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에 치마…원주민 여성, 산악마라톤 ‘우승’

입력 2017.05.24 (21:44) 수정 2017.05.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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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악 마라톤 대회에서 고무 샌들에 치마 차림으로 달린 멕시코 원주민 여성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복장으로 전문 장구를 갖춘 다른 참가자들을 앞질렀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멕시코에서 열린 산악 마라톤 대회!

개울을 건너고, 구름다리를 지나 흙길 50킬로미터를 달리는 '험한 코스'입니다.

이 대회 여성부문 우승은 22살의 멕시코 원주민 라미레스에게 돌아갔습니다.

라미레스는 폐타이어로 만든 허름한 샌들에, 펄럭이는 치마 차림으로 달려 7시간 3분으로 500여 명의 다른 참가자들을 앞섰습니다.

달리기에 적합한 기능성 신발에 운동복까지 갖춘 다른 참가자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라미레스의 달리기 복장은 그녀가 속한 멕시코 북부 원주민 공동체인 '타라우마라' 특유의 문화입니다.

<녹취> 에릭 오튼(달리기 코치) : "타라우마라 원주민의 달리기는 특별합니다. 폐타이어로 만든 밑창에 끈으로 발목을 휘감는 신발을 신고 100마일(160km)씩 달리죠."

타라우마라 공동체는 '달리는 부족'이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인데, 서로 멀리 떨어진 마을끼리 교류하면서 산악지대를 달리는 전통이 있습니다.

우승자 라미레스도 전문적인 훈련 없이 공동체에서 가축 방목 일을 하며 매일 10킬로미터 이상을 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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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들에 치마…원주민 여성, 산악마라톤 ‘우승’
    • 입력 2017-05-24 21:45:02
    • 수정2017-05-24 2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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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악 마라톤 대회에서 고무 샌들에 치마 차림으로 달린 멕시코 원주민 여성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복장으로 전문 장구를 갖춘 다른 참가자들을 앞질렀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멕시코에서 열린 산악 마라톤 대회!

개울을 건너고, 구름다리를 지나 흙길 50킬로미터를 달리는 '험한 코스'입니다.

이 대회 여성부문 우승은 22살의 멕시코 원주민 라미레스에게 돌아갔습니다.

라미레스는 폐타이어로 만든 허름한 샌들에, 펄럭이는 치마 차림으로 달려 7시간 3분으로 500여 명의 다른 참가자들을 앞섰습니다.

달리기에 적합한 기능성 신발에 운동복까지 갖춘 다른 참가자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라미레스의 달리기 복장은 그녀가 속한 멕시코 북부 원주민 공동체인 '타라우마라' 특유의 문화입니다.

<녹취> 에릭 오튼(달리기 코치) : "타라우마라 원주민의 달리기는 특별합니다. 폐타이어로 만든 밑창에 끈으로 발목을 휘감는 신발을 신고 100마일(160km)씩 달리죠."

타라우마라 공동체는 '달리는 부족'이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인데, 서로 멀리 떨어진 마을끼리 교류하면서 산악지대를 달리는 전통이 있습니다.

우승자 라미레스도 전문적인 훈련 없이 공동체에서 가축 방목 일을 하며 매일 10킬로미터 이상을 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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