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으로 기름양 조작해 빼돌린 일당 검거

입력 2017.05.23 (12:02) 수정 2017.05.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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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2] “늘렸다 줄였다” 버튼 하나로 기름양 조작

무선원격장치를 제작해 이동식 주유차량(홈로리)에 부착, 기름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무선원격장치를 만든 후 돈을 받고 이동식 주유차량에 부착해 준 김 모(42)씨와, 장치를 설치해 주유량을 속여 판 서 모(42)씨 등 주유차 소유주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기·전자업에 종사하는 김 씨는 주유차량을 운전하는 지인들로부터 "기름을 넣을 때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면 큰 돈을 벌 것"이라는 말을 듣고 계기판에 나오는 수치보다 10~15% 정도 적게 주유할 수 있는 무선원격장치를 개발했다. 이 씨는 이렇게 만든 장치를 대당 100~250만 원을 받고 주유차 소유주들에게 판매했다.

주유차 소유주인 서 씨 등은 이렇게 만든 장치를 차에 부착한 후 2015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의 건설 현장 10여 곳을 돌며 모두 25억 원 어치의 경유를 주유했다. 서 씨등은 주머니에 리모컨을 넣은 뒤 몰래 버튼을 눌러 주유량을 속였다.

이들은 초기에는 조작 장치를 주유차 계량기에 부착했지만, 곧 눈에 띄지 않도록 차량 내부와 이어진 연결선에 장치를 설치했다.

손가락 두 개 크기의 리모컨에는 ① 주유기의 수량은 올라가나 기름은 나오지 않음 ② 실제 주유량보다 10~15% 적게 주유 ③ 불법 주유 중 정상 주유로 전환의 3가지 버튼이 달려 있었다. 이들은 이를 통해 단속이 나오면 즉각 정상적으로 주유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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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모컨으로 기름양 조작해 빼돌린 일당 검거
    • 입력 2017-05-23 12:02:49
    • 수정2017-05-23 12:33:52
    사회

[뉴스12] “늘렸다 줄였다” 버튼 하나로 기름양 조작

무선원격장치를 제작해 이동식 주유차량(홈로리)에 부착, 기름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무선원격장치를 만든 후 돈을 받고 이동식 주유차량에 부착해 준 김 모(42)씨와, 장치를 설치해 주유량을 속여 판 서 모(42)씨 등 주유차 소유주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기·전자업에 종사하는 김 씨는 주유차량을 운전하는 지인들로부터 "기름을 넣을 때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면 큰 돈을 벌 것"이라는 말을 듣고 계기판에 나오는 수치보다 10~15% 정도 적게 주유할 수 있는 무선원격장치를 개발했다. 이 씨는 이렇게 만든 장치를 대당 100~250만 원을 받고 주유차 소유주들에게 판매했다.

주유차 소유주인 서 씨 등은 이렇게 만든 장치를 차에 부착한 후 2015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의 건설 현장 10여 곳을 돌며 모두 25억 원 어치의 경유를 주유했다. 서 씨등은 주머니에 리모컨을 넣은 뒤 몰래 버튼을 눌러 주유량을 속였다.

이들은 초기에는 조작 장치를 주유차 계량기에 부착했지만, 곧 눈에 띄지 않도록 차량 내부와 이어진 연결선에 장치를 설치했다.

손가락 두 개 크기의 리모컨에는 ① 주유기의 수량은 올라가나 기름은 나오지 않음 ② 실제 주유량보다 10~15% 적게 주유 ③ 불법 주유 중 정상 주유로 전환의 3가지 버튼이 달려 있었다. 이들은 이를 통해 단속이 나오면 즉각 정상적으로 주유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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