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룩패스’ 김무성 “해명할 생각 없다”

입력 2017.05.24 (16:04) 수정 2017.05.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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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공항에 마중 나온 관계자에게 자신의 캐리어를 밀어 건네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어제(23일) 오후 일본에서 휴가를 마치고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의원이 자신의 연두색 캐리어를 관계자를 향해 밀어 전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의원은 자신이 한 손으로 밀고 나오던 캐리어를 떨어져 있던 관계자에게 쳐다보지 않고 휙 밀어냈고, 관계자는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캐리어를 바로 받아냈다.



이 모습은 카메라에 담겨 국내외로 번졌고 '노룩패스' 논란이 불거졌다. 노 룩 패스(No look pass)는 상대를 보지 않고 공을 던진다는 뜻의 스포츠 용어다.

이날 오전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서는 '한국 정치인의 스웨그(Korean politician swag)'라는 제목으로 김무성 의원의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게시물은 단숨에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게시 8시간 만에 댓글 1631개가 달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오늘(24일) 여러 기자가 당사에서 '노룩패스' 논란에 대해 의견을 물었지만, 김 의원은 해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캐리어를 미는 것과 관련해 외신에서도 소개됐다"고 말하자 "그게 이상하게 보이더냐. (수행원이)보여서 밀어주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려다.

또 "(수행원과) 눈을 마주치는 부분이 없었다"는 기자의 물음에 김 의원은 "그걸 내가 왜 해명해야 하나. 할 일이 (그렇게) 없나?"며 되물었다.

"외신에서도 나오니까 앞뒤 잘린 부분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재차 묻자 김 의원은 "나는 그런 거 관심이 없고 일이라 해라. 바쁜 시간에 쓸데없는 일 가지고…"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걸로 기사를 쓰면 고소할 거다(웃음)"라고 덧붙였다.

김무성은 노룩패스 논란으로 인해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누리꾼들은 "김 의원이 권위주의에 젖어있다", "국내외적인 망신"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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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룩패스’ 김무성 “해명할 생각 없다”
    • 입력 2017-05-24 16:04:18
    • 수정2017-05-24 16:10:39
    정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공항에 마중 나온 관계자에게 자신의 캐리어를 밀어 건네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어제(23일) 오후 일본에서 휴가를 마치고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의원이 자신의 연두색 캐리어를 관계자를 향해 밀어 전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의원은 자신이 한 손으로 밀고 나오던 캐리어를 떨어져 있던 관계자에게 쳐다보지 않고 휙 밀어냈고, 관계자는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캐리어를 바로 받아냈다.



이 모습은 카메라에 담겨 국내외로 번졌고 '노룩패스' 논란이 불거졌다. 노 룩 패스(No look pass)는 상대를 보지 않고 공을 던진다는 뜻의 스포츠 용어다.

이날 오전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서는 '한국 정치인의 스웨그(Korean politician swag)'라는 제목으로 김무성 의원의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게시물은 단숨에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게시 8시간 만에 댓글 1631개가 달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오늘(24일) 여러 기자가 당사에서 '노룩패스' 논란에 대해 의견을 물었지만, 김 의원은 해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캐리어를 미는 것과 관련해 외신에서도 소개됐다"고 말하자 "그게 이상하게 보이더냐. (수행원이)보여서 밀어주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려다.

또 "(수행원과) 눈을 마주치는 부분이 없었다"는 기자의 물음에 김 의원은 "그걸 내가 왜 해명해야 하나. 할 일이 (그렇게) 없나?"며 되물었다.

"외신에서도 나오니까 앞뒤 잘린 부분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재차 묻자 김 의원은 "나는 그런 거 관심이 없고 일이라 해라. 바쁜 시간에 쓸데없는 일 가지고…"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걸로 기사를 쓰면 고소할 거다(웃음)"라고 덧붙였다.

김무성은 노룩패스 논란으로 인해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누리꾼들은 "김 의원이 권위주의에 젖어있다", "국내외적인 망신"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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