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위비 증액”…불편한 나토

입력 2017.05.26 (21:36) 수정 2017.05.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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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유럽을 찾아 나토 동맹국들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나토 정상들은 분담금 부담에 동의했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처음으로 나토 본부를 찾은 트럼프 미 대통령.

그의 연설을 듣는 나토 정상들의 표정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경청하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대신, 외면하거나 노려보기까지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정상들을 옆에 세워둔 채, 마치 꾸짖듯 방위비 증액을 요구한 것입니다.

<인터뷰> 트럼프(미 대통령) : "이는 미국 납세자들에게 매우 불공평한 일입니다. 많은 나토 국가들이 과거부터 막대한 빚을 지고 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GDP의 2%까지 국방비를 늘리겠다며 일단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불편한 속내는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얼마나 많은 방위비를 낼 것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동맹국으로서 어떤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집단방위 조약을 언급조차 하지 않으면서 유럽 안보 동맹을 불안에 빠뜨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도착해 G7 정상회의에 참석중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협약과 자유 무역 등 주요의제에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어 이번 회의 역시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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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방위비 증액”…불편한 나토
    • 입력 2017-05-26 21:39:17
    • 수정2017-05-26 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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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유럽을 찾아 나토 동맹국들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나토 정상들은 분담금 부담에 동의했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처음으로 나토 본부를 찾은 트럼프 미 대통령.

그의 연설을 듣는 나토 정상들의 표정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경청하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대신, 외면하거나 노려보기까지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정상들을 옆에 세워둔 채, 마치 꾸짖듯 방위비 증액을 요구한 것입니다.

<인터뷰> 트럼프(미 대통령) : "이는 미국 납세자들에게 매우 불공평한 일입니다. 많은 나토 국가들이 과거부터 막대한 빚을 지고 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GDP의 2%까지 국방비를 늘리겠다며 일단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불편한 속내는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얼마나 많은 방위비를 낼 것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동맹국으로서 어떤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집단방위 조약을 언급조차 하지 않으면서 유럽 안보 동맹을 불안에 빠뜨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도착해 G7 정상회의에 참석중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협약과 자유 무역 등 주요의제에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어 이번 회의 역시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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