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 1천조원 돌파…증시 주변자금 300조원 육박

입력 2017.05.26 (08:39) 수정 2017.05.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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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변 부동자금이 꾸준히 늘면서 실적장세에 이어 유동성 장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작년말에 은행권이나 제2금융권의 단기 예금 등 금융상품 잔고를 합치면 시장 전체 부동자금은 작년말 1천조원을 돌파한데다 증시 주변 부동자금도 300조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과 최근 코스피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주식을 팔거나 주식형 펀드를 환매해 차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대기성 금융상품 계좌로 몰린 것이다. 또 코스피가 2,300선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면 부동산 활황을 몰고온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주변 부동자금은 전날 기준 298조1천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의 265조1천785억원보다 12.4%(33조원) 늘어난 것이다.

항목별 증시 부동자금을 보면 투자자 예탁금(23조5천883억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7조6천731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71조2천227억원), 위탁매매 미수금(1천232억원), 신용융자 잔고(7조6천693억원), 신용 대주 잔고(80억원) 등이다. 특히 법인과 개인이 투자해 자산운용사들이 굴리는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4일 기준 135조7천22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0.1%나 불어났다.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수시입출금식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작년 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52조1천억원 수준이다.

증시 부동자금이 늘어난 것은 작년 말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대통령 선거, 그리고 이달 9일 한국 대선 등으로 금융시장 예측이 불투명해지자 불안 심리를 느낀 투자자들이 증시 단기 금융상품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뚫고 추가 상승세를 지속하자 고점으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와 주식형 펀드 환매 자금까지 들어와 잔고가 불어났다. 전날 코스피는 25.59포인트(1.10%) 오른 2,342.93으로 나흘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은행권이나 제2금융권의 단기 예금 등 금융상품 잔고를 합치면 시장 전체 부동자금은 이미 1천조원을 돌파했다. 단기 부동자금은 작년 말 기준으로 1천10조3천억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1천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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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자금 1천조원 돌파…증시 주변자금 300조원 육박
    • 입력 2017-05-26 08:39:04
    • 수정2017-05-26 11:49:56
    경제
증시 주변 부동자금이 꾸준히 늘면서 실적장세에 이어 유동성 장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작년말에 은행권이나 제2금융권의 단기 예금 등 금융상품 잔고를 합치면 시장 전체 부동자금은 작년말 1천조원을 돌파한데다 증시 주변 부동자금도 300조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과 최근 코스피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주식을 팔거나 주식형 펀드를 환매해 차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대기성 금융상품 계좌로 몰린 것이다. 또 코스피가 2,300선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면 부동산 활황을 몰고온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주변 부동자금은 전날 기준 298조1천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의 265조1천785억원보다 12.4%(33조원) 늘어난 것이다.

항목별 증시 부동자금을 보면 투자자 예탁금(23조5천883억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7조6천731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71조2천227억원), 위탁매매 미수금(1천232억원), 신용융자 잔고(7조6천693억원), 신용 대주 잔고(80억원) 등이다. 특히 법인과 개인이 투자해 자산운용사들이 굴리는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4일 기준 135조7천22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0.1%나 불어났다.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수시입출금식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작년 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52조1천억원 수준이다.

증시 부동자금이 늘어난 것은 작년 말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대통령 선거, 그리고 이달 9일 한국 대선 등으로 금융시장 예측이 불투명해지자 불안 심리를 느낀 투자자들이 증시 단기 금융상품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뚫고 추가 상승세를 지속하자 고점으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와 주식형 펀드 환매 자금까지 들어와 잔고가 불어났다. 전날 코스피는 25.59포인트(1.10%) 오른 2,342.93으로 나흘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은행권이나 제2금융권의 단기 예금 등 금융상품 잔고를 합치면 시장 전체 부동자금은 이미 1천조원을 돌파했다. 단기 부동자금은 작년 말 기준으로 1천10조3천억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1천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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