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눈 깜짝할 사이에 쾅! 졸음운전 주의

입력 2017.05.28 (07:00) 수정 2017.05.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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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이 점차 더워지면서 졸음 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늘고 있는데요.

졸음 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세 배나 높습니다.

졸면서 운전하면 사고가 날 때까지 브레이크를 밟는 등의 조치를 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졸음 운전의 위험성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경찰차가 급히 출동합니다.

고속버스가 톨게이트 입구를 들이박은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버스 앞부분은 충격으로 크게 부서졌고, 반쯤 떨어져 나간 버스 문틈으로 승객들이 급하게 빠져나오는데요.

<인터뷰> 최진성(사고 버스 승객) : "여기(톨게이트) 들어오면서 시속 80km로 오면서 바로 부딪혀서 바로 사고가 났어요. 기사 아저씨가 눈이 좀 풀려있는 것은 확인했는데..."

승객 대부분은 안전띠를 매고 있어서 무사했지만, 버스 기사를 포함한 두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버스 기사의 졸음 운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동(경장/고속도로순찰대 제1지구대) : "음주 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가 지금 약간 피로한 상태에서 졸음 운전을 사고 직전에 졸음 운전을 하지 않았나 지금 추정하고 있고요."

깜빡 조는 순간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졸음운전.

경찰은 주요 고속도로에서 암행순찰차로 단속하고 있는데요.

단속 현장을 취재해봤습니다.

위태롭게 차선을 밟고 달리던 트럭이 잠시 방향을 잃고 흔들립니다.

졸음운전이 의심되는 상황.

<인터뷰> 서민호(경장/고속도로순찰대 제1지구대) : "차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왔다 갔다 했을 때 갓길로 세워서 운전자 상태를 확인해봅니다."

트럭을 멈춰 세운 경찰이 운전자를 조사하는데요.

<인터뷰> 경찰관 : "졸음 운전 하셨죠?"

<인터뷰> 트럭 운전자 : "졸음 운전 아니에요."

<인터뷰> 경찰관 :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제가 연락을 드릴게요."

<인터뷰> 트럭 운전자 : "졸릴 때 쉬었다가 가기도 하는데요. 그런 건 못 느꼈어요."

이번엔 2차로를 달리던 트럭이 순간 비틀거리며 우측 차선을 침범합니다.

옆 차량이 급히 핸들을 꺾어 사고를 면했습니다.

대형 차량의 졸음 운전은 치명적입니다.

지난 11일, 영동고속도로에선 고속버스가 승합차를 들이박아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종만(경위/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7지구대) : "고속 버스가 승합차를 추돌한 상태로 중앙분리대 쪽으로 멈춰있었는데요. 승합차 뒷부분은 한 20~30cm 정도 이상 움푹 들어가 있었고, 당시 현장에서 버스 운전기사가 운전하면서 잠깐 졸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3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졸음 운전 사고는 660건.

사망자는 93명으로 치사율이 14%에 이르는데요.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3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박승현(경장/고속도로순찰대 제1지구대) : "졸음 운전을 하면 운전자는 사고가 나는 순간까지도 인지를 하지 못해요. 위급상황 때 브레이크를 제대로 못 밟고 후미 추돌하는 경우가 많아요."

졸음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 영상입니다.

시속 60km로 달리는 차량 앞으로 갑자기 마네킹이 튀어나온 상황, 정상적으로 잠을 잔 운전자의 정지거리는 26m, 반응시간은 0.5초였습니다.

반면 24시간 동안 잠을 안 잔 운전자는 제때 멈추지 못해 마네킹을 치고 마는데요.

이때 정지거리는 34m, 반응시간은 1초로,정상 수면자보다 운전 능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하승우(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교육센터 교수) : "피곤한 상태로 운전을 하게 되면 우리가 소주 한 5잔 정도를 먹고 운전하는 것과 똑같다고, 비슷하다고 말씀드리는데요. 알코올 농도 0.1% 정도, 면허 취소 수준과 비슷한 상황으로 된다고 봐야합니다."

졸음 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선 30분마다 차 안을 환기하고, 2시간에 한 번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졸음이 올 때는 차 안에서 간단히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풀어주고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도 졸음이 계속될 땐 15분에서 30분 정도 토막잠을 자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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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 인사이드] 눈 깜짝할 사이에 쾅! 졸음운전 주의
    • 입력 2017-05-28 07:06:42
    • 수정2017-05-28 07:11:47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날이 점차 더워지면서 졸음 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늘고 있는데요.

졸음 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세 배나 높습니다.

졸면서 운전하면 사고가 날 때까지 브레이크를 밟는 등의 조치를 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졸음 운전의 위험성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경찰차가 급히 출동합니다.

고속버스가 톨게이트 입구를 들이박은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버스 앞부분은 충격으로 크게 부서졌고, 반쯤 떨어져 나간 버스 문틈으로 승객들이 급하게 빠져나오는데요.

<인터뷰> 최진성(사고 버스 승객) : "여기(톨게이트) 들어오면서 시속 80km로 오면서 바로 부딪혀서 바로 사고가 났어요. 기사 아저씨가 눈이 좀 풀려있는 것은 확인했는데..."

승객 대부분은 안전띠를 매고 있어서 무사했지만, 버스 기사를 포함한 두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버스 기사의 졸음 운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동(경장/고속도로순찰대 제1지구대) : "음주 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가 지금 약간 피로한 상태에서 졸음 운전을 사고 직전에 졸음 운전을 하지 않았나 지금 추정하고 있고요."

깜빡 조는 순간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졸음운전.

경찰은 주요 고속도로에서 암행순찰차로 단속하고 있는데요.

단속 현장을 취재해봤습니다.

위태롭게 차선을 밟고 달리던 트럭이 잠시 방향을 잃고 흔들립니다.

졸음운전이 의심되는 상황.

<인터뷰> 서민호(경장/고속도로순찰대 제1지구대) : "차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왔다 갔다 했을 때 갓길로 세워서 운전자 상태를 확인해봅니다."

트럭을 멈춰 세운 경찰이 운전자를 조사하는데요.

<인터뷰> 경찰관 : "졸음 운전 하셨죠?"

<인터뷰> 트럭 운전자 : "졸음 운전 아니에요."

<인터뷰> 경찰관 :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제가 연락을 드릴게요."

<인터뷰> 트럭 운전자 : "졸릴 때 쉬었다가 가기도 하는데요. 그런 건 못 느꼈어요."

이번엔 2차로를 달리던 트럭이 순간 비틀거리며 우측 차선을 침범합니다.

옆 차량이 급히 핸들을 꺾어 사고를 면했습니다.

대형 차량의 졸음 운전은 치명적입니다.

지난 11일, 영동고속도로에선 고속버스가 승합차를 들이박아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종만(경위/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7지구대) : "고속 버스가 승합차를 추돌한 상태로 중앙분리대 쪽으로 멈춰있었는데요. 승합차 뒷부분은 한 20~30cm 정도 이상 움푹 들어가 있었고, 당시 현장에서 버스 운전기사가 운전하면서 잠깐 졸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3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졸음 운전 사고는 660건.

사망자는 93명으로 치사율이 14%에 이르는데요.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3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박승현(경장/고속도로순찰대 제1지구대) : "졸음 운전을 하면 운전자는 사고가 나는 순간까지도 인지를 하지 못해요. 위급상황 때 브레이크를 제대로 못 밟고 후미 추돌하는 경우가 많아요."

졸음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 영상입니다.

시속 60km로 달리는 차량 앞으로 갑자기 마네킹이 튀어나온 상황, 정상적으로 잠을 잔 운전자의 정지거리는 26m, 반응시간은 0.5초였습니다.

반면 24시간 동안 잠을 안 잔 운전자는 제때 멈추지 못해 마네킹을 치고 마는데요.

이때 정지거리는 34m, 반응시간은 1초로,정상 수면자보다 운전 능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하승우(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교육센터 교수) : "피곤한 상태로 운전을 하게 되면 우리가 소주 한 5잔 정도를 먹고 운전하는 것과 똑같다고, 비슷하다고 말씀드리는데요. 알코올 농도 0.1% 정도, 면허 취소 수준과 비슷한 상황으로 된다고 봐야합니다."

졸음 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선 30분마다 차 안을 환기하고, 2시간에 한 번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졸음이 올 때는 차 안에서 간단히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풀어주고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도 졸음이 계속될 땐 15분에서 30분 정도 토막잠을 자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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