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 묻지마 폭행’ 50대 조현병 남성 구속 기소

입력 2017.05.26 (10:32) 수정 2017.05.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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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낙성대역에서 길가던 여성을 이른바 '묻지마 폭행'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후균 부장검사)는 길가는 여성을 폭행하고 말리는 시민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54살 김 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6일) 밝혔다. 검찰은 김 씨가 피해·과대망상, 현실 판단력 장애 등의 정신증세를 보이는 조현병 환자로 판단하고 치료감호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달 7일 오후 5시 40분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출구에서 길가던 30대 여성을 별다른 이유 없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씨를 제지하던 시민 곽경배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팔뚝 안쪽에 15㎝ 크기의 상처를 낸 혐의도 있다.

김 씨는 검찰에서 "나를 거지나 미친 사람 취급을 한다며 비웃는다고 생각했다"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사법 시험을 오랫동안 준비했던 김 씨는 2015년부터 노숙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김씨가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보고 국립법무병원에 정신 감정을 의뢰했고, 진단 결과 조현병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를 제압하려다 오른팔 동맥과 신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곽 씨는 '낙성대 의인'으로 회자되면서 지난 2일 정부로부터 의상자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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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6 10:32:21
    • 수정2017-05-26 10:41:03
    사회
지난 달 낙성대역에서 길가던 여성을 이른바 '묻지마 폭행'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후균 부장검사)는 길가는 여성을 폭행하고 말리는 시민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54살 김 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6일) 밝혔다. 검찰은 김 씨가 피해·과대망상, 현실 판단력 장애 등의 정신증세를 보이는 조현병 환자로 판단하고 치료감호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달 7일 오후 5시 40분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출구에서 길가던 30대 여성을 별다른 이유 없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씨를 제지하던 시민 곽경배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팔뚝 안쪽에 15㎝ 크기의 상처를 낸 혐의도 있다.

김 씨는 검찰에서 "나를 거지나 미친 사람 취급을 한다며 비웃는다고 생각했다"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사법 시험을 오랫동안 준비했던 김 씨는 2015년부터 노숙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김씨가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보고 국립법무병원에 정신 감정을 의뢰했고, 진단 결과 조현병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를 제압하려다 오른팔 동맥과 신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곽 씨는 '낙성대 의인'으로 회자되면서 지난 2일 정부로부터 의상자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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