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속상관에 성폭행 피해 추정 해군 女 대위 자살…대령 긴급 체포

입력 2017.05.25 (15:10) 수정 2017.05.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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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서 직속상관에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군 대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군은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 소속 여군 A 대위가 어제(24일) 오후 5시 40분쯤 숙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25일(오늘)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사망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 대위가 직속상관인 B 대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정황을 포착해 오늘 새벽 0시 반쯤 B 대령을 준강간혐의로 긴급 체포해 수사중"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 행위가 드러나면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숨진 A 대위의 숙소에는 '이렇게 빈손으로 간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고, 군 당국은 성폭행을 당한 이후 A 대위의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A 대위는 연락이 두절된 채 출근하지 않았고, B 대령을 포함한 같은 과 동료들이 집으로 찾아가 숨진 A 대위를 발견해 헌병대에 신고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군 당국은 A 대위가 최근 민간인인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을 확인하고, 피의자인 B 대령을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B 대령은 A 대위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군은 B 대령과 관련자 진술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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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5 15:10:42
    • 수정2017-05-25 15:17:08
    정치
해군에서 직속상관에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군 대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군은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 소속 여군 A 대위가 어제(24일) 오후 5시 40분쯤 숙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25일(오늘)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사망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 대위가 직속상관인 B 대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정황을 포착해 오늘 새벽 0시 반쯤 B 대령을 준강간혐의로 긴급 체포해 수사중"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 행위가 드러나면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숨진 A 대위의 숙소에는 '이렇게 빈손으로 간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고, 군 당국은 성폭행을 당한 이후 A 대위의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A 대위는 연락이 두절된 채 출근하지 않았고, B 대령을 포함한 같은 과 동료들이 집으로 찾아가 숨진 A 대위를 발견해 헌병대에 신고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군 당국은 A 대위가 최근 민간인인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을 확인하고, 피의자인 B 대령을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B 대령은 A 대위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군은 B 대령과 관련자 진술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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