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제로…‘개념 가게’들의 등장

입력 2017.05.23 (19:26) 수정 2017.05.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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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은 하루에 일회용품을 얼마나 사용하고 계십니까?

뻔히 환경에 해로운 줄 알면서도, 순간의 편리함 때문에 좀처럼 피하기 어려운 게 바로 일회용품인데요,

일회용품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이른바 '개념 가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일까요, 김채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창한 주말, 도심 공원에 시끌벅적 야외 장터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먹거리와 모처럼 야외에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

하지만 이곳에선 일회용 식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쪽에선 수저와 그릇을 빌려주고,

<녹취>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손님이 반납한 그릇은 그 자리에서 헹궈 다시 사용합니다.

<인터뷰> 박지혜(세종시 도담동) : "(야외행사 때마다) 일회용품이 쌓이는 게 보기가 안 좋았는데, 이렇게 재활용하는 식기를 사용하니까 기분도 좋고 음식도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시장을 열 때마다 절감하는 일회용품은 2천여 개, 1년이면 5만 개가 넘습니다.

<인터뷰> 이성문(장터 참여 상인) : "옥수수 분말로 만든 컵을 사용했을 땐 (손님들이) 굉장히 신선하게 생각하고 좋아하셨어요."

이 식료품 가게도 큰 맘 먹고 일회용품을 없앴습니다.

과일과 야채는 비닐 포장을 벗었고, 각종 곡물은 유리병에 담겼습니다.

<녹취> "(이 정도면 되셨나요?) 네,네."

손님들에게는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이나 헌 종이봉투에 식품을 담아줍니다.

<인터뷰> 정의형(손님) : "(일회용) 쓰레기에 대해서 좀 무심한 면이 있었는데, 에코백을 이용하고 하다보니 조금씩 인식도 바뀌는 것 같고."

우리 국민 한 명이 매년 사용하는 일회용품은 평균 970여 개.

눈앞의 편리함보다 환경을 먼저 살피려는 '착한' 가게들의 실험이 공감을 얻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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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품 제로…‘개념 가게’들의 등장
    • 입력 2017-05-23 19:30:15
    • 수정2017-05-23 19: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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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은 하루에 일회용품을 얼마나 사용하고 계십니까?

뻔히 환경에 해로운 줄 알면서도, 순간의 편리함 때문에 좀처럼 피하기 어려운 게 바로 일회용품인데요,

일회용품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이른바 '개념 가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일까요, 김채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창한 주말, 도심 공원에 시끌벅적 야외 장터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먹거리와 모처럼 야외에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

하지만 이곳에선 일회용 식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쪽에선 수저와 그릇을 빌려주고,

<녹취>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손님이 반납한 그릇은 그 자리에서 헹궈 다시 사용합니다.

<인터뷰> 박지혜(세종시 도담동) : "(야외행사 때마다) 일회용품이 쌓이는 게 보기가 안 좋았는데, 이렇게 재활용하는 식기를 사용하니까 기분도 좋고 음식도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시장을 열 때마다 절감하는 일회용품은 2천여 개, 1년이면 5만 개가 넘습니다.

<인터뷰> 이성문(장터 참여 상인) : "옥수수 분말로 만든 컵을 사용했을 땐 (손님들이) 굉장히 신선하게 생각하고 좋아하셨어요."

이 식료품 가게도 큰 맘 먹고 일회용품을 없앴습니다.

과일과 야채는 비닐 포장을 벗었고, 각종 곡물은 유리병에 담겼습니다.

<녹취> "(이 정도면 되셨나요?) 네,네."

손님들에게는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이나 헌 종이봉투에 식품을 담아줍니다.

<인터뷰> 정의형(손님) : "(일회용) 쓰레기에 대해서 좀 무심한 면이 있었는데, 에코백을 이용하고 하다보니 조금씩 인식도 바뀌는 것 같고."

우리 국민 한 명이 매년 사용하는 일회용품은 평균 970여 개.

눈앞의 편리함보다 환경을 먼저 살피려는 '착한' 가게들의 실험이 공감을 얻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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