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는 허세사령관, 넷플릭스 무비 ‘워머신’

입력 2017.05.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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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는 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영화 워 머신(War Machine)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워머신’은 2009년, 마이클 헤이스팅스 기자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4성 장군 스탠리 맥크리스털(Stanley A. McChrystal) 사령관을 취재한 ‘롤링 스톤스’ 기사와 이후 책으로 출판된 <오퍼레이터스>를 기반으로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이다.

<워머신>은 16년 째 명분 없는 전쟁, 성과 없는 전쟁을 어떻게든 종결시키려는 미국(오바마 정권)이 새로이 이 지역 통합사령관에 글렌 맥마흔 장군(브래드 피트)을 보내면서 시작된다. 이미 이라크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렸던 맥마흔은 자신만만하게 아프가니스탄에 부임한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황량한 모래사막과 사기라고는 바닥에 떨어진 미군들이었다. 미국 정부는 최대한 빨리 철군하기를 기대했지만 맥마흔은 4만 명의 병사만 더 파병하면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 영화는 전쟁의 광기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한 어조로 풍자한다. 맥마흔은 과장되게, 혹은 우스꽝스럽게 사태를 파악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고 생각하지만 사태는 그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2시간 남짓의 <워머신> 상영이 끝난 뒤 라이브 컨퍼런스가 이어졌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제작사인 ‘플랜B’의 제작자인 제레미 클라이너와 디디 가드너, 그리고 제작자이자 주연배우를 겸한 브래드 피트와 데이비드 미쇼 감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일본을 방문하여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는 한국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로 진행되었다.

브래드 피트는 타고난 군인정신으로 무장되었지만 과한 자신감으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난관에 빠지는 4성 장군 글렌 맥마흔을 열연한다. 브래드 피트와 함께 틸다 스윈튼, 벤 킹슬리, 안소니 아미클 홀, 토퍼 그래이스 등이 출연한다.

브래드 피트는 “16년째 내전 중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얘기하고 싶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전쟁을 왜 하는지. 영화 초반에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분위기가 심각한 톤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예전부터 전쟁, 특히 현대전에 관련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다. 그러던 중 플랜 B를 통해 디 오퍼레이터스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며, "전쟁의 잔혹함을 표현하되, 동시에 다른 시각에서 접근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군대가 민간과 정치, 그리고 미디어와 어떻게 연계돼 있는지를 그리는 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성장군을 희화한 브래드 피트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의) 스테링 하이든과 (패튼 대전차군단의) 조지 C. 스콧 등의 배우를 떠올리며 연기를 했다. 독창적인 인물로 그리기 위해 노력했고, 걸음걸이 등을 통해 인물을 희화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극중에서 틸다 스윈튼은 글랜 맥마흔 장군의 자만심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인물로 등장한다. 맥마흔 장군이 유럽에 날아와서 유럽 국가의 파병을 독려하는 연설장에서 짧지만 강한 질문을 던지는 독일기자 역할이다.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틸다가 정말 필요했다. 이들의 망각과 착각에 구멍을 내주는 인물이었고, 그가 이야기하는 대사는 내가 하려는 말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더욱 그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제작사 플랜 B는 넷플릭스와 함께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제작한 영화사이다. 제작자 제레미 클라이너는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우리의 작업에 산소를 넣어주는 역할을 했다. 넷플릭스는 강력하면서도 독특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에 관심이 많다. 워머신은 대담하면서도 재밌는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또한 그런 영화"라고 설명했다.

<옥자>의 제작자이기도 한 브래드 피트는 "봉준호 감독은 정말 특별하다. 재미를 주면서도 강렬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봉준호 감독을 정말 좋아한다"면서, "박찬욱 감독도 좋다. 여러 한국 감독들 배우들과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현재 내가 백수다. 불러주시길 기대하고 있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워 머신은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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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는 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영화 워 머신(War Machine)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워머신’은 2009년, 마이클 헤이스팅스 기자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4성 장군 스탠리 맥크리스털(Stanley A. McChrystal) 사령관을 취재한 ‘롤링 스톤스’ 기사와 이후 책으로 출판된 <오퍼레이터스>를 기반으로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이다.

<워머신>은 16년 째 명분 없는 전쟁, 성과 없는 전쟁을 어떻게든 종결시키려는 미국(오바마 정권)이 새로이 이 지역 통합사령관에 글렌 맥마흔 장군(브래드 피트)을 보내면서 시작된다. 이미 이라크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렸던 맥마흔은 자신만만하게 아프가니스탄에 부임한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황량한 모래사막과 사기라고는 바닥에 떨어진 미군들이었다. 미국 정부는 최대한 빨리 철군하기를 기대했지만 맥마흔은 4만 명의 병사만 더 파병하면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 영화는 전쟁의 광기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한 어조로 풍자한다. 맥마흔은 과장되게, 혹은 우스꽝스럽게 사태를 파악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고 생각하지만 사태는 그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2시간 남짓의 <워머신> 상영이 끝난 뒤 라이브 컨퍼런스가 이어졌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제작사인 ‘플랜B’의 제작자인 제레미 클라이너와 디디 가드너, 그리고 제작자이자 주연배우를 겸한 브래드 피트와 데이비드 미쇼 감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일본을 방문하여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는 한국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로 진행되었다.

브래드 피트는 타고난 군인정신으로 무장되었지만 과한 자신감으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난관에 빠지는 4성 장군 글렌 맥마흔을 열연한다. 브래드 피트와 함께 틸다 스윈튼, 벤 킹슬리, 안소니 아미클 홀, 토퍼 그래이스 등이 출연한다.

브래드 피트는 “16년째 내전 중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얘기하고 싶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전쟁을 왜 하는지. 영화 초반에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분위기가 심각한 톤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예전부터 전쟁, 특히 현대전에 관련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다. 그러던 중 플랜 B를 통해 디 오퍼레이터스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며, "전쟁의 잔혹함을 표현하되, 동시에 다른 시각에서 접근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군대가 민간과 정치, 그리고 미디어와 어떻게 연계돼 있는지를 그리는 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성장군을 희화한 브래드 피트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의) 스테링 하이든과 (패튼 대전차군단의) 조지 C. 스콧 등의 배우를 떠올리며 연기를 했다. 독창적인 인물로 그리기 위해 노력했고, 걸음걸이 등을 통해 인물을 희화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극중에서 틸다 스윈튼은 글랜 맥마흔 장군의 자만심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인물로 등장한다. 맥마흔 장군이 유럽에 날아와서 유럽 국가의 파병을 독려하는 연설장에서 짧지만 강한 질문을 던지는 독일기자 역할이다.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틸다가 정말 필요했다. 이들의 망각과 착각에 구멍을 내주는 인물이었고, 그가 이야기하는 대사는 내가 하려는 말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더욱 그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제작사 플랜 B는 넷플릭스와 함께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제작한 영화사이다. 제작자 제레미 클라이너는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우리의 작업에 산소를 넣어주는 역할을 했다. 넷플릭스는 강력하면서도 독특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에 관심이 많다. 워머신은 대담하면서도 재밌는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또한 그런 영화"라고 설명했다.

<옥자>의 제작자이기도 한 브래드 피트는 "봉준호 감독은 정말 특별하다. 재미를 주면서도 강렬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봉준호 감독을 정말 좋아한다"면서, "박찬욱 감독도 좋다. 여러 한국 감독들 배우들과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현재 내가 백수다. 불러주시길 기대하고 있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워 머신은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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