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검증 이틀째…‘부인 代作·입법 로비·보은인사’ 집중 추궁

입력 2017.05.25 (21:12) 수정 2017.05.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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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상대로 25일(오늘) 이틀째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도덕성을 놓고 야당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이 후보자 부인 김모 씨의 그림을 산 공기관이 추가로 나왔다"면서 "전남개발공사에 판매한 2점 외에 나머지 3점을 산 공기관도 밝히라"고 압박했다.

또 개인에게 판매한 기록도 요구하며 "개인에게 팔았다고 소득신고를 안 했다면 소득세 탈루"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태옥 의원은 대선 직전인 올해 4월 말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두 번째 개인전을 지적하면서 "조영남 사건처럼 중견 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작품성이 떨어지고 많은 작품이 양산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고 턱도 없는 모함"이라면서 강하게 부인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2014년 전남도지사 선거 당시 불거진 '당비대납' 의혹을 다시 쟁점화하면서 출소한 이모 씨를 기용한 것이 '보은인사'가 아니냐고 문제 삼았다.

2000년부터 이 후보자를 보좌했던 이씨는 당비 대납 문제로 실형을 살고 나온 뒤 전남도지사 정무특보로 기용됐다.

강효상 의원은 "(대납한 당비) 5천만 원의 출처가 어디냐"면서 "상식적으로 보좌관과 측근이 자기 상관을 위해 5천만 원을 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수차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당비 대납 건은 매우 부끄럽다"면서도 "저는 입버릇처럼 이상한 짓 하지 말고, 법 위반하지 말라고 한다"며 자신의 지시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 세제 혜택 법안을 내고 노인회 간부로부터 고액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쟁점이 됐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법안 제출일과 후원금 납부일이 같다"면서 "두 날짜가 같다고 하면 대가성 입법 로비 의혹이 상당히 크다"고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어두운 표정으로 "제 인성이 굉장히 깡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 든다"면서 "제가 국회의원 하면서 무슨 장사를 했겠냐"고 말했다.

또 노인회 간부로 지목된 나모 씨를 고향 후배라고 소개하면서 "2000년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부터 월 10만 원씩 저를 후원하는데 그때 500만 원을 후원한 것은 제 선거가 임박했기에 액수를 늘린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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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검증 이틀째…‘부인 代作·입법 로비·보은인사’ 집중 추궁
    • 입력 2017-05-25 21:12:05
    • 수정2017-05-25 21:19:11
    정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상대로 25일(오늘) 이틀째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도덕성을 놓고 야당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이 후보자 부인 김모 씨의 그림을 산 공기관이 추가로 나왔다"면서 "전남개발공사에 판매한 2점 외에 나머지 3점을 산 공기관도 밝히라"고 압박했다.

또 개인에게 판매한 기록도 요구하며 "개인에게 팔았다고 소득신고를 안 했다면 소득세 탈루"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태옥 의원은 대선 직전인 올해 4월 말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두 번째 개인전을 지적하면서 "조영남 사건처럼 중견 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작품성이 떨어지고 많은 작품이 양산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고 턱도 없는 모함"이라면서 강하게 부인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2014년 전남도지사 선거 당시 불거진 '당비대납' 의혹을 다시 쟁점화하면서 출소한 이모 씨를 기용한 것이 '보은인사'가 아니냐고 문제 삼았다.

2000년부터 이 후보자를 보좌했던 이씨는 당비 대납 문제로 실형을 살고 나온 뒤 전남도지사 정무특보로 기용됐다.

강효상 의원은 "(대납한 당비) 5천만 원의 출처가 어디냐"면서 "상식적으로 보좌관과 측근이 자기 상관을 위해 5천만 원을 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수차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당비 대납 건은 매우 부끄럽다"면서도 "저는 입버릇처럼 이상한 짓 하지 말고, 법 위반하지 말라고 한다"며 자신의 지시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 세제 혜택 법안을 내고 노인회 간부로부터 고액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쟁점이 됐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법안 제출일과 후원금 납부일이 같다"면서 "두 날짜가 같다고 하면 대가성 입법 로비 의혹이 상당히 크다"고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어두운 표정으로 "제 인성이 굉장히 깡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 든다"면서 "제가 국회의원 하면서 무슨 장사를 했겠냐"고 말했다.

또 노인회 간부로 지목된 나모 씨를 고향 후배라고 소개하면서 "2000년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부터 월 10만 원씩 저를 후원하는데 그때 500만 원을 후원한 것은 제 선거가 임박했기에 액수를 늘린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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