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이승우·백승호…U-20 득점왕 가능할까?

입력 2017.05.24 (14:57) 수정 2017.05.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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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이승우·백승호…U-20 득점왕 가능할까?

해결사 이승우·백승호…U-20 득점왕 가능할까?

2017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U-20 월드컵에서 현재 2골씩을 터트린 이승우와 백승호가 대회 득점왕까지 가능할 수 있을까 ? 기니전과 아르헨티나전에서 나란히 2경기 연속골을 뽑은 이승우와 백승호가 대회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득점 선두는 베네수엘라의 세르히오 코르도바다.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한 코르도바의 활약 덕분에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B조 조별리그 3골로 득점 선두인 베네수엘라의 코르도바B조 조별리그 3골로 득점 선두인 베네수엘라의 코르도바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B(성인 2군)에서 활약 중인 백승호와 FC 바르셀로나 후베닐A(유소년 최상위 레벨)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는 이번 대회 주목받는 선수들로 꼽혔지만, 대회 시작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이들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았다.

스페인 축구 유학파로 신태용 호의 주축 선수이기는 했으나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해결사'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였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두 선수는 이만큼이나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이승우가 아르헨티나전에서 터뜨린 선제골은 한국 축구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한국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심지어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여러 수비수를 제치며 40m를 단독 드리블해 골을 성공시키는 장면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을 만큼 압권이었다.



스페인 언론 매체인 '문도 데포르티보(Mundo Deportivo)'도 이승우를 메시에 비교할 만큼 극찬했다.


'문도 데포르티보(Mundo Deportivo)'는 '바르사(바르셀로나)소속의 두 선수가 U-20에서 놀라운 수준의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르헨티나전에서 메시처럼 중앙선부터 공을 몰고 나간 이승우는 볼 컨트롤과 드리블, 정확함이 마치 메시 그 자체 같았다"고 평가했다.

FC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이자 아르헨티나 출신인 메시는 지난 2005 U-20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2005 U-20 월드컵 득점왕으로 골든슈를 차지한 리오넬 메시2005 U-20 월드컵 득점왕으로 골든슈를 차지한 리오넬 메시

이승우와 좌우 날개로 공격을 이끌고 있는 백승호는 기니전 마지막 세 번째 골과 아르헨티나전 두 번째 골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170cm의 단신에 민첩한 이승우와는 달리 180cm인 백승호는, 강하고 간결한 스타일의 축구로 대표팀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앞으로 한 골씩만 더 넣으면 대회 한국인 최다득점 기록과도 타이가 된다. 이전 대회까지 한국 선수 최다득점자는 3골을 기록한 신연호(1983), 신영록(2005·2007), 김민우(2009) 등 3명이다.

아직 이른 단계일 수 있지만, 두 선수의 목표는 이제 한국 선수 최다 골을 넘어 대회 득점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일단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백승호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는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만큼 두 선수는 더 높은 기록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또 8강, 4강까지 올라 출전 기회가 늘어난다면 득점왕 경쟁에서도 유리해진다.

FIFA 이벤트 가운데 성인 월드컵 다음으로 주목받는 U-20은 수많은 슈퍼스타를 탄생시킨 산실이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티에르 앙리(프랑스),다비드 트레제게(프랑스),마이클 오언(잉글랜드),루이스 피구(포르투갈),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폴 포그바(프랑스),앙헬 디 마리오(아르헨티나),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성인 축구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그만큼 득점왕 자리는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다.

팀 승리를 결정지을 만큼 절대적 능력을 지닌 선수들로 성장한 이승우, 백승호가 남은 경기들에서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한국인 선수 사상 첫 득점왕까지 노리는 두 FC바르셀로나 유망주들의 활약이 갈수록 더 기대되는 U-20 월드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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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4 14:57:44
    • 수정2017-05-24 15:14:33
    취재K
2017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U-20 월드컵에서 현재 2골씩을 터트린 이승우와 백승호가 대회 득점왕까지 가능할 수 있을까 ? 기니전과 아르헨티나전에서 나란히 2경기 연속골을 뽑은 이승우와 백승호가 대회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득점 선두는 베네수엘라의 세르히오 코르도바다.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한 코르도바의 활약 덕분에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B조 조별리그 3골로 득점 선두인 베네수엘라의 코르도바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B(성인 2군)에서 활약 중인 백승호와 FC 바르셀로나 후베닐A(유소년 최상위 레벨)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는 이번 대회 주목받는 선수들로 꼽혔지만, 대회 시작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이들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았다.

스페인 축구 유학파로 신태용 호의 주축 선수이기는 했으나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해결사'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였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두 선수는 이만큼이나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이승우가 아르헨티나전에서 터뜨린 선제골은 한국 축구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한국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심지어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여러 수비수를 제치며 40m를 단독 드리블해 골을 성공시키는 장면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을 만큼 압권이었다.



스페인 언론 매체인 '문도 데포르티보(Mundo Deportivo)'도 이승우를 메시에 비교할 만큼 극찬했다.


'문도 데포르티보(Mundo Deportivo)'는 '바르사(바르셀로나)소속의 두 선수가 U-20에서 놀라운 수준의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르헨티나전에서 메시처럼 중앙선부터 공을 몰고 나간 이승우는 볼 컨트롤과 드리블, 정확함이 마치 메시 그 자체 같았다"고 평가했다.

FC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이자 아르헨티나 출신인 메시는 지난 2005 U-20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2005 U-20 월드컵 득점왕으로 골든슈를 차지한 리오넬 메시
이승우와 좌우 날개로 공격을 이끌고 있는 백승호는 기니전 마지막 세 번째 골과 아르헨티나전 두 번째 골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170cm의 단신에 민첩한 이승우와는 달리 180cm인 백승호는, 강하고 간결한 스타일의 축구로 대표팀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앞으로 한 골씩만 더 넣으면 대회 한국인 최다득점 기록과도 타이가 된다. 이전 대회까지 한국 선수 최다득점자는 3골을 기록한 신연호(1983), 신영록(2005·2007), 김민우(2009) 등 3명이다.

아직 이른 단계일 수 있지만, 두 선수의 목표는 이제 한국 선수 최다 골을 넘어 대회 득점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일단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백승호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는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만큼 두 선수는 더 높은 기록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또 8강, 4강까지 올라 출전 기회가 늘어난다면 득점왕 경쟁에서도 유리해진다.

FIFA 이벤트 가운데 성인 월드컵 다음으로 주목받는 U-20은 수많은 슈퍼스타를 탄생시킨 산실이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티에르 앙리(프랑스),다비드 트레제게(프랑스),마이클 오언(잉글랜드),루이스 피구(포르투갈),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폴 포그바(프랑스),앙헬 디 마리오(아르헨티나),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성인 축구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그만큼 득점왕 자리는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다.

팀 승리를 결정지을 만큼 절대적 능력을 지닌 선수들로 성장한 이승우, 백승호가 남은 경기들에서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한국인 선수 사상 첫 득점왕까지 노리는 두 FC바르셀로나 유망주들의 활약이 갈수록 더 기대되는 U-20 월드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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