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서훈, 월 1천만원 고액자문료”…徐 측 “충실히 자문”

입력 2017.05.26 (20:02) 수정 2017.05.2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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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KT 스카이라이프에서 매달 1천만원의 고액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KT스카이라이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2012년 4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9개월 동안 월 1천만 원씩, 총 9천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서 후보자는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기간(2012년 10월∼12월)에도 자문료를 받았다.

원래 서 후보자의 계약 기간은 1년이었으나, 문 후보가 대선에서 패한 2012년 12월 아홉 달 만에 자문위원을 그만뒀다.

그러나 서 후보자가 당시 어떤 자문을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남아있지 않다고 주 의원은 전했다.

누가 서 후보자를 자문위원으로 추천했는지, 어떤 심사를 거쳤는지 등 채용 과정에 관한 서류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 측은 "KT스카이라이프에서 통신, 위성 관련 대북사업에 대한 비상근 자문위원직을 요청해와 관련 업무를 수행하였고, 회사 측 요청이 있을 때마다 충실히 자문하였다"고 해명했다.

KT 스카이라이프 측도 "통일을 대비해서 위성방송 전략 방향 정립을 위해 자문역으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 권한대행은 "KT스카이라이프에는 북한과 관련된 자문위원이 한 명도 없었고 서 후보자 이후에도 공석으로 남았다. 서 후보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급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 권한대행은 또 문재철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을 서 후보자의 추천자로 추정했다. 문 전 사장은 서 후보자가 국정원 3차장을 지내던 2007년 국정원 보안관리실태 평가위원을 맡았다.

서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문 전 사장이 맡았던 국정원 정보보안관리실태 평가위원은 3차장이 아니라 2차장 업무였다"며 "서 후보자의 KT스카이라이프 취업은 문 전 사장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주 권한대행은 아울러 서 후보자가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삼성경제연구소 비상근고문을 맡아 2년간 1억 2천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 측은 "회사 측에서 후보자의 경력, 자문 내용 등을 고려해 금액을 책정한 것으로 후보자는 처우와 관련해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며 "당시 대기업에서 영입하는 고위공직자 출신 비상근 자문위원의 고문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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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6 20:02:53
    • 수정2017-05-26 21:32:29
    정치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KT 스카이라이프에서 매달 1천만원의 고액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KT스카이라이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2012년 4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9개월 동안 월 1천만 원씩, 총 9천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서 후보자는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기간(2012년 10월∼12월)에도 자문료를 받았다.

원래 서 후보자의 계약 기간은 1년이었으나, 문 후보가 대선에서 패한 2012년 12월 아홉 달 만에 자문위원을 그만뒀다.

그러나 서 후보자가 당시 어떤 자문을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남아있지 않다고 주 의원은 전했다.

누가 서 후보자를 자문위원으로 추천했는지, 어떤 심사를 거쳤는지 등 채용 과정에 관한 서류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 측은 "KT스카이라이프에서 통신, 위성 관련 대북사업에 대한 비상근 자문위원직을 요청해와 관련 업무를 수행하였고, 회사 측 요청이 있을 때마다 충실히 자문하였다"고 해명했다.

KT 스카이라이프 측도 "통일을 대비해서 위성방송 전략 방향 정립을 위해 자문역으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 권한대행은 "KT스카이라이프에는 북한과 관련된 자문위원이 한 명도 없었고 서 후보자 이후에도 공석으로 남았다. 서 후보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급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 권한대행은 또 문재철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을 서 후보자의 추천자로 추정했다. 문 전 사장은 서 후보자가 국정원 3차장을 지내던 2007년 국정원 보안관리실태 평가위원을 맡았다.

서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문 전 사장이 맡았던 국정원 정보보안관리실태 평가위원은 3차장이 아니라 2차장 업무였다"며 "서 후보자의 KT스카이라이프 취업은 문 전 사장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주 권한대행은 아울러 서 후보자가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삼성경제연구소 비상근고문을 맡아 2년간 1억 2천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 측은 "회사 측에서 후보자의 경력, 자문 내용 등을 고려해 금액을 책정한 것으로 후보자는 처우와 관련해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며 "당시 대기업에서 영입하는 고위공직자 출신 비상근 자문위원의 고문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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