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 할인…“생색만 내는 통신사”

입력 2017.05.26 (19:12) 수정 2017.05.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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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할인 서비스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그런데 정작 이 할인 비용을 부담하는 건 가맹점주들이어서 통신사는 생색만 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입니다.

손님 대부분이 통신사 제휴 할인을 받습니다.

<녹취> "통신사 할인 받으시겠습니까?"

3만4천9백원짜리 피자 한 판에 할인 금액은 5,240원,

이 비용은 전액 가맹점 몫입니다.

통신사와 가맹본부는 부담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문상철(가맹점주) : "통신사는 2중으로 이익을 보는 거죠. 부담은 안 하면서 적립금이, 쌓여있던 포인트가 없어지는 거 아닙니까."

이 빵집 프랜차이즈도 전체 할인 금액에서 통신사가 분담하는 건 15%에 불과합니다.

그마저도 제휴 할인 시작 이래 계속 줄고 있습니다.

가맹점들은 분담 비율을 균등하게 조정할 것을 요구하지만 현행법상 가맹본부는 판촉 행사에 대해 집행 내역만 통보하게 돼 있고 가맹점 사전 동의 절차는 없어서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표준계약서를 만들었지만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정부 프랜차이즈 표준계약서에는 통신사 제휴 할인 등 판촉 비용은 가맹점주와 본부가 균등하게 분담하게 돼 있지만 권장 사안에 불과해 지켜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서홍진(가맹거래사) : "판촉행위를 통해서 이익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그 이익 규모에 맞게 합리적으로 비율을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자업계 가맹점주들은 통신사 제휴 할인이 불공정하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지만 공정위는 2년 넘게 검토중이라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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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휴 할인…“생색만 내는 통신사”
    • 입력 2017-05-26 19:14:16
    • 수정2017-05-26 19: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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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할인 서비스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그런데 정작 이 할인 비용을 부담하는 건 가맹점주들이어서 통신사는 생색만 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입니다.

손님 대부분이 통신사 제휴 할인을 받습니다.

<녹취> "통신사 할인 받으시겠습니까?"

3만4천9백원짜리 피자 한 판에 할인 금액은 5,240원,

이 비용은 전액 가맹점 몫입니다.

통신사와 가맹본부는 부담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문상철(가맹점주) : "통신사는 2중으로 이익을 보는 거죠. 부담은 안 하면서 적립금이, 쌓여있던 포인트가 없어지는 거 아닙니까."

이 빵집 프랜차이즈도 전체 할인 금액에서 통신사가 분담하는 건 15%에 불과합니다.

그마저도 제휴 할인 시작 이래 계속 줄고 있습니다.

가맹점들은 분담 비율을 균등하게 조정할 것을 요구하지만 현행법상 가맹본부는 판촉 행사에 대해 집행 내역만 통보하게 돼 있고 가맹점 사전 동의 절차는 없어서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표준계약서를 만들었지만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정부 프랜차이즈 표준계약서에는 통신사 제휴 할인 등 판촉 비용은 가맹점주와 본부가 균등하게 분담하게 돼 있지만 권장 사안에 불과해 지켜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서홍진(가맹거래사) : "판촉행위를 통해서 이익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그 이익 규모에 맞게 합리적으로 비율을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자업계 가맹점주들은 통신사 제휴 할인이 불공정하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지만 공정위는 2년 넘게 검토중이라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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