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테마파크 투자비 부풀리기 의혹 논란

입력 2017.05.23 (12:25) 수정 2017.05.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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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이 인천시 동춘동 옛 대우자동차 부지에 건설 추진 중인 송도복합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투자비가 부풀려졌다고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부영이 지난 4월 19일 송도테마파크 사업에 당초 7,2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지만, 투자비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연대 측은 부영의 테마파크 건설은 대우자판(주) 부지를 공시지가보다 저렴하게 매입해 발생한 이익을 시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투자금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대 측은 구체적으로 부영이 테마파크에 200억 원을 투자해 '슈퍼자이로타워'를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건설비가 64억 원가량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연대 측은 근거로 동일한 회사가 같은 규모로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 세워진 152m 타워의 총 설치비용이 1천2백만 달러(134억 5천 5백억 원)라고 주장했다.

또 당초 최종자문단회의에서 부영이 제시한 것도 '슈퍼 자이로타워'가 아닌 980억 원 규모의 세계최대 규모의 대관람차였다며 사업축소라고 주장했다,

특히 송도테마파크는 인천 최고의 관광명소가 되어야 하지만 부영 측이 제시한 건설계획으로는 '인천 월미도 유원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대 측은 이 같은 부실한 사업계획에도 불구하고 사업승인권자인 인천시가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부영 측은 "평화복지연대에서 제기한 의혹은 근거가 없으며 사실과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부영은 "테마파크 부지 매입비를 1,090억원으로 산정했으나 개장 시까지 금융비용 등을 합해 1,600억 원으로 계상했고 놀이시설 투자비는 제품가 136억 원 외에도 외부 경관조명, 기초부 공사 등 부대비용이 들어간다"고 해명했다.

부영은 지난 2014년 10월 테마파크부지(49만 9천 595㎡)와 도시개발사업 부지(53만 8천600㎡)를 당시 공시지가보다 저렴한 3.150억 원에 매입했으며 인천시로부터 도시개발로 인한 수익을 테마파크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승인받았다.

부영은 올해 12월까지 실시계획 변경인가 등을 완료해야만 인천시로부터 테마파크 최종사업승인을 받을 수 있다. 부영은 테마파크 옆 53만 8천600㎡ 부지에 초고층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부영이 아파트 건설에만 주력하고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소홀히 할 가능성에 대비, 테마파크 사업 완공 3개월 전에는 도시개발사업 용지 내 아파트 착공·분양을 하지 못하도록 인가조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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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테마파크 투자비 부풀리기 의혹 논란
    • 입력 2017-05-23 12:25:29
    • 수정2017-05-23 19:03:17
    사회
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이 인천시 동춘동 옛 대우자동차 부지에 건설 추진 중인 송도복합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투자비가 부풀려졌다고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부영이 지난 4월 19일 송도테마파크 사업에 당초 7,2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지만, 투자비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연대 측은 부영의 테마파크 건설은 대우자판(주) 부지를 공시지가보다 저렴하게 매입해 발생한 이익을 시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투자금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대 측은 구체적으로 부영이 테마파크에 200억 원을 투자해 '슈퍼자이로타워'를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건설비가 64억 원가량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연대 측은 근거로 동일한 회사가 같은 규모로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 세워진 152m 타워의 총 설치비용이 1천2백만 달러(134억 5천 5백억 원)라고 주장했다.

또 당초 최종자문단회의에서 부영이 제시한 것도 '슈퍼 자이로타워'가 아닌 980억 원 규모의 세계최대 규모의 대관람차였다며 사업축소라고 주장했다,

특히 송도테마파크는 인천 최고의 관광명소가 되어야 하지만 부영 측이 제시한 건설계획으로는 '인천 월미도 유원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대 측은 이 같은 부실한 사업계획에도 불구하고 사업승인권자인 인천시가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부영 측은 "평화복지연대에서 제기한 의혹은 근거가 없으며 사실과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부영은 "테마파크 부지 매입비를 1,090억원으로 산정했으나 개장 시까지 금융비용 등을 합해 1,600억 원으로 계상했고 놀이시설 투자비는 제품가 136억 원 외에도 외부 경관조명, 기초부 공사 등 부대비용이 들어간다"고 해명했다.

부영은 지난 2014년 10월 테마파크부지(49만 9천 595㎡)와 도시개발사업 부지(53만 8천600㎡)를 당시 공시지가보다 저렴한 3.150억 원에 매입했으며 인천시로부터 도시개발로 인한 수익을 테마파크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승인받았다.

부영은 올해 12월까지 실시계획 변경인가 등을 완료해야만 인천시로부터 테마파크 최종사업승인을 받을 수 있다. 부영은 테마파크 옆 53만 8천600㎡ 부지에 초고층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부영이 아파트 건설에만 주력하고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소홀히 할 가능성에 대비, 테마파크 사업 완공 3개월 전에는 도시개발사업 용지 내 아파트 착공·분양을 하지 못하도록 인가조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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