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특사 푸틴 면담 “북한에 특사 파견 용의 있다”

입력 2017.05.25 (05:51) 수정 2017.05.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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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뉴스광장] 푸틴 “필요하면 대북 특사 파견 용의”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특사인 송영길 의원이 24일, 푸틴 대통령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와 한러, 남북러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송영길 특사는 24일 저녁, 크렘린 궁으로 푸틴 대통령을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반도 문제와 한러,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의 재개 문제에 대해 45분 동안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은 있어서는 안되며, 대북 제재에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북한 국민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면서, 북핵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북핵 6자회담은 물론 북미간에 직접 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영길 특사는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전승기념 70주년 행사에 김정은을 초청했는데도 오지 않았다면서, 김정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북 특사를 파견할 용의가 있다면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한러 양측은,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이 활성화될 때 북한과의 대화가 가능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 전임 정부에서 추진하다 중단된 가스관.철도 연결 사업 등 남북러 경제협력을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남북러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데 여러가지 난관이 있겠지만, 양측의 의지와 비전이 뚜렷하면 해결 가능하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올 수 없을 것이라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현재 러시아에는 이들 사업을 전담하는 극동개발부가 있지만 한국에는 없는 만큼, 한국에도 전담 부서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 했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5개 나라가 주축이 된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한국이 FTA를 체결하는 문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표시했고, 오는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으며, 우리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송 특사는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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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특사 푸틴 면담 “북한에 특사 파견 용의 있다”
    • 입력 2017-05-25 05:51:56
    • 수정2017-05-25 07:29:50
    국제

[연관기사] [뉴스광장] 푸틴 “필요하면 대북 특사 파견 용의”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특사인 송영길 의원이 24일, 푸틴 대통령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와 한러, 남북러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송영길 특사는 24일 저녁, 크렘린 궁으로 푸틴 대통령을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반도 문제와 한러,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의 재개 문제에 대해 45분 동안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은 있어서는 안되며, 대북 제재에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북한 국민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면서, 북핵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북핵 6자회담은 물론 북미간에 직접 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영길 특사는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전승기념 70주년 행사에 김정은을 초청했는데도 오지 않았다면서, 김정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북 특사를 파견할 용의가 있다면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한러 양측은,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이 활성화될 때 북한과의 대화가 가능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 전임 정부에서 추진하다 중단된 가스관.철도 연결 사업 등 남북러 경제협력을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남북러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데 여러가지 난관이 있겠지만, 양측의 의지와 비전이 뚜렷하면 해결 가능하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올 수 없을 것이라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현재 러시아에는 이들 사업을 전담하는 극동개발부가 있지만 한국에는 없는 만큼, 한국에도 전담 부서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 했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5개 나라가 주축이 된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한국이 FTA를 체결하는 문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표시했고, 오는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으며, 우리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송 특사는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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