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 사라져”…퇴보하는 한국 농구

입력 2017.05.24 (21:51) 수정 2017.05.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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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달 아시안 컵 예선에 나서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역대 체약체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허재 감독은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없어져 한국 농구계가 위기에 놓였다고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허재 감독이 어두운 얼굴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봅니다.

SK 김선형 등 주력 선수가 대거 빠진 악조건 속에서 허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녹취> 허재(농구 국가대표 감독) : "(리더가) 없을 거 같아요. 허일영이 지금 최고참인데 이게 지금 뭐."

<인터뷰> 허재(농구 국가대표 감독) : "어쨌거나 (대표팀에) 뽑혔으면 사명감을 갖고 해야 되는데…. 나머지 (대표팀) 선수들도 (그동안) 훈련 안 하고 다 재활치료만 했어요."

이번 대표팀 명단을 보면 신인인 모비스 이종현이 팬들에게 가장 익숙할 만큼 스타 선수가 없습니다.

유명 선수들이 국가대표 차출을 거부해 역대 최약체란 평가를 받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종현(농구 국가대표) : "센터 형들이 빠져서 예전만큼 선수가 어떻게보면 그때에 비해 안 좋은 것 같긴 합니다."

선수들은 부상을 이유로 들었지만, 프로팀에 집중하느라 국가대표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셉니다.

실제로 한국 남자 농구는 프로출범 이래 20년 동안 한 번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허 감독은 태극마크에 대한 자긍심이 없어져 위기가 찾아왔다며 농구인들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허재(농구 국가대표 감독) : "한국 농구가 발전하기 위해선 모든 농구인이 많은 도움을 줘야 되고요. (국가대표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가대표 소홀 논란 속에 한국 농구는 이제 아시아 정상을 되찾긴 커녕 아시아 삼류로 밀릴 위기까지 놓였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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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명감 사라져”…퇴보하는 한국 농구
    • 입력 2017-05-24 21:53:55
    • 수정2017-05-24 21: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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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달 아시안 컵 예선에 나서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역대 체약체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허재 감독은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없어져 한국 농구계가 위기에 놓였다고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허재 감독이 어두운 얼굴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봅니다.

SK 김선형 등 주력 선수가 대거 빠진 악조건 속에서 허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녹취> 허재(농구 국가대표 감독) : "(리더가) 없을 거 같아요. 허일영이 지금 최고참인데 이게 지금 뭐."

<인터뷰> 허재(농구 국가대표 감독) : "어쨌거나 (대표팀에) 뽑혔으면 사명감을 갖고 해야 되는데…. 나머지 (대표팀) 선수들도 (그동안) 훈련 안 하고 다 재활치료만 했어요."

이번 대표팀 명단을 보면 신인인 모비스 이종현이 팬들에게 가장 익숙할 만큼 스타 선수가 없습니다.

유명 선수들이 국가대표 차출을 거부해 역대 최약체란 평가를 받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종현(농구 국가대표) : "센터 형들이 빠져서 예전만큼 선수가 어떻게보면 그때에 비해 안 좋은 것 같긴 합니다."

선수들은 부상을 이유로 들었지만, 프로팀에 집중하느라 국가대표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셉니다.

실제로 한국 남자 농구는 프로출범 이래 20년 동안 한 번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허 감독은 태극마크에 대한 자긍심이 없어져 위기가 찾아왔다며 농구인들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허재(농구 국가대표 감독) : "한국 농구가 발전하기 위해선 모든 농구인이 많은 도움을 줘야 되고요. (국가대표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가대표 소홀 논란 속에 한국 농구는 이제 아시아 정상을 되찾긴 커녕 아시아 삼류로 밀릴 위기까지 놓였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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