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中 IT기업 시총 껑충…삼성전자 12계단 뛴 세계 14위

입력 2017.05.28 (07:08) 수정 2017.05.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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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한국의 대표 IT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애플(Apple)을 비롯해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첫 글자를 따서 FAANG으로 불리는 미국 IT거인들은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독점했다.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의 첫 글자를 따서 등 BAT로 불리는 중국 IT거인들은 미국 IT거인보다 빨리 오르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한국의 IT대장주 삼성전자의 질주도 두드러져 작년말 26위에서 14위로 올해 들어 세계시총 순위가 12계단 뛰었다.

28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미국의 FAANG, 중국의 BAT, 한국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합계는 작년 말 2조6천161억 달러보다 8천314억 달러(약 930조 원) 불어난 3조4천475억 달러(3천858조 원)에 달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한국의 작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1조4천44억 달러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올들어 글로벌 대장주 애플의 시총이 2천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을 필두로, 알파벳(구글의 모회사)과 아마존, 페이스북의 시총은 나란히 1천억 달러 이상씩 불어났다.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의 주가는 모두 연초대비 30% 이상 올랐고, 구글은 24% 상승했다.

FAANG주의 시총 합계는 2조4천억 달러(2천686조 원)를 넘어서면서 프랑스 CAC40이나 독일 DAX의 시총보다 크며 FTSE 100지수의 시총에 육박한다.

아시아 대장주 텐센트(騰迅·텅쉰)의 시총도 올들어 1천억 달러 넘게 늘었으며, 알리바바는 900억 달러, 삼성전자는 600억 달러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텐센트(46.9%)와 알리바바(41.2%)의 주가는 연초대비 40% 넘게 올라 상승폭으로는 FAANG을 앞섰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28% 뛰어올랐다.

대형 IT기업들이 일제히 몸집을 대대적으로 키우면서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는 뒤바뀌었다.

미국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은 글로벌 시총 1∼5위를 모두 차지하면서 IT가 대세임을 입증했다.

엑손모빌과 JP모건체이스, GE 등 잘 나가던 미국 대기업들은 일제히 5위는 물론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IT거인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은 미국 IT거인들보다 빠르게 몸집을 불리면서 글로벌 시총 순위에서 10위 안팎까지 올랐다. 텐센트가 9위, 알리바바가 11위에 각각 올라섰다.

올들어 유례없는 랠리를 펼친 한국 대장주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총 순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총 순위는 2015년 말 39위였다가, 지난해 말 26위에서 올해 들어 지난 26일 기준 14위까지 뛰어올랐다.

헤지펀드들의 페이스북과 아마존, 구글의 비중확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의 거침없는 질주에 대한 버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BoA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IT주에 초점을 맞춘 뮤추얼 펀드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IT주를 쓸어담는다면 올해는 IT주가 15년 만에 가장 선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현재 오버슈팅의 초기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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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5-28 07:17:22
    국제
미국과 중국, 한국의 대표 IT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애플(Apple)을 비롯해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첫 글자를 따서 FAANG으로 불리는 미국 IT거인들은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독점했다.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의 첫 글자를 따서 등 BAT로 불리는 중국 IT거인들은 미국 IT거인보다 빨리 오르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한국의 IT대장주 삼성전자의 질주도 두드러져 작년말 26위에서 14위로 올해 들어 세계시총 순위가 12계단 뛰었다.

28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미국의 FAANG, 중국의 BAT, 한국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합계는 작년 말 2조6천161억 달러보다 8천314억 달러(약 930조 원) 불어난 3조4천475억 달러(3천858조 원)에 달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한국의 작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1조4천44억 달러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올들어 글로벌 대장주 애플의 시총이 2천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을 필두로, 알파벳(구글의 모회사)과 아마존, 페이스북의 시총은 나란히 1천억 달러 이상씩 불어났다.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의 주가는 모두 연초대비 30% 이상 올랐고, 구글은 24% 상승했다.

FAANG주의 시총 합계는 2조4천억 달러(2천686조 원)를 넘어서면서 프랑스 CAC40이나 독일 DAX의 시총보다 크며 FTSE 100지수의 시총에 육박한다.

아시아 대장주 텐센트(騰迅·텅쉰)의 시총도 올들어 1천억 달러 넘게 늘었으며, 알리바바는 900억 달러, 삼성전자는 600억 달러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텐센트(46.9%)와 알리바바(41.2%)의 주가는 연초대비 40% 넘게 올라 상승폭으로는 FAANG을 앞섰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28% 뛰어올랐다.

대형 IT기업들이 일제히 몸집을 대대적으로 키우면서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는 뒤바뀌었다.

미국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은 글로벌 시총 1∼5위를 모두 차지하면서 IT가 대세임을 입증했다.

엑손모빌과 JP모건체이스, GE 등 잘 나가던 미국 대기업들은 일제히 5위는 물론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IT거인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은 미국 IT거인들보다 빠르게 몸집을 불리면서 글로벌 시총 순위에서 10위 안팎까지 올랐다. 텐센트가 9위, 알리바바가 11위에 각각 올라섰다.

올들어 유례없는 랠리를 펼친 한국 대장주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총 순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총 순위는 2015년 말 39위였다가, 지난해 말 26위에서 올해 들어 지난 26일 기준 14위까지 뛰어올랐다.

헤지펀드들의 페이스북과 아마존, 구글의 비중확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의 거침없는 질주에 대한 버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BoA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IT주에 초점을 맞춘 뮤추얼 펀드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IT주를 쓸어담는다면 올해는 IT주가 15년 만에 가장 선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현재 오버슈팅의 초기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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