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240억…카페 사장님의 성공 비결은?

입력 2017.05.25 (10: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침에 한 잔, 점심 먹고 나서도 한 잔.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1년에 대략 500잔의 커피를 마신다. 커피 사랑이 남다르다 보니 국내 커피 시장 규모도 8조 7천906억 원까지 성장했다. 창업 아이템 1위로 '카페'가 꼽힌 지도 오래, 올해로 카페 점포 수는 9만 개를 넘어섰다. 특히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거리 곳곳을 뒤덮으며 커피 향을 풍기고 있다.

이러한 '프랜차이즈 카페 공화국'에서 토종카페로 당당하게 자리 잡은 사장님이 있다. 외국에서 커피 원두를 들여와 특별한 커피 맛을 만들어 낸 카페 '테라로사' 김용덕 대표다.

스타벅스에 도전한 토종카페 '테라로사'

전국에 11개 직영점을 운영하며 약 240억 원대의 연 매출을 올리는 커피전문점 테라로사. 전국 5만여 개 카페, 수많은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테라로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 대표만의 확고한 고집이 있었다.


김 대표는 최고의 커피 맛을 내기 위해 전 세계 각지의 커피 농장을 찾아가 직접 원두를 선별하고 직거래를 해왔다. 또한, 매장마다 공간의 특성과 감수성을 살리는 인테리어를 직접 설계해 감성과 예술이 담긴 카페 공간을 확립했다. 김 대표의 남다른 경영 철학 덕분에 테라로사는 강릉에서 서울로 역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은행원 출신 늦깎이 바리스타

'영원히 최고의 커피를 찾을 수 없다'며 커피의 세계에 빠진 김 대표는 사실 40대에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된 늦깎이 바리스타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 달동네와 판잣집에서 자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은행원으로 취직했다. 은행원 시절에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남달리 승진이 빨랐지만 외환위기가 닥치자 과감히 21년간 다닌 은행에 사표를 던졌다.

김 대표는 미술 학원에 다니며 돈가스 레스토랑을 차렸다. 김 대표는 "이때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를 더 맛있게 하는 방법을 찾으려다가 커피의 세계에 입문했다"고 말한다.


2002년, 김 대표는 강릉에서도 외진 시골에서 카페를 열었다. 주변 사람들은 상권을 고려하지 않은 이 창업이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김 대표의 끊임없는 커피 연구와 노력은 연 매출 약 240억 원대의 대박 카페를 만들어냈다.



카페 창업하려면? "묻고 또 물어라!"


김 대표는 "카페를 창업하는 많은 사람이 카페가 쉽다는 '착각'을 한다"고 말한다. 김 대표를 찾아와서 자신이 카페 창업을 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이들에게 그는 단호하게 "하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이미 그렇게 묻는 것 자체가 자세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장사가 잘 되는 집은 다 찾아보고 관찰하며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고수인 사람한테는 묻고 또 물으라고 조언한다.

지금의 테라로사는 김용덕 대표가 커피를 대하는 남다른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집이 아침에 문을 열기 전에 서 있고 문 닫을 때까지 그 집을 다 관찰해 보세요. 그리고 바리스타가 하는 일들을 초 단위로 끊어서 관찰을 해보세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잘 되는 집과 안 되는 집은 정말로 완전히 달라요."

김 대표는 지금까지도 커피 맛을 연구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중이다. 강릉에서 시작한 '테라로사'는 이제 세계 진출을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약 700만 명을 넘어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개업 후 5년 생존율은 2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26일 첫 방송 되는 KBS '장사의 신-골목의 혁신가들'은 조그만 상점으로 시작해 창의적 아이디어로 혁신을 이뤄내 성공을 거둔 혁신가들의 성공 비결을 분석해 자영업 창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골목 상권이 살면 대한민국 경제가 산다. 혁신을 통해 '골목'을 살리는 '장사의 신'들의 성공 비기(秘記)를 파헤쳐보는 '장사의 신-골목의 혁신가들'은 26일(금) 저녁 7시 3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 매출 240억…카페 사장님의 성공 비결은?
    • 입력 2017-05-25 10:16:42
    방송·연예
아침에 한 잔, 점심 먹고 나서도 한 잔.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1년에 대략 500잔의 커피를 마신다. 커피 사랑이 남다르다 보니 국내 커피 시장 규모도 8조 7천906억 원까지 성장했다. 창업 아이템 1위로 '카페'가 꼽힌 지도 오래, 올해로 카페 점포 수는 9만 개를 넘어섰다. 특히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거리 곳곳을 뒤덮으며 커피 향을 풍기고 있다.

이러한 '프랜차이즈 카페 공화국'에서 토종카페로 당당하게 자리 잡은 사장님이 있다. 외국에서 커피 원두를 들여와 특별한 커피 맛을 만들어 낸 카페 '테라로사' 김용덕 대표다.

스타벅스에 도전한 토종카페 '테라로사'

전국에 11개 직영점을 운영하며 약 240억 원대의 연 매출을 올리는 커피전문점 테라로사. 전국 5만여 개 카페, 수많은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테라로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 대표만의 확고한 고집이 있었다.


김 대표는 최고의 커피 맛을 내기 위해 전 세계 각지의 커피 농장을 찾아가 직접 원두를 선별하고 직거래를 해왔다. 또한, 매장마다 공간의 특성과 감수성을 살리는 인테리어를 직접 설계해 감성과 예술이 담긴 카페 공간을 확립했다. 김 대표의 남다른 경영 철학 덕분에 테라로사는 강릉에서 서울로 역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은행원 출신 늦깎이 바리스타

'영원히 최고의 커피를 찾을 수 없다'며 커피의 세계에 빠진 김 대표는 사실 40대에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된 늦깎이 바리스타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 달동네와 판잣집에서 자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은행원으로 취직했다. 은행원 시절에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남달리 승진이 빨랐지만 외환위기가 닥치자 과감히 21년간 다닌 은행에 사표를 던졌다.

김 대표는 미술 학원에 다니며 돈가스 레스토랑을 차렸다. 김 대표는 "이때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를 더 맛있게 하는 방법을 찾으려다가 커피의 세계에 입문했다"고 말한다.


2002년, 김 대표는 강릉에서도 외진 시골에서 카페를 열었다. 주변 사람들은 상권을 고려하지 않은 이 창업이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김 대표의 끊임없는 커피 연구와 노력은 연 매출 약 240억 원대의 대박 카페를 만들어냈다.



카페 창업하려면? "묻고 또 물어라!"


김 대표는 "카페를 창업하는 많은 사람이 카페가 쉽다는 '착각'을 한다"고 말한다. 김 대표를 찾아와서 자신이 카페 창업을 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이들에게 그는 단호하게 "하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이미 그렇게 묻는 것 자체가 자세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장사가 잘 되는 집은 다 찾아보고 관찰하며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고수인 사람한테는 묻고 또 물으라고 조언한다.

지금의 테라로사는 김용덕 대표가 커피를 대하는 남다른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집이 아침에 문을 열기 전에 서 있고 문 닫을 때까지 그 집을 다 관찰해 보세요. 그리고 바리스타가 하는 일들을 초 단위로 끊어서 관찰을 해보세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잘 되는 집과 안 되는 집은 정말로 완전히 달라요."

김 대표는 지금까지도 커피 맛을 연구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중이다. 강릉에서 시작한 '테라로사'는 이제 세계 진출을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약 700만 명을 넘어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개업 후 5년 생존율은 2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26일 첫 방송 되는 KBS '장사의 신-골목의 혁신가들'은 조그만 상점으로 시작해 창의적 아이디어로 혁신을 이뤄내 성공을 거둔 혁신가들의 성공 비결을 분석해 자영업 창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골목 상권이 살면 대한민국 경제가 산다. 혁신을 통해 '골목'을 살리는 '장사의 신'들의 성공 비기(秘記)를 파헤쳐보는 '장사의 신-골목의 혁신가들'은 26일(금) 저녁 7시 3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