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부당조처 중단하라” 터키 단식투쟁 확산

입력 2017.05.25 (19:22) 수정 2017.05.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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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투옥과 해고 등 정부 조처에 항의하는 단식투쟁이 하나둘 늘고 있다. 터키 사법당국은 이에 무반응으로 일관하거나 시위자를 되레 구금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각각 대학교수와 초등학교 교사에서 해직된 아누리예 귈멘과 세미흐 외작차는 25일로 단식투쟁 77일째를 맞았다. 귈멘과 외작차는 국가비상사태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해 해고됐다. 두 해직자는 올해 2월 앙카라 이윅셀거리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한달간 연좌농성을 했고, 이어 3월 10일부터는 단식에 돌입했다.

그러나 터키 경찰은 이달 22일 두 사람을 테러조직 가담 혐의로 구금했다. 이틀 후 앙카라검찰은 귈멘과 세미흐에게 막스주의 급진조직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가입, 테러 선전, 짐회시위법 위반 등 혐의로 20년형을 구형했다.

구금된 프랑스인 사진기자 마티아스 드파르동도 최근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드파르동은 이달 8일 바트만주(州) 하산케이프 구역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실을 사진을 촬영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국경없는기자회(RSF)의 터키 대표 에롤 왼데로을루는, 드파르동이 이달 21일 단식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지난달 터키 동부 하타이주(州)에서 구금된 이탈리아 저술가 겸 인권운동가 가브리엘 델 그란데도 추방되기 전 변호인 접견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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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부당조처 중단하라” 터키 단식투쟁 확산
    • 입력 2017-05-25 19:22:03
    • 수정2017-05-25 19:47:56
    국제
터키에서 투옥과 해고 등 정부 조처에 항의하는 단식투쟁이 하나둘 늘고 있다. 터키 사법당국은 이에 무반응으로 일관하거나 시위자를 되레 구금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각각 대학교수와 초등학교 교사에서 해직된 아누리예 귈멘과 세미흐 외작차는 25일로 단식투쟁 77일째를 맞았다. 귈멘과 외작차는 국가비상사태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해 해고됐다. 두 해직자는 올해 2월 앙카라 이윅셀거리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한달간 연좌농성을 했고, 이어 3월 10일부터는 단식에 돌입했다.

그러나 터키 경찰은 이달 22일 두 사람을 테러조직 가담 혐의로 구금했다. 이틀 후 앙카라검찰은 귈멘과 세미흐에게 막스주의 급진조직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가입, 테러 선전, 짐회시위법 위반 등 혐의로 20년형을 구형했다.

구금된 프랑스인 사진기자 마티아스 드파르동도 최근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드파르동은 이달 8일 바트만주(州) 하산케이프 구역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실을 사진을 촬영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국경없는기자회(RSF)의 터키 대표 에롤 왼데로을루는, 드파르동이 이달 21일 단식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지난달 터키 동부 하타이주(州)에서 구금된 이탈리아 저술가 겸 인권운동가 가브리엘 델 그란데도 추방되기 전 변호인 접견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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