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노무현입니다’…반전된 분위기에 대규모 흥행 조짐

입력 2017.05.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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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대규모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27일 총 774개 스크린에서 20만 5천61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25일 개봉한 '노무현입니다'는 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8만 6천469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인 관객 2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역대 다큐멘터리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 누적 관객 480만 1천873명)가 개봉 초반 하루 1만~2만 수준의 관객 수를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노무현입니다'의 초반 흥행 기록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이례적인 오프닝 스코어 기록 등 초반 흥행 실적과 달리 '노무현입니다'의 제작·배급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에 나선 이창재 감독과 최낙용 프로듀서는 외압을 우려해 영화 제작 사실을 숨긴 채 'N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영화 제작을 진행했다.

지난 4월, 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영화를 출품할 당시에도 'N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숨겨 불렀고, 극장 개봉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개봉 시기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와 맞물리면서 영화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자리까지 오르는 과정을 되짚는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당시 경선 자료 화면과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충남도지사, 유시민 작가,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등 노 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 39명의 인터뷰를 교차시키면서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인간 노무현"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봉 전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유시민 작가는 "노무현 대통령은 사랑스럽고,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사람이었다. 노 대통령만큼 사람을 끌어당기는 분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떠나 보내려 한다고 해서 떠나 보내지는 게 아니다. 떠나 보낼 때가 되면 저절로 떠나가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도가 어느 정도 마감되는 건, 사회가 바로 잡힐 때, 그때 애도의 기간이 종료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감상한 관객들의 리뷰도 잇따르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영화 페이지에는 "너무나 서민적이고 평범하고 소탈했기에 더 특별했던 대통령의 이야기. 강력 추천", "대통령 노무현이 아닌 정치인 노무현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영화가 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정치에 관심 없던 나를 정치에 눈뜨게 한 대통령", "보고 싶어요 노무현 대통령님" 등 300여 개의 리뷰 댓글이 달렸다.

(사진 출처: CGV아트하우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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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8 13: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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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대규모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27일 총 774개 스크린에서 20만 5천61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25일 개봉한 '노무현입니다'는 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8만 6천469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인 관객 2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역대 다큐멘터리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 누적 관객 480만 1천873명)가 개봉 초반 하루 1만~2만 수준의 관객 수를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노무현입니다'의 초반 흥행 기록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이례적인 오프닝 스코어 기록 등 초반 흥행 실적과 달리 '노무현입니다'의 제작·배급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에 나선 이창재 감독과 최낙용 프로듀서는 외압을 우려해 영화 제작 사실을 숨긴 채 'N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영화 제작을 진행했다.

지난 4월, 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영화를 출품할 당시에도 'N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숨겨 불렀고, 극장 개봉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개봉 시기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와 맞물리면서 영화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자리까지 오르는 과정을 되짚는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당시 경선 자료 화면과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충남도지사, 유시민 작가,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등 노 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 39명의 인터뷰를 교차시키면서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인간 노무현"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봉 전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유시민 작가는 "노무현 대통령은 사랑스럽고,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사람이었다. 노 대통령만큼 사람을 끌어당기는 분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떠나 보내려 한다고 해서 떠나 보내지는 게 아니다. 떠나 보낼 때가 되면 저절로 떠나가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도가 어느 정도 마감되는 건, 사회가 바로 잡힐 때, 그때 애도의 기간이 종료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감상한 관객들의 리뷰도 잇따르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영화 페이지에는 "너무나 서민적이고 평범하고 소탈했기에 더 특별했던 대통령의 이야기. 강력 추천", "대통령 노무현이 아닌 정치인 노무현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영화가 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정치에 관심 없던 나를 정치에 눈뜨게 한 대통령", "보고 싶어요 노무현 대통령님" 등 300여 개의 리뷰 댓글이 달렸다.

(사진 출처: 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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