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거장들 한자리에…23일부터 서울국제문학포럼

입력 2017.05.23 (09:55) 수정 2017.05.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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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문학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이 23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과 세미나룸에서 열린다.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포럼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프랑스)를 비롯해 롤랑 바르트의 적자로 불리는 이론가 앙투안 콩파뇽(프랑스), 탈식민주의 문학의 거장 누루딘 파라(소말리아)와 아미타브 고시(인도), 두 차례 계관시인으로 추대된 로버트 하스(미국) 등 10개국 13명의 외국 문호가 참석한다.

'허삼관 매혈기'로 잘 알려진 중국 작가 위화(余華), 일본 현대문학을 이끄는 히라노 게이치로(平野啓一郞), 소설 '종군위안부'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 여성작가 노라 옥자 켈러,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 추리소설 작가 얀 코스틴 바그너, 번역가·음악가·승려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쿠바 시인 오마르 페레스도 초청됐다.

국내에서는 고은·김광규·김승희·도종환·정현종·진은영·김애란·이승우·이인성·임철우·장강명·정유정·황석영·현기영·김성곤·김우창·유종호·최원식 등 50여 명이 발제와 토론에 참여한다.

포럼 기간 오전에는 '우리와 타자'(23일), '세계화와 다매체 시대의 문학'(24일), '작가와 시장'(25일) 등 소주제에 따라 기조세션이 열린다. 알렉시예비치·고은·김우창(23일), 콩파뇽·김승희·정현종·황석영(24일), 르 클레지오·유종호·현기영(25일) 등 국내외 작가와 학자들이 기조발제를 한다. 오후에는 이들 주제를 놓고 토론이 이어진다.

23∼24일에는 각각 오후 7시30분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작가들의 작품 낭독과 음악·춤이 어우러지는 자리인 '동아시아문학과 세계문학 교류의 밤' 행사가 열린다.

작가들은 행사 기간 다양한 경로로 독자들을 만난다. 22일 서울대 러시아연구소에서 '전쟁, 평화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독자들과 만난 알렉시예비치는 24일에는 서강대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다. 콩파뇽은 23일 연세대, 르 클레지오는 24일 서울대를 찾아 강연한다. 하스는 고은 시인과 함께 23일 단국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시 세계를 교환한다.

포럼은 홈페이지(www.seoulforum.org)에서 좌석을 신청해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사흘간 오전에 진행되는 기조세션은 네이버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서울국제문학포럼은 2000·2005·2011년에 이어 네 번째다. 지금까지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 가오싱젠(高行健), 월레 소잉카, 장 보드리야르, 피에르 부르디외 등 저명한 작가와 이론가들이 다녀갔다. 포럼에서 발표된 원고들은 논문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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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거장들 한자리에…23일부터 서울국제문학포럼
    • 입력 2017-05-23 09:55:51
    • 수정2017-05-23 10:03:00
    문화
세계적 문학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이 23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과 세미나룸에서 열린다.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포럼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프랑스)를 비롯해 롤랑 바르트의 적자로 불리는 이론가 앙투안 콩파뇽(프랑스), 탈식민주의 문학의 거장 누루딘 파라(소말리아)와 아미타브 고시(인도), 두 차례 계관시인으로 추대된 로버트 하스(미국) 등 10개국 13명의 외국 문호가 참석한다.

'허삼관 매혈기'로 잘 알려진 중국 작가 위화(余華), 일본 현대문학을 이끄는 히라노 게이치로(平野啓一郞), 소설 '종군위안부'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 여성작가 노라 옥자 켈러,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 추리소설 작가 얀 코스틴 바그너, 번역가·음악가·승려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쿠바 시인 오마르 페레스도 초청됐다.

국내에서는 고은·김광규·김승희·도종환·정현종·진은영·김애란·이승우·이인성·임철우·장강명·정유정·황석영·현기영·김성곤·김우창·유종호·최원식 등 50여 명이 발제와 토론에 참여한다.

포럼 기간 오전에는 '우리와 타자'(23일), '세계화와 다매체 시대의 문학'(24일), '작가와 시장'(25일) 등 소주제에 따라 기조세션이 열린다. 알렉시예비치·고은·김우창(23일), 콩파뇽·김승희·정현종·황석영(24일), 르 클레지오·유종호·현기영(25일) 등 국내외 작가와 학자들이 기조발제를 한다. 오후에는 이들 주제를 놓고 토론이 이어진다.

23∼24일에는 각각 오후 7시30분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작가들의 작품 낭독과 음악·춤이 어우러지는 자리인 '동아시아문학과 세계문학 교류의 밤' 행사가 열린다.

작가들은 행사 기간 다양한 경로로 독자들을 만난다. 22일 서울대 러시아연구소에서 '전쟁, 평화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독자들과 만난 알렉시예비치는 24일에는 서강대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다. 콩파뇽은 23일 연세대, 르 클레지오는 24일 서울대를 찾아 강연한다. 하스는 고은 시인과 함께 23일 단국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시 세계를 교환한다.

포럼은 홈페이지(www.seoulforum.org)에서 좌석을 신청해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사흘간 오전에 진행되는 기조세션은 네이버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서울국제문학포럼은 2000·2005·2011년에 이어 네 번째다. 지금까지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 가오싱젠(高行健), 월레 소잉카, 장 보드리야르, 피에르 부르디외 등 저명한 작가와 이론가들이 다녀갔다. 포럼에서 발표된 원고들은 논문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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