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달 거리 올해 최단…해안가 침수 피해 우려

입력 2017.05.26 (21:28) 수정 2017.05.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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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6일)은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가 올해 1년 가운데 가장 가까운 날입니다.

이른바 '슈퍼문' 현상이 나타나, 만조 때는 바닷물 수위가 크게 높아지고 저지대는 침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어시장으로 넘쳐 들어옵니다.

만조 시각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시장이 온통 침수됐습니다.

내일(27일) 이런 슈퍼문 현상이 다시 나타납니다.

상인들은 침수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숙(소래 어촌계 부녀회장) : "퇴근할 때 정리를 해놓고, 물이 안 들어올 때 리어카에 올려놓고 들어가는 거예요. 물이 들어오면 떠내려가거든."

내일(27일) 아침 만조 때가 되면 바닷물 수위가 지금보다 2m 정도 높아져 바로 여기까지 차올라 찰랑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침수될 정도는 아니지만, 어선은 부두 위로 올라오지 않게 먼바다에 정박해야 합니다.

목포는 오늘(26일) 새벽부터 침수 위험이 커지는 소위 '오사리' 현상이 시작됐습니다.

내일(27일) 수위가 가장 높은 시점은 목포의 경우 새벽 3시쯤이고, 인천은 아침 6시 전후, 경남 창원은 오전 10시쯤입니다.

<인터뷰> 허 룡(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 : "범람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배후지에 역류에 의한 침수가 우려되는 수준의 해수면 높이를 보일 것 같습니다."

바닷물 만조 현상은 태양과 달이 일직선 상에서 지구를 끌어당겨 생기는데, 이번엔 달이 보통 때보다 2만여km나 가까워져 바닷물을 움직이는 힘이 커진 겁니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수위 상승은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바람이 강하면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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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달 거리 올해 최단…해안가 침수 피해 우려
    • 입력 2017-05-26 21:31:08
    • 수정2017-05-29 09: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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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6일)은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가 올해 1년 가운데 가장 가까운 날입니다. 이른바 '슈퍼문' 현상이 나타나, 만조 때는 바닷물 수위가 크게 높아지고 저지대는 침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어시장으로 넘쳐 들어옵니다. 만조 시각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시장이 온통 침수됐습니다. 내일(27일) 이런 슈퍼문 현상이 다시 나타납니다. 상인들은 침수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숙(소래 어촌계 부녀회장) : "퇴근할 때 정리를 해놓고, 물이 안 들어올 때 리어카에 올려놓고 들어가는 거예요. 물이 들어오면 떠내려가거든." 내일(27일) 아침 만조 때가 되면 바닷물 수위가 지금보다 2m 정도 높아져 바로 여기까지 차올라 찰랑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침수될 정도는 아니지만, 어선은 부두 위로 올라오지 않게 먼바다에 정박해야 합니다. 목포는 오늘(26일) 새벽부터 침수 위험이 커지는 소위 '오사리' 현상이 시작됐습니다. 내일(27일) 수위가 가장 높은 시점은 목포의 경우 새벽 3시쯤이고, 인천은 아침 6시 전후, 경남 창원은 오전 10시쯤입니다. <인터뷰> 허 룡(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 : "범람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배후지에 역류에 의한 침수가 우려되는 수준의 해수면 높이를 보일 것 같습니다." 바닷물 만조 현상은 태양과 달이 일직선 상에서 지구를 끌어당겨 생기는데, 이번엔 달이 보통 때보다 2만여km나 가까워져 바닷물을 움직이는 힘이 커진 겁니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수위 상승은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바람이 강하면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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