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기후변화 합의 실패…트럼프 “내주 파리기후협정 잔류 결정”

입력 2017.05.28 (01:08) 수정 2017.05.2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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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견 탓에 기후변화 협정을 지지한다는 문구를 폐막 성명에 담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자유무역과 관련해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던 트럼프 대통령과 나머지 G7정상들간의 의견 절충이 이뤄지며 보호무역 배격에 공동 노력한다는 조항이 폐막 성명에 포함됐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G7 정상은 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휴양도시 타오르미나에서 6쪽 분량의 폐막 성명을 내놓으며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기후변화에 대한 조항은 나머지 6개국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과거에 지구 온난화를 '거짓말'이라고 부르며 화석 연료 사용에 대한 규제를 푸는 등 환경 정책에서 역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폐막 직전 트위터에 "파리기후협정의 잔류 여부를 다음 주에 결정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과 달리 폐막 기자 회견에 불참한 채 9일에 걸친 첫 해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폐막 기자 회견에서 "기후와 관련한 논의 전반이 매우 힘들었다"며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에 잔류할지를 알 수 없게 됐다"며 실망을 표현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도출, 기후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위해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기후변화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정상들과 견해차를 드러내던 의제인 자유무역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짝 물러섬에 따라 "G7은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규정에 기반한 국제 통상 체제를 준수한다"는 문구가 최종 성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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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8 01:08:26
    • 수정2017-05-28 01:40:19
    국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견 탓에 기후변화 협정을 지지한다는 문구를 폐막 성명에 담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자유무역과 관련해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던 트럼프 대통령과 나머지 G7정상들간의 의견 절충이 이뤄지며 보호무역 배격에 공동 노력한다는 조항이 폐막 성명에 포함됐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G7 정상은 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휴양도시 타오르미나에서 6쪽 분량의 폐막 성명을 내놓으며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기후변화에 대한 조항은 나머지 6개국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과거에 지구 온난화를 '거짓말'이라고 부르며 화석 연료 사용에 대한 규제를 푸는 등 환경 정책에서 역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폐막 직전 트위터에 "파리기후협정의 잔류 여부를 다음 주에 결정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과 달리 폐막 기자 회견에 불참한 채 9일에 걸친 첫 해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폐막 기자 회견에서 "기후와 관련한 논의 전반이 매우 힘들었다"며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에 잔류할지를 알 수 없게 됐다"며 실망을 표현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도출, 기후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위해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기후변화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정상들과 견해차를 드러내던 의제인 자유무역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짝 물러섬에 따라 "G7은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규정에 기반한 국제 통상 체제를 준수한다"는 문구가 최종 성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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