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몬태나 주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기자 폭행해

미국 몬태나 주에서 하원 특별 선거 전날인 24일(현지 시각) 공화당 후보 그레그 지안포르테가 가디언 기자 벤 제이콥스를 폭행해 논란이 불거졌다

제이콥스는 트위터를 통해 "몬태나에서 내가 바디슬램(상대방을 바닥으로 내려치는 레슬링 기술) 당하는 것을 들어보라"며 이 사건에 대해 보도한 가디언 기사를 올렸다.

제이콥스는 이날 폭스 뉴스와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던 지안포르테에게 다가가 녹음기를 켜고 공화당 의료 개혁안에 대해 질문을 했다. 이후에 일어난 사건은 제이콥스의 녹음기에 모두 기록 됐다.

Greg Gianforte just body slammed me and broke my glasses— Ben Jacobs (@Bencjacobs) May 24, 2017

"나중에 얘기하자"고 지안포르테가 대답하자 제이콥스는 "시간이 없을 것이다. 내가 궁금한 것은…."이라며 재차 질문하려 했다. 그러자 지안포르테는 "셰인(셰인 스캘런 대변인)과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이후 녹음기에는 몸싸움이 벌어지는 듯한 소리가 기록됐다.

"난 당신들이 지겨워! 저번에 (가디언에서) 온 사람도 당신과 똑같이 했어!"라고 지안포르테는 격분한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이어 "당장 여기서 나가"라며 제이콥스가 가디언 기자가 맞는지 물어봤다. 이에 제이콥스는 "맞다. 그리고 당신이 나를 들어 메쳤고 내 안경을 부러뜨렸다"고 말했다.

구급차 안에서 본사와 통화한 제이콥스는 "정치 취재를 하면서 나에게 일어난 일 중 가장 이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을 조사한 갤러틴카운티 치안 당국은 지안포르테를 경범죄로 재판에 넘겼다. 선거가 24시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이 지안포르테의 당선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안포르테는 IT 업계 거물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다. 셰인 스캘런 대변인은 제이콥스가 공격적으로 녹음기를 들이밀었으며 나가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제이콥스가 녹음한 오디오에는 이러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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