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난 20년 성찰해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

입력 2017.05.23 (15:00) 수정 2017.05.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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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오늘) "이명박·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인사말을 통해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이란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됐다"며 "함께 아파했던 노무현의 죽음은 수많은 깨어있는 시민들로 되살아났고 끝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참여 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과 나라다운 나라로 꿈을 확장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미한한 마음을 가슴에 묻고, 안보·경제 등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 자신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며 "개혁도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개혁 방식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못다 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집권 시절에 대해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과 복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 지역주의와 이념 갈등, 차별의 비정상이 없는 나라가 그의 꿈이었지만,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했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오늘만큼은,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 가운데 숨어서 모든 분께 고마워하면서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다"고 소회를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임기 동안 노무현 대통령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때 다시 한 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십시오"라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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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3 15:00:45
    • 수정2017-05-23 16:36:31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23일(오늘) "이명박·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인사말을 통해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이란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됐다"며 "함께 아파했던 노무현의 죽음은 수많은 깨어있는 시민들로 되살아났고 끝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참여 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과 나라다운 나라로 꿈을 확장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미한한 마음을 가슴에 묻고, 안보·경제 등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 자신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며 "개혁도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개혁 방식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못다 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집권 시절에 대해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과 복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 지역주의와 이념 갈등, 차별의 비정상이 없는 나라가 그의 꿈이었지만,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했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오늘만큼은,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 가운데 숨어서 모든 분께 고마워하면서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다"고 소회를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임기 동안 노무현 대통령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때 다시 한 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십시오"라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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