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이른 여름휴가’ 떠나는 여행객 늘어

입력 2017.05.23 (09:45) 수정 2017.05.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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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성수기인 7~8월을 피해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제주항공이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우리나라 국민의 출국자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비수기로 꼽히는 6월 출국자수에서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2012~2016) 6월 달에 출국한 우리나라 국민은 연평균 12.5% 증가했다.

해외 출국자 증가추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출국자 수는 177만8,317명으로 2015년 6월 출국자 수인 137만 3,551명과 비교해 29.5%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항공사 예약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의 올해 6월 국제선 주요 노선 예약상황에서 일본 후쿠오카와 사이판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0%p와 3%p 높은 75%와 80%의 예약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오사카 노선의 경우 2016년 5월 1만1,160석에서 올해 6월에는 2만5,662석으로 1만4,502석이 늘어 2.3배 증가했고 나고야 노선도 공급석이 2배 증가했지만 예약률은 전년과 비슷한 62%을 기록하고 있다. 예약률은 전년 동월과 비슷하지만 공급석의 대폭적인 증가를 감안하면 실제 출국자수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 여름휴가 트렌드는 여행사의 해외여행상품 판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3만8,000명이 자사 해외여행 상품을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4,000명에 비해 4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6월 전년 동월대비 13% 증가했던 것에 비교하면 3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같은 6월 내국인 출국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여행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름휴가철 승객 유치마케팅이 6월까지 확대된 것”이라며 “업체는 비수기 수요 유발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은 실속 있는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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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에 ‘이른 여름휴가’ 떠나는 여행객 늘어
    • 입력 2017-05-23 09:45:39
    • 수정2017-05-23 10:02:11
    경제
최근 몇 년 사이 성수기인 7~8월을 피해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제주항공이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우리나라 국민의 출국자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비수기로 꼽히는 6월 출국자수에서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2012~2016) 6월 달에 출국한 우리나라 국민은 연평균 12.5% 증가했다.

해외 출국자 증가추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출국자 수는 177만8,317명으로 2015년 6월 출국자 수인 137만 3,551명과 비교해 29.5%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항공사 예약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의 올해 6월 국제선 주요 노선 예약상황에서 일본 후쿠오카와 사이판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0%p와 3%p 높은 75%와 80%의 예약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오사카 노선의 경우 2016년 5월 1만1,160석에서 올해 6월에는 2만5,662석으로 1만4,502석이 늘어 2.3배 증가했고 나고야 노선도 공급석이 2배 증가했지만 예약률은 전년과 비슷한 62%을 기록하고 있다. 예약률은 전년 동월과 비슷하지만 공급석의 대폭적인 증가를 감안하면 실제 출국자수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 여름휴가 트렌드는 여행사의 해외여행상품 판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3만8,000명이 자사 해외여행 상품을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4,000명에 비해 4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6월 전년 동월대비 13% 증가했던 것에 비교하면 3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같은 6월 내국인 출국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여행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름휴가철 승객 유치마케팅이 6월까지 확대된 것”이라며 “업체는 비수기 수요 유발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은 실속 있는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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