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에도 ‘골든타임’ 있다!”

입력 2017.05.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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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대한민국 건강수명 산출 보고서(2014)'를 보면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1세지만, 건강 수명은 70세다. 수명은 늘었지만, 노후 10년은 질병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무병장수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말한다. 이른바 '무병장수 골든타임'은 65세 이후의 기간으로, 이때 체력을 비축해두면 100세까지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에 의하면 노인 인구 25%가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노인 사망 원인 2위가 '낙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 질환자의 90.6%가 노인이었다. 이는 평균 3~4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현실을 바탕으로 '노인을 위한, 노인만의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초고령화 시대로의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건강한 노년을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한 대안을 실버 스포츠에서 찾아본다. 나아가 실질적인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해법도 실험을 통해 찾아본다.

평균 76세, 100일간 운동 프로젝트!

전라북도 부안은 '1인당 월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노인들은 관절부터 고혈압 등 평균 2~3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가장 기본적인 노인 기초 체력 테스트조차 등급 외 수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북 부안의 목포‧고잔 마을 노인들을 대상으로 100일간의 운동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50세 이후부터 매년 2%의 근육량이 감소한다. 이중 하체 근력이 가장 중요하다. 하체 근력이 튼튼해야 심장까지 피를 올려보내 원활한 혈액 순환이 가능하고 일상에서의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00일간의 실험은 마을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프랑스, 스포츠로 고령사회 해법 찾다!

스포츠도 질병 치료를 하는 하나의 '처방'이 됐다. 올해 3월 1일, 프랑스에서는 의사들이 스포츠 처방을 할 수 있는 법률이 발효됐다. 스포츠 처방은 2012년 스트라스부르 시에서부터 시작됐다. 덕분에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던 로즈마리(74) 씨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무료로 스포츠를 시작하게 됐다.


스트라스부르의 변화 뒤에는 '씨엘블루' 같은 시민단체가 있었다. 시민단체들은 노인 운동법 개발과 보급, 나아가 커뮤니티 형성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활동을 벌였다.

스포츠가 의학의 동반자가 된 프랑스 사례를 통해 실버 스포츠의 가능성을 알아본다.

중도 장애, 운동과 치료로 극복

2016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이 가장 많이 진료받는 질병 4위가 뇌경색, 8위가 협심증이다. 이런 심뇌혈관 질환은 낙상, 심장마비 같은 제2, 제3의 사고로 이어져 중도 장애를 부르기도 한다. 결국 삶의 질 저하와 진료비 부담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광주에 사는 이돈행(74) 할아버지는 중도 장애가 왔지만, 운동과 치료를 병행해 건강을 회복하고 의료비도 절약했다. 이돈행 할아버지는 2007년 뇌경색으로, 2015년 심장마비로 두 번이나 쓰러졌다. 몸 한쪽의 근육이 마비되는 편마비가 왔지만, 2년째 꾸준히 병원 치료와 오타고 운동,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봄에는 친구들과 함께 무등산 등반에 도전했다.

'낭랑 18세' 70세 치어리더.."삶이 바뀌었어요."

2016년 노인 1인당 진료비는 430만 원으로, 전체 평균의 3배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 70세 신동임 할머니의 2016년 의료비는 20만 원도 채 되지 않는다. 비결은 바로 4년째 꾸준히 하고 있는 치어리딩이다.

신동임 할머니를 비롯한 평균 70세 이상의 할머니 치어리더들은 치어리딩을 통해 하체 근력을 강화했다. 이들에게 스포츠는 단순히 노년 건강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하는 동력이다.

'KBS스페셜-대한민국 건강수명 보고서, 무병장수 골든타임'에서 스포츠로 100세 건강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 본다. 25일(목)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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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병장수에도 ‘골든타임’ 있다!”
    • 입력 2017-05-24 15:19:17
    생활·건강
무병장수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대한민국 건강수명 산출 보고서(2014)'를 보면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1세지만, 건강 수명은 70세다. 수명은 늘었지만, 노후 10년은 질병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무병장수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말한다. 이른바 '무병장수 골든타임'은 65세 이후의 기간으로, 이때 체력을 비축해두면 100세까지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에 의하면 노인 인구 25%가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노인 사망 원인 2위가 '낙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 질환자의 90.6%가 노인이었다. 이는 평균 3~4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현실을 바탕으로 '노인을 위한, 노인만의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초고령화 시대로의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건강한 노년을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한 대안을 실버 스포츠에서 찾아본다. 나아가 실질적인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해법도 실험을 통해 찾아본다.

평균 76세, 100일간 운동 프로젝트!

전라북도 부안은 '1인당 월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노인들은 관절부터 고혈압 등 평균 2~3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가장 기본적인 노인 기초 체력 테스트조차 등급 외 수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북 부안의 목포‧고잔 마을 노인들을 대상으로 100일간의 운동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50세 이후부터 매년 2%의 근육량이 감소한다. 이중 하체 근력이 가장 중요하다. 하체 근력이 튼튼해야 심장까지 피를 올려보내 원활한 혈액 순환이 가능하고 일상에서의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00일간의 실험은 마을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프랑스, 스포츠로 고령사회 해법 찾다!

스포츠도 질병 치료를 하는 하나의 '처방'이 됐다. 올해 3월 1일, 프랑스에서는 의사들이 스포츠 처방을 할 수 있는 법률이 발효됐다. 스포츠 처방은 2012년 스트라스부르 시에서부터 시작됐다. 덕분에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던 로즈마리(74) 씨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무료로 스포츠를 시작하게 됐다.


스트라스부르의 변화 뒤에는 '씨엘블루' 같은 시민단체가 있었다. 시민단체들은 노인 운동법 개발과 보급, 나아가 커뮤니티 형성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활동을 벌였다.

스포츠가 의학의 동반자가 된 프랑스 사례를 통해 실버 스포츠의 가능성을 알아본다.

중도 장애, 운동과 치료로 극복

2016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이 가장 많이 진료받는 질병 4위가 뇌경색, 8위가 협심증이다. 이런 심뇌혈관 질환은 낙상, 심장마비 같은 제2, 제3의 사고로 이어져 중도 장애를 부르기도 한다. 결국 삶의 질 저하와 진료비 부담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광주에 사는 이돈행(74) 할아버지는 중도 장애가 왔지만, 운동과 치료를 병행해 건강을 회복하고 의료비도 절약했다. 이돈행 할아버지는 2007년 뇌경색으로, 2015년 심장마비로 두 번이나 쓰러졌다. 몸 한쪽의 근육이 마비되는 편마비가 왔지만, 2년째 꾸준히 병원 치료와 오타고 운동,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봄에는 친구들과 함께 무등산 등반에 도전했다.

'낭랑 18세' 70세 치어리더.."삶이 바뀌었어요."

2016년 노인 1인당 진료비는 430만 원으로, 전체 평균의 3배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 70세 신동임 할머니의 2016년 의료비는 20만 원도 채 되지 않는다. 비결은 바로 4년째 꾸준히 하고 있는 치어리딩이다.

신동임 할머니를 비롯한 평균 70세 이상의 할머니 치어리더들은 치어리딩을 통해 하체 근력을 강화했다. 이들에게 스포츠는 단순히 노년 건강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하는 동력이다.

'KBS스페셜-대한민국 건강수명 보고서, 무병장수 골든타임'에서 스포츠로 100세 건강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 본다. 25일(목)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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