저치다. 특히 공화당 응답자 사이에서의 지지율도 75%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를 기록해 전주 같은 여론조사(16%) 때보다 7%포인트나 올랐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정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에 대한 여당의 지지율이 85%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신호라면서 특히 80%를 밑돌 경우 이는 심각한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해외 순방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다. 자신이 전격 해임한 미국 연방수사국 (FBI) 국장의 의회 증언과 특별 검사의 수사가 트럼프의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이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성과를 디딤돌 삼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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