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들의 무덤’…한화, 막 내린 3金 시대

입력 2017.05.24 (21:49) 수정 2017.05.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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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인식과 김응용 그리고 김성근까지.

한국 야구 최고 명장인 3김 감독 누구도 한화에선 성공하지 못하며 초라하게 퇴장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도중 하차로 30년 넘게 이어온 야구판 삼김 시대도 역사의 뒤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김응용 감독을 비롯해 3김 감독이 정상에 오른 횟수가 무려 15회.

그러나 최고 명장으로 불렸던 이들도 독수리 유니폼을 입은 뒤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2004년 한화에 부임한 김인식 감독은 WBC의 명승부로 국민감독으로 떠올랐던 2009년 한화에선 꼴찌 수모를 겪으며 사퇴했습니다.

이후 한국 야구 최다승 사령탑인 김응용 감독을 선임해 암흑기 탈출에 도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습니다.

김응용 감독은 2년 동안 91승 16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두 시즌 모두 꼴찌에 머문뒤 감독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명장들의 무덤이라는 낙인이 찍힌 한화가 선택한 다음 카드는 야신으로 불리던 김성근 감독이었습니다.

SK시절 3차례나 정상에 올랐지만 한화에선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뒤 구단과의 마찰 등으로 도중하차했습니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성근 감독은 오늘 대전구장을 찾아 선수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인터뷰> 김성근(전 한화 감독) : "2년 결과가 6위, 7위로 끝났지만 감독 입장에서 마지막까지 5강권에 붙어 있었다는 것이 한화가 성장과정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어요."

70대인 3김 감독은 8~90년 대 프로야구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힌 명장들로 꼽힙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다는 논란의 중심에 선 끝에 야구판 3김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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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들의 무덤’…한화, 막 내린 3金 시대
    • 입력 2017-05-24 21:50:47
    • 수정2017-05-24 21: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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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인식과 김응용 그리고 김성근까지.

한국 야구 최고 명장인 3김 감독 누구도 한화에선 성공하지 못하며 초라하게 퇴장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도중 하차로 30년 넘게 이어온 야구판 삼김 시대도 역사의 뒤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김응용 감독을 비롯해 3김 감독이 정상에 오른 횟수가 무려 15회.

그러나 최고 명장으로 불렸던 이들도 독수리 유니폼을 입은 뒤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2004년 한화에 부임한 김인식 감독은 WBC의 명승부로 국민감독으로 떠올랐던 2009년 한화에선 꼴찌 수모를 겪으며 사퇴했습니다.

이후 한국 야구 최다승 사령탑인 김응용 감독을 선임해 암흑기 탈출에 도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습니다.

김응용 감독은 2년 동안 91승 16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두 시즌 모두 꼴찌에 머문뒤 감독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명장들의 무덤이라는 낙인이 찍힌 한화가 선택한 다음 카드는 야신으로 불리던 김성근 감독이었습니다.

SK시절 3차례나 정상에 올랐지만 한화에선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뒤 구단과의 마찰 등으로 도중하차했습니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성근 감독은 오늘 대전구장을 찾아 선수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인터뷰> 김성근(전 한화 감독) : "2년 결과가 6위, 7위로 끝났지만 감독 입장에서 마지막까지 5강권에 붙어 있었다는 것이 한화가 성장과정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어요."

70대인 3김 감독은 8~90년 대 프로야구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힌 명장들로 꼽힙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다는 논란의 중심에 선 끝에 야구판 3김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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