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이창재 감독 “문 대통령 3시간 인터뷰 했지만…”

입력 2017.05.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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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무현입니다'가 오늘(25일) 개봉했다.

'노무현입니다'는 오늘 오후 4시 현재 예매율 19.8%를 기록해(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발표 기준), '캐리비안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과 경쟁해야 하고 다큐멘터리영화라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높은 예매 성적이다.

KBS는 영화 개봉 전 이창재 감독을 만나 영화 촬영 뒷이야기를 미리 들었다.

"주연 배우만 믿고 보는 영화"


개봉을 이틀 앞둔 23일, 이창재 감독은 KBS로부터 모바일 방송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같이 볼까?'에 출연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바쁜 일정을 미루고 달려왔다. 이 감독은 "조금 더 특별하게 고인을 추모할 기회를 줘서 영광"이라며 방송에 참여한 소회를 밝혔다.

'노무현입니다'는 현재 총 523개 스크린을 확보했고,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스크린을 확보했다는 점에 대해 감독은 "주연배우가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몸을 낮췄다. 그는 "이 영화는 온전히 노무현의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창재 감독은 노 전 대통령의 지인 72명을 인터뷰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다른 사람들이 그를 이렇게 기릴까"라는 생각에서였다.

이 감독이 취재를 통해 접한 노 전 대통령은 "당신이 표방한 '사람 사는 세상'과 가장 합치하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는 "정치적인 공과를 떠나 오랫동안 회자하며 닮아가고 싶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미디어 잘 모르는 순수한 분"


이창재 감독은 영화 취재를 위해 만났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그는 문 대통령을 "인터뷰한 사람 중 가장 많은 세월을 보낸 인물"이었다고 설명하며, 문 대통령과 3시간을 넘게 인터뷰를 했지만, 실제로 편집해 보니 '1분 30초'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미디어를 잘 모르시는 순수하신 분"이라고 표현했다.

"아방궁? 봉하마을 사저 실제로 방문해 보시길"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을 함께 지켜보던 이창재 감독은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실제로 일주일 넘게 사저 내부를 촬영한 그는 "내부가 생각보다 작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저에 대한 항간의 비판을 언급하며 "직접 한 번 꼭 방문해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분량의 제약으로 인해 사저의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기가 만든 영화를 보면서 우는 사람 나밖에 없을 것"


추도식 중계 방송을 마친 이창재 감독은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했다. "아직도 그분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자기가 만든 영화를 보면서 우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감독조차 매번 눈물을 흘리게 하는,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더욱 궁금해진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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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이창재 감독 “문 대통령 3시간 인터뷰 했지만…”
    • 입력 2017-05-25 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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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무현입니다'가 오늘(25일) 개봉했다.

'노무현입니다'는 오늘 오후 4시 현재 예매율 19.8%를 기록해(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발표 기준), '캐리비안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과 경쟁해야 하고 다큐멘터리영화라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높은 예매 성적이다.

KBS는 영화 개봉 전 이창재 감독을 만나 영화 촬영 뒷이야기를 미리 들었다.

"주연 배우만 믿고 보는 영화"


개봉을 이틀 앞둔 23일, 이창재 감독은 KBS로부터 모바일 방송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같이 볼까?'에 출연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바쁜 일정을 미루고 달려왔다. 이 감독은 "조금 더 특별하게 고인을 추모할 기회를 줘서 영광"이라며 방송에 참여한 소회를 밝혔다.

'노무현입니다'는 현재 총 523개 스크린을 확보했고,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스크린을 확보했다는 점에 대해 감독은 "주연배우가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몸을 낮췄다. 그는 "이 영화는 온전히 노무현의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창재 감독은 노 전 대통령의 지인 72명을 인터뷰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다른 사람들이 그를 이렇게 기릴까"라는 생각에서였다.

이 감독이 취재를 통해 접한 노 전 대통령은 "당신이 표방한 '사람 사는 세상'과 가장 합치하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는 "정치적인 공과를 떠나 오랫동안 회자하며 닮아가고 싶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미디어 잘 모르는 순수한 분"


이창재 감독은 영화 취재를 위해 만났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그는 문 대통령을 "인터뷰한 사람 중 가장 많은 세월을 보낸 인물"이었다고 설명하며, 문 대통령과 3시간을 넘게 인터뷰를 했지만, 실제로 편집해 보니 '1분 30초'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미디어를 잘 모르시는 순수하신 분"이라고 표현했다.

"아방궁? 봉하마을 사저 실제로 방문해 보시길"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을 함께 지켜보던 이창재 감독은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실제로 일주일 넘게 사저 내부를 촬영한 그는 "내부가 생각보다 작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저에 대한 항간의 비판을 언급하며 "직접 한 번 꼭 방문해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분량의 제약으로 인해 사저의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기가 만든 영화를 보면서 우는 사람 나밖에 없을 것"


추도식 중계 방송을 마친 이창재 감독은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했다. "아직도 그분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자기가 만든 영화를 보면서 우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감독조차 매번 눈물을 흘리게 하는,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더욱 궁금해진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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