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군부, 5·18 거짓정보 흘려” 기밀문서 공개

입력 2017.05.24 (19:13) 수정 2017.05.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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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37년이 됐지만 발포 명령자와 헬기 난사 의혹 등 여전히 가려진 진실이 많은데요.

당시 신군부가 무력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해 미국에 거짓 정보를 흘린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당시 신군부가 미군에 전달한 문서를 영어로 번역한 미 국방부 정보보고서입니다.

신군부는, 공산주의자들이 광주 시민을 조종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당시 광주 시위를 선동하라는 임무를 맡은 북한 간첩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러 경로로 정보를 수집한 미 정보원은, 신군부의 이 같은 주장이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기밀문서는 1990년대부터 5.18을 오랫동안 추적한 미국 언론인 팀 셔록이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셔록은, 미국이 신군부의 거짓 정보 외에도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결국, 신군부의 무력 사용을 방조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팀 셔록(미국 언론인) : "제 생각에 이같은 결정은 1953년 이후로 미국이 한국에 대해 저지른 최악의 실수라고 봅니다."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들에는 5.18과 관련된 의미 있는 정보가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부분이 지워져 있어서 내용을 알기 어려운 문서도 많습니다.

셔록은, 한국 정부가 미국에 정보 공개를 적극 요청해 당시 CIA 자료 등 5.18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기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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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군부, 5·18 거짓정보 흘려” 기밀문서 공개
    • 입력 2017-05-24 19:13:48
    • 수정2017-05-24 19:23:16
    뉴스 7
<앵커 멘트>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37년이 됐지만 발포 명령자와 헬기 난사 의혹 등 여전히 가려진 진실이 많은데요.

당시 신군부가 무력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해 미국에 거짓 정보를 흘린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당시 신군부가 미군에 전달한 문서를 영어로 번역한 미 국방부 정보보고서입니다.

신군부는, 공산주의자들이 광주 시민을 조종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당시 광주 시위를 선동하라는 임무를 맡은 북한 간첩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러 경로로 정보를 수집한 미 정보원은, 신군부의 이 같은 주장이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기밀문서는 1990년대부터 5.18을 오랫동안 추적한 미국 언론인 팀 셔록이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셔록은, 미국이 신군부의 거짓 정보 외에도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결국, 신군부의 무력 사용을 방조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팀 셔록(미국 언론인) : "제 생각에 이같은 결정은 1953년 이후로 미국이 한국에 대해 저지른 최악의 실수라고 봅니다."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들에는 5.18과 관련된 의미 있는 정보가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부분이 지워져 있어서 내용을 알기 어려운 문서도 많습니다.

셔록은, 한국 정부가 미국에 정보 공개를 적극 요청해 당시 CIA 자료 등 5.18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기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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