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금붕어도 있다?···‘지하금강’ 6km 룡문대굴

입력 2017.05.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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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생김새에 따라 이름도 있습니다.

북한에서 곱등어라 부르는 ‘돌고래’, 노래하는 ‘매미’, 꼬리를 흔드는 ‘금붕어’도 있다고 해설사가 설명합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족발과 돼지 귀도 준비했다며 농담도 하는데요.

<녹취> 한수옥(해설사) : “돼지발쪽(족발)이라고 하니까 뒤에 계시는 남손님 군침까지 꿀꺽 삼키시면서 아주 흐뭇하게 바라보시는데 안주감 생각이 나시는 모양입니다.”

평안북도 구장군에 있는 룡문대굴은 전체 길이가 6km에 이르는 북한 최대의 석회암 동굴인데요.

북한 천연기념물 80호로 지정돼있습니다.

마치 곡식더미를 수북하게 쌓아 놓은 듯 보이는 대형 석순은 풍년탑이라 부르고, 금강산을 닮았다는 금강동도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금강산 경치 그대로 철따라 꽃이 피고 록음(녹음)이 우거지며...”

서리꽃처럼 화려하게 핀 종유석 앞에서는 과거 김정일이 이곳을 찾았을 때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녹취> 리분옥(룡문대굴 관리소장) : “2월의 서리꽃을 꼭 닮았다고 말씀 올렸습니다. 그 때 장군님(김정일)께서는 자신께서는 서리꽃을 사랑한다고.”

하늘에서 내려온 약수라는 이른바 ‘천상수’에 깃든 이야기도 전하는데요.

<녹취> 한수옥(해설사) : “자식을 보지 못하는 분들이 마시면 귀여운 옥동자나 귀독녀를 볼 수 있으며 원하신다면 삼대자까지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룡문대굴은 1984년 발견된 뒤 1996년 김정일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 당국이 관광지로 집중 개발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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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래·금붕어도 있다?···‘지하금강’ 6km 룡문대굴
    • 입력 2017-05-27 08:37:51
    정치
관광객들이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생김새에 따라 이름도 있습니다.

북한에서 곱등어라 부르는 ‘돌고래’, 노래하는 ‘매미’, 꼬리를 흔드는 ‘금붕어’도 있다고 해설사가 설명합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족발과 돼지 귀도 준비했다며 농담도 하는데요.

<녹취> 한수옥(해설사) : “돼지발쪽(족발)이라고 하니까 뒤에 계시는 남손님 군침까지 꿀꺽 삼키시면서 아주 흐뭇하게 바라보시는데 안주감 생각이 나시는 모양입니다.”

평안북도 구장군에 있는 룡문대굴은 전체 길이가 6km에 이르는 북한 최대의 석회암 동굴인데요.

북한 천연기념물 80호로 지정돼있습니다.

마치 곡식더미를 수북하게 쌓아 놓은 듯 보이는 대형 석순은 풍년탑이라 부르고, 금강산을 닮았다는 금강동도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금강산 경치 그대로 철따라 꽃이 피고 록음(녹음)이 우거지며...”

서리꽃처럼 화려하게 핀 종유석 앞에서는 과거 김정일이 이곳을 찾았을 때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녹취> 리분옥(룡문대굴 관리소장) : “2월의 서리꽃을 꼭 닮았다고 말씀 올렸습니다. 그 때 장군님(김정일)께서는 자신께서는 서리꽃을 사랑한다고.”

하늘에서 내려온 약수라는 이른바 ‘천상수’에 깃든 이야기도 전하는데요.

<녹취> 한수옥(해설사) : “자식을 보지 못하는 분들이 마시면 귀여운 옥동자나 귀독녀를 볼 수 있으며 원하신다면 삼대자까지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룡문대굴은 1984년 발견된 뒤 1996년 김정일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 당국이 관광지로 집중 개발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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