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달걀 500만개·닭고기 2천100톤 푼다…“시장 안정화”

입력 2017.05.24 (08:08) 수정 2017.05.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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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잠잠해졌는데도 달걀과 닭고기 가격이 들썩이자 정부가 비축물량을 대거 풀어 시장 안정화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격 흐름을 지켜본 뒤 필요할 경우 다음 달 초 약 2주간 농협을 통해 달걀 400만~500만 개를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오늘(24일) 밝혔다.

농협이 정부 비축물량을 산지가격에 사들인 뒤 농협유통 판매장을 통해 6천~7천 원 수준의 소비자가격으로 싸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닭고기는 오는 31일부터 국내 1~2일분에 해당하는 비축물량 2천100t가량을 시중 가격보다 50% 이상 낮은 가격에 방출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간 비축물량(6천t)도 가능한 한 조기에 시장에 공급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는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싶던 달걀과 닭고기 소매 가격이 최근 공급 감소와 행락철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달걀의 경우 지난 2월 7천 원대로 떨어진 이후 3개월 만인 최근 8천 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다만 농식품부는 18일을 기점으로 달걀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미 하루 달걀 생산량이 평년의 85%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6월에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88%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만 가능하던 계란 수입도 덴마크, 네덜란드 등이 가능 국가로 추가된 데 이어 내달 중 태국, 스페인 등으로부터의 수입도 추가로 허용될 예정이다.

특히 태국 계란의 경우 AI 발생 이전의 국내 계란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판매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빠르면 6월 중에 태국산 계란 수입으로 가격이 조기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유통업체와 판매업체 등에 대해 사재기 등 현장점검을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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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5-24 08:15:53
    경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잠잠해졌는데도 달걀과 닭고기 가격이 들썩이자 정부가 비축물량을 대거 풀어 시장 안정화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격 흐름을 지켜본 뒤 필요할 경우 다음 달 초 약 2주간 농협을 통해 달걀 400만~500만 개를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오늘(24일) 밝혔다.

농협이 정부 비축물량을 산지가격에 사들인 뒤 농협유통 판매장을 통해 6천~7천 원 수준의 소비자가격으로 싸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닭고기는 오는 31일부터 국내 1~2일분에 해당하는 비축물량 2천100t가량을 시중 가격보다 50% 이상 낮은 가격에 방출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간 비축물량(6천t)도 가능한 한 조기에 시장에 공급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는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싶던 달걀과 닭고기 소매 가격이 최근 공급 감소와 행락철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달걀의 경우 지난 2월 7천 원대로 떨어진 이후 3개월 만인 최근 8천 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다만 농식품부는 18일을 기점으로 달걀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미 하루 달걀 생산량이 평년의 85%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6월에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88%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만 가능하던 계란 수입도 덴마크, 네덜란드 등이 가능 국가로 추가된 데 이어 내달 중 태국, 스페인 등으로부터의 수입도 추가로 허용될 예정이다.

특히 태국 계란의 경우 AI 발생 이전의 국내 계란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판매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빠르면 6월 중에 태국산 계란 수입으로 가격이 조기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유통업체와 판매업체 등에 대해 사재기 등 현장점검을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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